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태국여행

치앙마이에서 만난 친구들..

Eden Choi 2010. 1. 26. 02:37

 

 

님만해민 거리의 블랙캐년 커피숍 Black Canyon on Nimmanhemin Rd.

 

난 방콕 보다 치앙마이가 좋다..

우선 방콕에 비해 물가가 많이 싸고, 북부라 날씨도 그리 덥지 않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방콕에 비하면 더 순하다고 해야하나?

우리도 사실, 서울보다 아무래도 시골인심을 무시 못하듯이..

그렇다고 치앙마이가 시골도 아니다..

한때 란나왕국의 수도였으며, 태국 제2의 도시로 있을 것은 다 있다.

 솔직히 중국과 가까워 중국계가 많아 태국에서 미남미녀는 치앙마이 출신이 많다.

제일 처음 치앙마이를 찾았을 때는 그냥 트레킹을 목표로 왔지만,

지금은 치앙마이 최대의 젊음의 거리인 님만해민에서 이렇게 커피한잔 하면서 여유를 즐긴다.

게다가 이제는 치앙마이에 친구들도 좀 있고..

 

스타벅스에 비하면 태국에서는 이 블랙캐년 커피숍이 정말 마음에 든다.

우선 스타벅스 절반에 해당되는 커피값에, 맛도 서비스도 더 좋다.

게다가 음식까지 취급하기 때문에 더운 길거리 식당에서 먹기 싫을 땐,

이렇게 에어콘 빵빵한 블랙캐년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홍콩친구인 Ted와 치앙마이 친구 Tae

 

홍콩에서 온 친구는 게스트 하우스 머물다가 친해졌는데, 지금 아시아 전역을 여행중이다.

이 친구는 이 뒤로도 계속 인연이 있어서

다시 한달 뒤에 방콕에서 또 만났다.

물론, 지금도 연락하고 있고, 인도 여행 간다길래 인도에 사는 내 친구까지 소개시켜 줬는데

얼마전에 파기스탄 갔다가 문제가 생겼는지

올 6월까지의 여행을 접고 다시 홍콩에 갔다고 연락이 왔다.

어쨌든, 이제 홍콩에 가면 잘 때 생겼다..ㅋㅋ

홍콩은 숙박비 비싸기 때문에 잘곳만 해결되도 엄청 돈 굳는다..헤~

그리고 오른쪽에 지난번 여행에서 만난 Tae, 이 친구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하루는 이 친구가 초대해서 집에 놀러가게 되었는데..

헐~ 전원주택 같은 집인데, 입구에서 버튼 눌리면 대문이 저절로 열리고 차가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그 큰집에 여동생이랑 단둘이 살고..

사실 태국에서 자가용을 2대 이상 소유하고 있을 정도면 정말 부자거든..

이제 나이도 21살 밖에 안됬는데..

앞으로 정말 친하게 지내야 되겠다..ㅋㅋ

그러고 보니 전부다 돈관계로 이렇게 친구를 사귀면 안되는데..

어쩌겠어..난 가난한 배낭여행자..최대한 빈대치면서 여행다니는 것이지..ㅋ

  

 

  

 Ted와 일본에서 온 가오리, 그리고 프랑스 친구..

 

게스트 하우스로 Ted와 함께 돌아오는데, 우연히 입구에서 이들과 만나게 되었다.

근데, 갑자기 이 일본여자애가 홍콩 친구를 보더니 미친듯이 반가워 한다.

거의 울먹거리면서까지..

아니 무슨일인가? 이산가족 상봉이라기엔 국적도 다르고 닮은 구석도 없는데?

알고보니, 치앙마이 시내로 들어올 때 둘이 우연히 같은 썽태우를 타게 되었는데,

물론 이때만 해도 둘은 그냥 여행지에서 만난 얼굴만 아는 정도.

근데, 이 일본여자애가 급하게 내리면서 지갑과 카메라가 든 가방을 놔두고 내렸고,

그것을 이 친구가 갖고 있다가 이렇게 길에서 우연히 만나 다시 돌려주게 된 것이다.

아..사연듣고 보니, 나 같아도 다시 봤을 땐 눈물날 것 같았다.

여행지에서 돈잃고, 카메라 잃고..여권까지 그 안에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여하튼 그 사항이면 정말 최악이거든..

덕분에 가오리랑 동행했던 프랑스 친구와 나까지 합세해서

새벽까지 부어라 마셔라..맥주 15병 깠나?

가오리 지갑 찾았다고 그 많은 술값을 기어코 자기가 다냈다..

허..때문에 오늘 주말에 나이트 같이 가서 놀자고..결론은 이상하게 그렇게 났다..ㅋㅋ

 

 

자기나라 말로 인사말을 요구했는데,

 프랑스 친구 성격 급해서 카메라 버튼도 누르기 전에 자꾸 봉수와~

 

다음날..아 날씨 좋고..

  

깟쑤안깨우 센탄 앞 Kad Suan kaew Central

 

치앙마이에 대규모 쇼핑몰이 2개 있는데, 둘다 센탄(Central)이다.

 여기 깟쑤안깨우 거리에 하나, 나머지 하나는 공항 가는 길에 있다.

물론, 공항에 들어선 것이 훨씬 커고 화려하지만

왠지 여기가 시내랑 가까워서 그런지 정감가고 더 좋다. 

 

아..그리고 사진에 보면 맞으편 건물에 대장금이라고 한국 식당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비추!

돼지갈비 시켰는데, 엉뚱한 고기가 나오고, 한국 식당임에도 물값을 따로 받았다.

물론, 해외의 식당들은 물값도 따로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국식당은 이미 물값이 가격에 포함되어 있으며,

우리는 물이 무료로 제공되는 문화이기 때문에,

(멕시코, 캐나다, 남미, 중국까지도 그리고 내가 가본 태국의 다른 한식당도 물만큼은 공짜였음)

 주문한 것과 다른 고기가 나오고, 물값까지 따로 받으니 영 바가지 당한 느낌이었다.

 

 

센탄 앞에서는 주말이 되면 이렇게 장이 들어선다.

 

 

온김에 영화 한편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볼 수가 없었다.

방콕에 비해 치앙마이는 영화비가 무척 싸다, 평일에는 70밧(약 2,500원) 주말에도 90밧이면 되었으니깐.

이때가 이병헌이 주연한 G.I.Joe가 상영될 때라서 아쉬웠는데,

그나마 나중에 방콕에서 볼 기회가 생겼다.

 

재퍼스테이크 Jeffer Steak

센탄 지하 푸드코트에 있는데, 여기 스테이크 맛도 좋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

나야 뭐 싼게 제일 좋으니깐..ㅋ

 

79밧(약 3천원)에서 비싼것도 119밧 정도로 해결된다.

아주 럭셔리 한것은 아니지만 이 가격에 입맛대로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으니 강추다.

아..갑자기 위 한국식당 또 생각나네..그때 물값만 60-70밧인가 받았으니..

조그만 보태면 여기 스테이크 가격이다..우씨!

  

이 친구 생각보다 나랑 여행스타일도 비슷하고 잘 통한다..

이 친구도 혼자 여행이라 나랑 죽이 잘맞고..치앙마이 여행내내 계속 붙어 다니게 되었다는..

 

여기 푸드코트에서 음식 시키면 50밧 정도로도 한끼 식사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생음악까지 연주로 들을 수 있고..

 

아이스시 일식당 Ai Sushi

센딴에서 조금 50m쯤 더 치앙마이 대학 방면으로 가면

주유소 큰게 보이고 맞으편에 이 식당이 있다.

시설은 고만고만 하지만, 음식도 맛있고, 역시 무엇보다 가격이 엄청 저렴..

친구랑 3명이서 초밥에 우동, 음료수 이것저것 마구 시켰는데도, 200밧으로 해결했다.

 

여긴 태국친구가 자주 날 데리고 가는 태국 식당

성곽 주변인데, 항상 이 친구가 차로 태워줬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모르겠다.

가운데 커다란 나무가 있고, 완전 자연과 더불어 만든 인테리어다.

 

태국친구 K

 

치앙마이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대나무통에 나오는 찰밥..

'카우니여우'라고 하는데 보통 영어로 Sticky Rice라고 하면 태국 사람들도 알아듣는다.

사진 앞쪽에 나물 같은 것이 쏨땀

이거 태국의 김치라고도 할 수 있는데, 한번 맛들이면 이것 없으면 밥 못먹는다.

밥먹었으니 디저트로 또 커피 한잔 하러 님만해민으로 가볼까..

이 님만해민 거리 주변으로 정말 괜찮은 커피숍이 아기자기 펼쳐져 있다.

사실 한국이라면 밥값 못지 않게 비싼 커피마시러 갈 일이 없지만

여긴 태국..그것도 치앙마이..내가 이럴때 아니면 언제 럭셔리 해보냐구..ㅋㅋ

그래서 치앙마이가 더 좋은가 보다..

 

94 커피숍 Ninety-Four Coffee

 

사실 이 주변은 은퇴한 서양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기에 그들을 상대로 많은 카페와 음식점이 들어서 있는데,

그래서인지 태국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인테리어나 서비스등을 즐길 수 있다.

 

 

아..팔자 좋다..

한국의 바쁜 일정에 쪼달리듯 살다가..라오스에서 몇시간씩 에어콘 고장난 버스를 타고 다니다가..

태국에 오니깐 천국이구나..에헤라디야~

  

    

  

오~ 태국에 이런 훈남이..

맨즈헬스가 있길래 집어들었는데, 못보던 태국 모델이다..

태국 친구도 아직 누군지 잘 모르는 것을 봐서는 신인인듯 한데..태국사람 같이 안생겼다..

헤어스타일이 멋있길래 나도 이렇게 머리를 해볼려고 사진을 찍어봤는데..

나중에..이 헤어스탈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내 머리를 본 모든 사람들이 웃었다..

역시 아무나 하는 헤어스탈이 아닌듯..ㅋㅋ

 

 

오늘 럭셔리의 최고봉..타이마사지 받으러..

친구가 여기 회원권이 있어서 할인 된다길래..길거리 싸구려 마사지 업소가 아닌, 나름 럭셔리 마사지 업소를 방문..

시설이 꽤 좋았는데도 불구 350밧으로 그것도 회원 서비스 받아서 2시간 마사지를 받았다.

 

ㅋ..너무 조신하게 앉아서 사진 찍은 것 아닌가?

  

밤이 되니 타패 게이트 앞에 이런 경기가 펼쳐진다.

발로 차서 저 위 주머니에 공집어 넣기..

 

태국은 밤이 더 아름답지 않은가..?!

오늘밤은 친구들 불러서 술한잔 하기로 했다..

1차로 노천카페에서 칵테일 한잔씩 하고..

요즘 잘나간다는 치앙마이 몽키클럽으로 향했다.

 

몽키 클럽 내부..Monkey Club in CM

우리나라 클럽은 내가 가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고..

여긴 춤출 수 있는 무대는 따로 마련되어 있고, 다른 쪽은 바와 카페 분위기로 만들어놓았다.

 

아..나도 얼굴이 크다는 소리를 듣는 편은 아닌데..

백인친구들 하고 있으니 얼굴이 넙데데하게 보이는구나..ㅋ

게다가 얼굴까지 타서 태국 친구들 보다 더 까맣게 보이네..아이고 쩝~

 

이렇게 치앙마이의 밤은 깊어가고..

내일은 주말이라 어제 만난 일본여자애 가오리랑 치앙마이에서 제일 크다는 만달레이 나이트로 고고씽..

정말 한국에서는 클럽이 어떻게 생겼는지

나이트클럽이 뭐하는 곳인지도 몰랐던 내가 여긴 마치 딴세상..

그래서 태국이 여행자들의 천국이라고 했던가?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