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동남아 여행에서 특이했던 점은
길거리에서, 클럽에서..심지어 그 산간오지인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도 한국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클럽에서는 소녀시대의 Gee와 소원을 말해봐, 원더걸스의 Nobody, 그리고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를
너무 자주 틀어서 약간 지겨울 정도..ㅋ
게다가 춤까지 똑같이 따라하는 태국 현지인들을 보니 놀랍기도 하고..
아무튼, 드라마에서 부터 이젠 노래까지 한류가 대세인 듯 하여 무척이나 자랑스럽다.
자연스레 태국 친구랑 얘기하면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2PM의 닉쿤 얘기도 나왔는데,
내가 '닉쿤'이라고 하니깐 못알아듣는다..
아니 태국에서는 별로 유명안한가? 하지만 나중에야 그의 이름이 '니차쿤'이란 것을 알았다.
왠, '니차쿤'?
위 사진은 2007년 태국 여행때 찍은 것인데,
보니깐 센딴월드에서 오디션이 있다는 광고 포스트인 듯 하다.
오른쪽 하단에 보면 닉쿤 사진이 있다.
사실, 이때만 해도 태국에서 보는 비의 사진이라 신기해서 찍은 것인데,
한 구석에 닉쿤이 있었을 줄이야..ㅋ
นิชคุณ หรเวชกุล
Nichkhun Horvejkul
니차쿤 혼웨차꾼
위는 각각 닉쿤의 태국어와 영문으로 표기된 이름이다.
위 영문표기만 봐서는 '니차쿤'이라 발음하기는 쉽지 않다.
그의 이름이 한국에서 '닉쿤'이라 불리게 된 계기도 저 태국식 영문표기 때문인 듯 하다.
그동안 여행하면서 얻은 나의 지식으로는
태국어 영문표기는 태국 글자에 해당되는 영문알파벳으로 그대로 표기한다는 것이다.
즉, 발음 우선이 아니라 철자 우선이라는 것.
우선 닉쿤 นิชคุณ의 태국어 표기를 보면
นิ자는 '니'라고 발음된다. 'ㄴ'의 자음 위에 반달모양 표시가 모음으로 '이' 소리를 합쳐 '니'가 되었다.
ช 'ㅊ'에 해당되는 자음이다. 여기서는 모음은 없는데, 이 경우 '아'소리를 임의로 넣어서 발음한다.
คุณ 'ㅋ'과 'ㄴ' 받침이고, 아래 쉼표 같은 표시가 모음으로 '우'소리를 내어 '쿤'이 된다.
즉, 그의 태국 이름은 한글로 표기하면 '니ㅊ쿤'인 셈이고,
영문표기도 이런식으로 그대로 옮겨 'Ni-ch-khun'으로 표기했다.
세바퀴에 나와서 본인의 이름을 말하는 닉쿤
다음은 내가 여행하면서 알게 된 몇 가지 태국어 영문표기 방식인데,
[p,t,k]는 각각 된소리로 난다. [ㅃ,ㄸ,ㄲ]
[ph,th,kh]가 각각 [ㅍ,ㅌ,ㅋ]로 발음된다.
따라서, 요즘 뜨고 있는 태국 북부의 여행지 'Pai'는 '빠이'.
태국 국명의 영문표기는 'Thailand'이지만. 영문의 'th' 발음하고는 상관없다.
ท่าอากาศยานสุวรรณภูมิ Suvarnabhumi
태국 방콕 국제공항의 이름으로 [Suvarnabhumi]은 '수완나품'으로 발음된다.
'v'는 'ㅂ'발음 보다는 영어의 'w' 발음에 가깝게 들려서
방콕의 번화가인 'Sukhumvit'은 '수쿰빗'이 아니라 '수쿰윗'으로 발음났다.
다음 'bh'도 'p'로 발음한다. 'ㅂ'이 아니라 'ㅍ'.
그리고, 단어 끝이 모음으로 끝날 경우, 그 마지막 모음은 발음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반나부미'가 아니라 '수완나품'
ภูมิพลอดุลยเดช Bhumibol Adulyadej
태국 국왕의 영문표기인데, '부미볼 아둘야뎃'이 아니라 '푸미폰 아둔야뎃'으로 발음된다.
'l'이 받침으로 올때는 'ㄹ'이 아니라 'ㄴ'으로 발음.
이든의 배낭기 Eden @ Wilshir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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