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태국여행

해질무렵, 도마뱀이 살고 있는 룸피니 공원에서.. Lumphini Park

Eden Choi 2010. 8. 2. 00:02

도마뱀이 살고 있는

룸피니 공원

Lumphini Park, BKK

 

라마4세 몽꿋왕의 동상

 

숨막힐 듯 작열하는 태양아래 방콕..

그 시내 한가운데 드넓은 오아시스 같은 수원룸피니(สวนลุมพินี, Lumphini Park)

 방콕을 그렇게 자주 여행다니면서도

실제로 수원룸피니를 제대로 둘러본 적이 없어서, 친구도 만날 겸, 오늘 약속 장소를 여기로 정했다.

 

룸피니공원은 1920년대 라마4세 몽꿋왕에 의해 건설되었는데,

룸피니라는 이름은 부처님의 출생지인 네팔의 룸비니를 따서 이름 지은 것이다.

공원 입구에 세워진 동상은 라마4세 몽꿋왕인데,

'율브린너'와 '데보라카'가 주연해서 유명했던 아주 오래된 영화 '왕과 나(The King and I)'

바로 그 영화속 싸얌의 왕이다.

 

영화 왕과나의 한장면  Yul Brynner, Deborah Kerr

 

근데..저 여자는 왜 울고 있는 것일까?

 

이러고 있다가 사람들이 보던 말던..뽀뽀하고, 껴앉고 애정표현이 장난아니었는데..

어쨌든, 그렇게 룸피니 공원은 이제 연인들만의 공간이 되버린 듯 하다.

모태솔로인 나로서는 그저 ㅠㅠ

 

 

자..그럼 공원 안으로 들어가볼까..

 

음악에 맞춰 이렇게 에어로빅을 하고 있다.

나도 한번 따라 해볼까?#$^

 

 

 

 

한가로이..마냥 느긋한 해질무렵 룸피니를 즐기고 있다가

문득..헉..

커다란 뭔가가 물속에서 기어나온다..

뭐야..설마 악어?

라고 하기에는 크기가 작았지만..그렇다고 도마뱀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컸던

한 생명체가 어슬렁 거리며 내쪽을 지나간다..

 

 

 

나름 최대한 가까이 갔는데..물까봐 무서워서..ㅋ

도심 한 가운데 이렇게 커다란 도마뱀이 살고 있다니 마냥 신비롭다.

 

하지만, 그곳의 사람들은 도마뱀에 신기해 하는 나같은 이방인보다

오리배를 타고 잔잔한 호수에 파도를 일으키기 바쁘다.

 

아..나도 연인이랑 오리배 타고 시퍼~

 

저렇게 셀카도 찍고 싶고..ㅋ

  

 

 

  

 

 

 

 

공원의 반대쪽 입구까지 걸었나?

여기도 사람들이 모여서 에어로빅을 즐기고 있다.

왠지 나도 따라해야할 것 같은..

 

  

 

바쁜 일상생활에서 하루쯤은 공원을 찾아가 보자..

그냥 그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여유가 느껴진다.

 

  

Eden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