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월드 Central World
지난 방콕 시위로 불이나 건물 일부분이 무너진 센트럴 월드이다.
이때는 불나기 전이었는데,
방콕 여행을 해본 사람이면, 한번쯤은 꼭 들리게 되는 곳인데,
시위로 불이 났다니, 그저 마음이 씁쓸하다.
인터콘티넨탈 호텔 Intercontinental Hotel, Bangkok
그리고 이 호텔에서 고개를 돌려 보면
에라완 호텔 앞 바로 길가에 조그만 사당이 보인다.
에라완 사원 Erawan Shrine (Thai: ศาลพระพรหม)
사원의 규모는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전부.
그만큼 조그만한 사원으로 힌두신의 조각상이 모셔져 있는 것 뿐인데..
그래도 많은 태국인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죄수들의 저주?
방콕의 중심지역인 싸얌과 랏차쁘라송 사거리..그 곳에 위치한 에라완 사원
아주 예전에 이곳은 죄수들을 처형하는 곳이었다고 하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이곳에 정부소유의 에라완호텔을 짓게 되었다.
그러나 계속 사고가 끊이지 않자, 한 점술가가 이 곳의 저주를 막을 힌두신을 모셔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1956년 에라완 호텔의 일부분으로 이 사원도 완성된다.
당근, 두말할 것도 없이 힌두신을 모신 이후론 별탈 없이 호텔건설이 진행되었다고..
사면의 얼굴을 가진 힌두교 최고의 신 '브라마(Brahma)' 사진출처 : Wikipedia
하지만 저주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는가?
2006년 3월 21일..
한 정신이상 남자가 망치로 이 브라마상을 산산조각 내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이를 본 주변의 사람들이 그를 폭행하다가 결국 그를 죽이는 일이 발생했다.
조각상이 파괴된 동안은 흰천으로 가려져 있다가
그 해 5월 21일 오전 11:39에 새로운 조각상이 놓여졌다.
이렇게 시간까지 나와 있는 것은,
이때가 태양이 이 사원 위를 바로 정확하게 비추었을 때였기 때문이라고.
센트럴 월드 내부
여긴 싸얌센터 내부 Siam Center
왓 빠툼와나람 입구
Wat Pathum Wanaram (Thai: วัดปทุมวนาราม)
싸얌파라곤과 센트럴 월드 사이에 이렇게 사원이 자리잡고 있다.
신앙심 깊은 그들이라 이렇게 현대식 건축물과 사원이 함께 공존한다.
이곳은 라마4세 몽꿋왕에 의해 1857년에 건설된 불교사원이다.
역시나 땅값 비싼 시내 중심에 있어서 그런지
사원의 규모가 큰 것은 아니었지만
빌딩숲으로 둘러싸인 싸얌에서 이렇게 나무들로 가득찬 공간이 있다는 것이
더운날의 여행길에 잠시 휴식이 되어준다.
사원 뒤로 아이맥스 영화관 간판이 묘한 어울림을 준다.
방콕은 조그만 걸어도 곳곳에서 사원을 구경할 수가 있다.
몰랐을땐 그 사원이 그 사원인가 보다 했는데,
태국은 불교 국가이긴 하지만 역사적으로 힌두교의 영향권 하에 있었기 때문에
여러 불교문화와 힌두문화가 함께 하고 있다.
사원을 방문하기 전에 간단정보를 알고 간다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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