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오스 여행 이동 경로
위 이동경로만 놓고 보면 정말 라오스를 완전 일주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라오스에서 머물면서 여행을 한 곳은 방비엔과 루앙프라방 이 2곳 뿐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멀게 돌아간 이유는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카오프라위한을 보기 위해 태국의 우본랏차타니로 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본(총멕)-빡세 국경을 넘는 국경으로 루트를 짜 보았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엔에서도 하루 정도 머물고,
폰사완으로 가서 단지평원(Plain of Jars)까지 볼 생각이었지만,
이놈의 태국에만 가면 빠져드는 유혹에...흑
다른 곳은 또 포기하게 되었다.
신들의 술잔이었다던..단지평원 Plain of Jars Photos by Willem
이번 여행에서 못가서 제일 아쉬웠던 곳이다.
교통이 워낙 불편하다 보니, 이곳을 찾아가서려면 방비엔에서도 최소 2일을 소비해야 하겠기에 포기했던 곳..
아..아쉽다..꼭 다음번에는..
어쨌든,,난 태국의 우본랏차타니에서 라오스 방비엔까지 직행!
무려 만 하루 동안 버스안에 있으면서 이동을 했다.
자..그럼 나의 하룻동안 여행을 시작해보자..
태국 우본 랏차타니 버스 터미널
우본-빡세간 국제버스 매표소
우본에서 라오스 빡세로 넘어가는 국제버스는 오전, 오후 1대씩 있는데,
오전 8시30분과 오후 2시30분 이었던 것 같은데,
시간은 확실하지 않으니 우본에 가면 꼭 미리 확인하시기를...
요금은 200밧으로 총멕 국경을 넘어 빡세까지 바로 가고,
국경을 넘는 동안 버스가 기다려 주므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
버스를 타고 보니 눈에 익은 한글이 보인다.
오..우리나라 버스네..
라오스는 우리나라처럼 차가 우측통행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버스가 많이 진출을 한듯..
하지만..아직 여긴 태국인데..
태국은 차가 왼쪽 통행하거든..운전대가 왼쪽인데 헷갈리겠다..
자..버스는 출발..
태국의 넓은 논밭을 이렇게 한참을 지나..
메콩강인가? 여하튼 강하나 지나고..
드뎌 태국의 국경인 총멕에 도착
버스는 여기서 우리를 내려주고
라오스 이민국을 통과하는 동안, 국경을 넘어가서 우리를 기다린다.
타고온 버스 그대로 가기 때문에 무거운 짐이면 놔둬도 되지만
그래도 중요물건은 들고 다니자.
태국 이민국을 통과해 이제 라오스 국경을 넘어간다.
라오스 이민국
난 우본에서 오후 출발 버스를 탔기 때문에 여기 국경에 도착했을 때는
5시 30분쯤 되었던 것 같다.
근데, 듣던봐와 마찬가지로 오후 5시 이후로는 국경업무가 끝난다고..
뭐, 그렇다고 걱정은 안했다.
태국돈 50밧만 내면 통과시켜 준다.(따로 수납처에 내는 것이 아니라, 이민국 직원이 직접 받아 챙긴다..ㅋ)
아무래도 돈을 받기 위해서 일부러 공식업무를 일찍 마치는 듯..
그러려니 했다..라오스 아닌가? 이미 알고 갔던 정보였기에..
그나마 한국인은 라오스 비자가 면제된게 다행이다. 몇년전만 해도 30$의 비자피를 내야했으니..
다른 백인들은 이곳에서 도착 비자를 따로 신청하려 기다리고 있는 것을 봤다.
아 근데, 우리가 타고 온 국제버스는 어디서 기다리는 것이얌?
이 넓은 길 어디에도 안보인다..
또 찾아헤멘다..
버스 찾아 헤메다가..
그래도 이 와중에 사진찍을 생각을 다하고..
우리나라는 국경이라고 해봤자, 북한과의 DMZ이 전부인지라..
국경에서 이렇게 공놀이 하는 현지인들을 보니 참..느낌이 새롭다..
아..놔~ 근데 버스는??? 이러다 놓쳐서 국제미아 되는것 아냐?
다행히 한참을 헤매긴 했지만 우리를 기다리는 버스를 찾았다.
이제 잠시 눈을 부치고 떴는가 싶었는데, 어느덧 해는 넘어가고 버스는 강을 넘어가고 있다..
이게 메콩강인가? 그럼 아까 낮에 그 강은?
라오스 빡세 터미널
국제 버스는 이곳 빡세 터미널에 세워주는데,
다행히 비엔티엔으로 떠나는 야간버스가 여기에서 바로 있었다.
도착하고 한시간 정도 여유가 있길래,
라오스 돈도 찾을 겸, 저녁도 먹을 겸, 은행 ATM 위치를 물으니, 터미널에는 없고, 큰 길로 나가야 한다면서
친절히 약도를 그려준다.
버스터미널에서 나와 우회전해서 가면
약 1km 정도 걸어서야 겨우 라오스 BCEL 은행 ATM을 발견했다.
라오스는 ATM 찾기도 쉽지 않으므로, 있으면 미리미리 찾아놓는게 좋다길래 이날 왕창 찾았는데,
1회에 최대 700,000낍을 인출할 수 있으며, 20,000낍의 인출수수료가 붙었다.
한국와서 통장 조회하니, 700,000낍 인출시 106,216원이 빠져나가 있었다.(2009년 8월 환율)
빡세-비엔티엔 야간 침대 버스
침대버스는 사실 처음 타보는데, 중국여행한 친구들이 침대버스 타면 발냄새 장난 아니라고
게다가 엄청 더럽다고 했던 기억이 나서
무척 걱정을 했는데,
와..이거 버스 무지 좋다. 시설도 깨끗하고, 간단하게 먹을 것과 물도 제공한다.
요금은 더블 150,000낍, 싱글 180,000낍이다.
근데, 침대가 많이 작다.
때문에, 키 작은 나는 그럭저럭 했는데, 버스에서 만난 백인 친구 둘은 거의 다음날 아침 초죽음..
그래도 반갑다고 사진 한방 박고..
밤에 출발한 버스는 다음날 아침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 남부 터미널에 도착한다.
위왕짠 Vientiane 비엔티엔
프랑스 식민지 영향으로 V가 W처럼 발음난다..현지 발음은 위왕짠, 영어식 발음은 비엔티엔..
여행전에 라오스가 예전과 달리 이제는 수많은 관광객에 바가지가 심하다고..
특히, 수도인 비엔티엔이 그렇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여기도 그냥 건너뛰고 바로 방비엔으로 가기로 했다.
방비엔으로 가는 버스는 우리가 내린 남부 터미널이 아닌 북부터미널에서 출발한다고 해서
같이 왔던 서양친구들 따라 픽업트럭에 합승을 했다.
북부 터미널로 가는 도중 보았던 비엔티엔..
아..한나라의 수도를 이렇게 건너뛰어도 되나?
뭐..대신 방비엔과..특히 루앙프라방에서 오래 머물면 되지..그러자고 온것이잖아..
뭐..이렇게 달래봐도 항상 미련은 남는다..
비엔티엔 북부터미널
방비엔과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버스는 이곳 북부터미널에서 출발한다.
다행히 방비엔 가는 버스는 거의 한시간 마다 있었고,
요금싼 에어콘 없는 버스로 50,000낍 지불하고 버스표를 끊었다.
위 사진 매표소 옆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가 내가 탈 버스이다.
와..이거 바람처럼님 블로그에서 봤던 그 은혜장식.
한국의 중고 버스를 라오스에서 수입해서 쓰는지라 한국어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는데..
이 은혜장식은 부산에 있는 회사이다.
부산 사상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보면, 저 은혜장식을 여전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은 중간에 휴게소라고 세워주는데,
아무것도 없는 넓은 공터이다..여기서 그냥 볼일 보라고..ㅋ
왼쪽 아저씨는 경찰이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오른쪽에 서 있는 아가씨가 내가 버스에 타자 굉장히 친한척을 했다.
영어도 곧잘하고..덕분에 가는 길 내내 심심하지는 않았는데
이 아가씨 말이 저 남자가 경찰이라고..
그제서야 저 사람 등뒤에 있는 '총'이 보인다. 허거걱..
라오스에서는 시외로 이동하는 모든 버스에 저렇게 경찰이 탑승을 하고 있었다..
근데, 이 아가씨 인연이 있을라고 하는지
루앙프라방 갔을 때 다시 만났다..
세상 참 좁다..
두번째 섰던 휴게소..
여긴 조그만 산골 마을이었는데..이 산간오지까지
메콩강에서 잡은 물고기를 보관하자니 말리거나 아니면, 젓갈 형태로 대부분 보관되고 있었다..
근데..냄새가..이렇게 생긴 것 보고는 먹기 힘들겠다..
왕위앙 Vang Vieng 방비엔
와우~ 드디어 방비엔에 도착했다.
어제 오후 태국 우본랏차타니를 출발해서 거의 하루동안 버스타고 달려온 셈이다..
근데..날씨가 왜 이래?
방비엔은 캬약킹이나 튜빙으로 유명하던데..
이건 완전 춥다 추워..오돌돌..
이건 방비엔을 떠나던 날 찍은 사진..
훨..날씨 봐라..
정말 난 날씨하고 원수졌다..
이든의 배낭기 Eden @ 윌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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