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Taiwan

타이페이 라오허지에 야시장과 즈요우꿍(자우궁)

Eden Choi 2009. 10. 21. 20:33

 

慈祐宮(즈요우꿍) 饒河街夜市(라오허지에)

 

 

유엔의 집이 송산공항 근처라 이번엔 타이페이역보다는 송산역을 더 이용하게 되었는데..

송산역을 빠져 나오면 바로 보이는 것이 즈요우꿍(慈祐宮)이다.

 

(수정: 싱텐궁으로 알고 있었는는 여기가 즈요우꿍이라고 함)

 

 

 

즈요우꿍(자우궁 慈祐宮)

 

그냥 역을 나서자 길건너에 화려한 사원이 있길래 신기해서 들어갔을 뿐인데, 이곳이 가이드북에도 나와 있는 곳인 줄은 몰랐다.

대만에서 궁이라고 이름 붙은 곳은 왕이 사는 궁이라기 보다는, 종교적 의식을 행사하는 곳인 듯 하다.

유엔에게 이곳은 누구를 모신 사당이냐고 물어보니..대답은 역시 또 모른단다.

결국, 내가 이래저래 뒤져 찾은 다음, 이곳은 삼국지의 관우를 모신 사당이라고 설명을 했다.

가이드북에 의하면,

관우는 전쟁의 신으로 추앙받지만 동시에 처음으로 장부와 주판을 사용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어 상업의 신으로도 숭배되고 있다고 한다.

 

 

 

 

자우궁 내부에 들어가보니 다른 사원들과 달리, 많은 참배객들로 붐비고 있었는데,

그 분위기가 자못 엄숙하다.

 

때문에 괜시리 카메라 들고 이리저리 찍는게 경건함에 방해가 될 듯 하여,

카메라는 집어 넣고, 나도 함께 기도를 드리고 왔다.

특정한 음률에 맞추어 검은옷의 참배객들이 염불하듯이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살짝 소름이 끼칠 정도의 느낌을 준다.

 

즈요우꿍 바로 옆에는 '라오허지에 야시장(饒河街夜市)'이 있다.

이번 여행에선 타이페이 시내보다 대만 중부의 아리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유명한 스린야시장까지 둘러볼 시간이 없었는데, 잘됬다 싶다.

 여기에서 저녁까지 먹고, 쇼핑도 하자.

 

 

 

 

자..그럼 라오허지에 야시장을 둘러본다.

정말 없는 것 빼고는 다있다..

내가 스린야시장도 이곳과 비슷하냐고 물어보니,

그곳은 관광객으로 잘 정비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 곳이 더 야시장답다고 유엔이 강추한다.

 

 

 

 

 

 

 

 

 

 

지나가다 보니 대장금이 눈에 팍 들어온다.

보니깐 한국식당이네..

배도 고프고 대만에서 먹는 한국음식이라 한번 어떤맛인지 도전해 보기로 했다.

게다가 유엔이 비빔밥을 많이 좋아하거든..

 

 

 

한국식당이라 반갑긴 한데, 한글 철자가 틀린게 조금 아쉽다.

 

 

 

식당내부와 차림표

 

우린 딴것 볼것도 없이 비빔밥을 시켰다.

캐나다 있을 때, 한국식당 가서 비빔밥 자주 같이 먹었거든..유엔이 제일 좋아하는 한식메뉴이다.

 

 

 

라오허지에 야시장에서 맛본 비빔밥

 

한국식 비빔밥과는 사실 좀 차이가 났지만

배도 고팠고, 대만에서 먹는다는 느낌에 난 그럭저럭 먹었는데..

오히려 유엔은 제대로 된 비빔밥 맛이 안난다고 다 못먹었다.

사실, 사진에 보다시피 들어가는 내용물에 차이가 있으니, 한국식 비빔밥 맛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그냥 해외에서 먹는 한국음식이라는 것에 만족한 정도..

그리고 주인아줌마가 한국사람이래서 놀랬다.

유엔이 주문하고 말했기에 내가 한국말 쓸일이 없어서 내가 한국인임을 알리가 없었는데,

유엔이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말을 했는가 보다.

갑자기 아줌마가 한국말로 물어와서 살짝 당황했다. 반말 비스무리 하게 섞어서..

왜냐면 입구간판에 한글 틀린 것도 그렇고

음식맛도 그렇고, 여러가지 분위기상 대만인이 운영하는 한국식당이라고 생각했기에..

 

 여하튼 밥도 먹었으니 이제 디저트를 먹으러 가볼까..

 

 

 

 

야시장 길가운데는 이렇게 팥빙수 비스무리한 것이 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나지만 저렴한 가격이었던 것 같고, 맛도 무지 좋다..

우리나라 팥빙수와 차이점은 팥 대신 여러과일들을 잔뜩 얹어준다.

 

 

 

 

오랫만에 그것도 해외에서 만난 친구와..하루 왠종일 걸어서 힘들게 더웠던 날..

북적거리는 야시장 한복판에서 맛본 빙수디저트..

안먹어봤으면 말을 마시라..죽인다.

 

 

 

내일은 예류에 방문할 계획인데..아쉽게도 유엔이 일이 있어서 함께 갈수가 없게 되었다.

게다가 출발하고 나서 또 비가 내리고..

예류에서 혼자 셀카질..덕분에 사진은 무지 많이 찍었다.

 

이든의 배낭기 Eden @ Wilshire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