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Laos·Cambodia

라오스 방비엔을 거닐다..Vang Vieng, Laos

Eden Choi 2009. 12. 14. 22:09

  

지난 동남아 여행기 적다가 중국 가는 바람에 중국 여행기로 살짝 샜는데..

이제 다시 동남아 라오스로 여행기를 돌려야겠다.

 

라오스 방비엔(Vang Vieng)의 현지 발음은 왕위안

이곳은 인구도 얼마 안되는 정말 작은 마을인데,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서양 배낭여행객들에게 알려지다 보니,

이제는 비엔티엔에서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마을이 아니라,

방비엔 강변에서 카약과 튜빙을 즐기고 휴양을 하는..

 라오스 사람보다 서양인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마을이 되어 있었다.

 

 

 

 

라오스 방비엔 Vang Vieng, Laos

 

라오스 빡세에서부터 비엔티엔을 거쳐 무려 24시간 이동을 해서 드디어 방비엔에 도착했다.

하지만, 여행내내 흐린 날씨는 방비엔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카약이나 튜빙을 해보려고 해도 날씨가 너무 쌀쌀하다..

게다가 지금은 여행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여행객들도 그리 많지 않다.

 

 

 

 

 

비엔티엔에서 출발한 완행버스는 이곳에 날 내려놓는다.

그리고 루앙프라방으로 쑹~

허허벌판..비상시 활주로로 사용된다고..

너무 준비없이 온 라오스 여행이라 우선 숙박부터 찾고 방비엔 시내를 한바퀴 둘러보기로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 '꽃보다 경단'이라고..

우선 먹고 보자.

사람들이 많은 식당을 죄다 놔두고 손님이 없는 이 식당에 들어갔다..

손님 없는데 가야 더 친절한 대접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과

왠지 너무 없어서 이 식당이 측은하게 느껴진 것도 있다.

그리고 보통 내가 들어가면 없던 손님들이 막 몰려오는 경우가 자주 있어서

이번에도 그런가 한번 시험을 해보고 싶었고..

진짜, 내 들어가고 얼마있지 않아 손님이 하나 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으쓱~

 

방비엔에는 서양 여행객들이 많아 영어메뉴가 잘 되어 있고, 친절하다.

또한 태국과 가까워서 태국어가 어느정도는 통했다.

그래서 영어보다는 태국말 배운것도 써먹을겸 태국말로 주문..

와~ 내 어색한 발음에도 다 알아듣는다..

 

 

내가 좋아라 하는 카우니우(우리식 찰쌉밥 정도 Sticky rice)랑 바게뜨빵과 오믈릿을 시켰다.

음식은 내 입맛에 맞아서 좋았는데, 유명하다는 라오커피는..오..마이갓뜨~

이건 커피가 아니라 탕약 수준이다.

설탕을 2봉지나 뜯어 넣었지만 효과가 없다..

커피는 비추..그냥 수박쥬스나 시킬껄..

 

 

 

 

 

배가 부르니 방비엔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정말 한적한 것이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자연의 품속에 안기고 싶다.

흐린 날씨에 실망했지만 지금은 저 구름마저도 포근하게 보인다.

 

 

 

 

 

 

 

 

  

 

애들은 춥지도 않은가 보다..

그냥 훌러덩 벗고 수영하고..우리도 어릴 때는 이랬나?

하지만 학원이다 보충수업이다 찌든 한국의 아이들의 모습과는 사뭇 대조된다.

 

 

 

 

 

 

강주변은 전부 새로 짓는 건물들로 공사중이다.

아무도 찾지 않는 산간오지에서 이제는 호텔과 팬션이 들어서는 방비엔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듯..

하지만 여전히 도심속의 분주함을 피하기에는 충분한 곳이다.

  

 

 

 

 

  

 

 

 

거리의 이발소

 

저렇게 앉아서 머리를 깍는가 보다.

주인도 없고, 관리안된 듯 버려져 있는 모습인데, 주변을 보니 짤린 머리카락이 그대로 있다.

실제로 지금도 이용되는 이발소인가 보다.

맘편하게 앉아있다가 그생각이 드니 빨리 사진찍고 일어났다.

주인이 와서 억지로 머리 깍일까봐..ㅋ

 

 

 

 

 

방비엔 시내는 워낙 작아서 걸어서 금방 다 돌아볼 수 있었는데

시내끝 한쪽에는 이렇게 방갈로들이 들어서 있다.

아..나도 이런데 한번 묵어볼까 하다가..

그냥 싼데 묵자..그게 내 배낭여행스타일 아냐?

 

 

 

 

 

 

우선 오늘은 좀 쉬고 내일은 방비엔 강건너 구경을 가보자!

날씨가 춥고 우기라 강물이 불어서 어차피 튜빙을 하기는 힘들 듯 하니..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