나의태국여행

태국여행 빠이(Pai) 우째! 사진 다 날렸다.

Eden Choi 2009. 4. 7. 03:43

  

 

 

ปาย

빠이

Pai,Thailand

 

한국 들어와서 노트북 하드 정리 한답시고, 다른 하드에 사진 파일 옮기던 중,

용량부족으로 에러..결국 다 옮긴줄 알았던 태국 여행 막바지 사진들을 몽조리 날려먹었다.

그나마 카메라에 지우지 않고 남아있던 몇 남지 않은 사진만 겨우 건졌다.

사진 날려먹은게 벌써 이번이 두번째.

애고..우찌나 아쉽던지..그나마 여행갔다와서 이렇게 블로그에 사진 한장 한장 올리면서

혼자 여행추억에 씨익 웃고 하는데..

할 수 없이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대용량 외장하드 따로 구입하고,

카메라 메모리 카드도 2G 추가하고..

그래봤자 날라간 사진은 어쩔 수 없지만서도.....

 

라오스 여행을 포기한 결과로 얻은 일정으로, 태국 북부의 새로운 배낭여행지로 각광 받는다는

빠이로 향했다.

원래 이곳은 태국 북부의 매홍쏜으로 넘어가기 위한 잠시 쉬어가는 경유지 정도였는데,

어느덧 이제는 배낭여행자들이면 누구나 한번쯤 거쳐야 될 휴식처가 되어있었다.

 

치앙마이에서 로컬 버스로 한 4시간 좀 넘게 꼬불꼬불 산길을 달리면 빠이에 도착한다.

빠이 자체로는 뭐 대단한 광경이나 볼거리는 없다.

그러나 긴 배낭여행 중 그냥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이곳 만한 곳도 없다.

그냥 한적한 시골마을에, 걸어서 한바퀴 돌면 끝나는 이 마을에도

왠만한 편의시설에 있을 만한 것은 다 갖추어져 있다.

길을 걷다 보면 마을 사람보다 백인 여행자들이 더 눈에 많이 띄어서 그런지

왠만한 태국 다른 소도시보다도 영어가 더 잘 통한다.

 

그러나, 빠듯한 일정의 배낭여행자라면 절대 가지 마라.

정말 이곳에서는 할 것 없다. 그냥 자연의 맑은 공기를 마쉬고, 유유자적 쉬고 싶을 때만이 최고이기 때문이다.

 

 

 

마을 전체가 여행자들을 위한 이러한 리조트 시설로 되어있다.

그러면서도 태국의 다른 곳에 비해 그리 비싸지 않다.

리조트가 아닌 게스트하우스 더블룸이라면 하룻밤 150-200B으로 충분하다.

시내는 걸어서 보면 되고, 주변 폭포나 사원은 오토바이를 렌트하면 된다.

하루 대여료 (대물보험 포함) 120B 줬다. 기름값은 50B이면 만땅이다.

큰 길은 도로 포장이 잘 된 반면, 교통량은 거의 없어서 그리 위험하지도 않다.

자전거만 탈 줄 안다면 그냥 한번 빌려보자.

 

 

 

시동 걸고 땡기면 간다.

나처럼 오토바이 초보도 두려울게 없다.

정..뭐하면 자전거를 빌려도 좋지만 오르막이 종종 있어서 고생깨나 한다.

 

 

 

빠이 캐년 Pai Canyon

 

빠이캐년 찍은 것은 이 사진 딱 한장 남았는데, 이게 그냥 오솔길 처럼 보여도 양옆은 꽤 계곡이 깊다

옆에 가면 현기증 날 정도..

솔직히 나 겁이 많아서 여길 못 지나갔다.

다리 후달달 거리면서 이 앞까지 겨우 가서 찍은 내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도 날라갔구나..쩝

 

 

 

빠이캐년에서

빠이 캐년 양옆으로 이렇게 탁 트인 공간이, 내 숨통도 함께 트이는 것 같다. 

 

 

 

오토바이를 타고 또 한참 산속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폭포가 나온다

빠이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폭포들이 몇 있는데

이곳은..음 이름이 기억안난다.ㅋ

게다가 내 자동디카가 고급 카메라처럼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기능이 있는가 보다.

나 말고 뒤에 폭포에 저렇게 초점을 맞추어 놓다니..

아님, 자동으로 놓고 찍은 카메라가 일부러 날 피한게야, 그런거야?

 

 

 

빠이 온천 스파 리조트에서..

 

빠이의 또 하나 즐길 거리는 곳곳에 온천이 있다는 것이다.

산길에 그냥 온천물이 흘러 나와서 구경 할 수 있는데,

제대로 온천욕을 하려면 이렇게 주변의 리조트를 이용해야 한다.

다행히 리조트에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온천만 할 수도 있는데,

요금도 50B으로 무척 저렴하다. 대신 싼 만큼 온천시설은 기대 금지

 

 

 

Entrance to Wat Pra That Mae Yen

 

왓 프라땃매옌? 정확한 발음은 모르겠는데, 꽤 높은 산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사원자체는 늘상 보던 태국의 사원이라 고만고만 하지만

여기서 보는 빠이의 전망은 이 계단을 힘들게 올라간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사원에서 본 빠이의 전경

Photo by : http://www.nikdaum.com/news/2008/08/epic-journey-to-pai.html

 

 

 

 

Are you Ting Tong?

 

이 사진은 빠이 시내의 한 술집인 '아유띵똥'바의 간판이다.

이게 왜 웃끼냐면 태국어로 띵똥은 '바보' 뭐 이런 뜻이기 때문에

거울에 비친 모습이 결국 바보가 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방콕 여행시 태국친구들이 나한테 많이 한 말인데..돌아가면 보자..듀겄어!

 

날려먹은 나의 사진때문에, 이제 나의 지난 여행일기는 이것으로 끝이다.

하지만 라오스에 도전해야겠다. 여행을 여기서 그만둘 순 없잖아.

그래서 5월 휴가를 짬내어 다시 간다..오늘 나도 모르게 비행기표 질렀다.

 

 

이든의 배낭기 EDEN@WILSHIREKOREA

 

 

 

태국 빠이 위치와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