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오키나와 슈리죠에 두번 간 남자!!ㅋ

Eden Choi 2011. 6. 22. 06:14

 

SHURI CASTLE, OKINAWA

 

 

오키나와 나하시의 모노레일

시내버스를 쉽사리 찾기 힘든 나하시에서 모노레일은 외국인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대중교통

이 모노레일 종점이 바로 슈리성이 있는 슈리역

 

오키나와는 일본에 복속되기 전까지 류큐왕국이라는 독립국가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 왕궁에 해당하는 곳이

 

슈리성(首里城)

 

가이드북에는 슈리역에서 슈리성까지도 거리가 있으므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라고 나와있던데

난 당근 차비를 아껴야지!

그냥 걸었다.

다행히 슈리역에서 슈리성까지는 충분히 걸어갈만한 거리였다.

대신 슈리성 정문이 아니라 후문쪽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덕분에 후문쪽 정원까지 구경할 수 있어서

슈리역에서 슈리성까지 도보 추천데쓰~

 

 

슈리역에서 슈리성을 향해 가다가 발견한 아이스크림 가게

여기 꽤 유명한 가게인가 보다?

사람들이 줄서서 먹을 정도!

일본은 맛있다고 소문나면 어딜가나 이렇게 줄서서 먹는 분위기~

 

 

고개를 돌려보니 강아지가 빼꼼히 날 쳐다보고 있길래

귀여워서 다가가니깐

썅~

이것이 미친듯이 날보고 짖어댄다

아이스크림 먹으려고 줄서 있던 사람들 다 쳐다보고..아~ 조냉 쪽팔리게시리~

나도 '더럽고 치사해서 너 안찍는다'라고 해놓고

잠시 짖음을 멈추자 살짝 한방 찍고 냅따 모른척 왔다.ㅋ

 

 

ㅋㅋ

 

 

드뎌 슈리성에 도착

슈리역에서 안내팻말이 곳곳에 있기 때문에 걸어가더라도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슈리성이 눈앞에 나타난다.

오키나와 여행내내 날씨가 흐려서 죄다 하늘이 회색빛 ㅠㅠ

 

 

 

이 문은 거의 출구로 사용되는듯 나오는 사람밖에 못봤다

그래서 입구를 향해서 계속 고고

 

 

 

오~ 귀요미!

요녀석 완전 관광객들의 인기를 한몸에다가

녀석도 응근 사진 찍히는 것을 즐기는 것인지 자는척 하면서 알아서 포즈를 취해준다.

 

 

칸카이몬

이 문이 성곽 안으로 들어가는 제1의 성문

중국에서 보낸 책봉사를 환영한다는 의미로 지어졌다고..

 

 

칸카이몬 맞으편에 있는 이 문이 슈리성의 정문격인 슈레이몽

버스나 택시를 타고 왔다면 이곳을 통해 올라오게 되어있다.

슈리역에서 걸어왔던 나는 반대로 보게 된셈

 

 

자~ 그럼 책봉사가 된것처럼 칸카이몽을 통과해 들어가본다.

근데, 여기까지 통과하는데도 따로 입장료를 받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

800엔 입장료가 있다고 들었는데

왠 재수!

돈 굳었다..ㅋㅋ 물론..좀 있다가.....

 

 

해시계 니치헤이다이

요게 1879년까지는 사용된 것이라고..

옆에는 만국진량의 종이 전시되어 있는데, 진품은 오키나와 현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요게 왕궁의 정전으로 들어가는 코우후쿠몬

하지만 여기서 부터는 입장료를 내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어쩐지 분명 입장료 있다고 들었는데..

하지만 800엔이라는 적지 않은 입장료에 살짝 망설였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입장료 비싸다고 안들어가면 후회할 듯 하여 나름 거금 투자해서 들어가봤다.

 

입장권은 여기서 구입한다.

 

슈리성의 정전 세이덴

 

다들 여기서 한포즈씩

세이덴의 규모가 상당해서 카메라 앵글에 다 집어넣을려면 다시 표받는 입구까지 물러나야 한다는..

 

세이덴 내부

특유의 일본식 정원이 여기도 어김없이 나타나는데

솔직히 800엔이나 내고 들어가서 보기에는 내부의 전시물들이 좀 많이 아쉬웠다.

 

 

지금의 세이덴은 새로 복원한 것으로 옛 건물터의 흔적을 이렇게 유리로 통해 볼 수가 있다.

 

오키나와 류큐왕국의 왕들이 앉았던 어좌

 

중국의 책봉식 사신단을 맞는 모습

 

세이덴을 다 둘러보고는 서쪽 망루를 향해

사실 망루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그냥 남들 다 둘러보는 곳만 보고 갈 수는 없잖아?

어릴때 소풍가서 보물찾기 하는 심정으로다가 슈리성을 샅샅히~

 

나름 이렇게 비밀의 통로를 지나서..

 

 

슈리성 서쪽망루에서 바라본 오키나와 나하시

나하시에는 슈리성이 가장 높은 곳이 위치하고 있다보니 이렇게 한눈에 쫙 둘러볼 수 있다.

 

 

 

다시 한바퀴 돌아서 슈리성의 정문이 슈레이몬으로..

 

슈레이몬에는 오키나와 전통복장을 하고 사진을 함께 찍을 수가 있는데

기념으로다가 나도 한장 찍으려고

가격을 물어보니

후달달~

3,000엔이라고..헉!

3,000원이면 함 찍어볼라고 했는데ㅋ

 

슈리죠에 두번 간 남자? 바로 나!ㅎ

 

 

 

그 짧은 일정의 오키나와 여행에서 슈리성을 두번이나 방문하게 된 이유는

이 친구들 다까시와 유끼 덕분!

 

숙소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들인데, 차량 렌트를 해서 오키나와를 여행한다길래

나 정말 친한척 해서 이 일행에 끼였다.ㅋ

교통비가 비싼 일본에서도  특히 오키나와는 패스도 없고 그 요금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그래서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려고 여행전에 계획을 세웠지만

막상 와보니, 버스가 그렇게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있다고 해도 요금이 만만치 않다

둘만 되어도 비슷하고, 3명 이상이면 오히려 차량렌트가 더 싸게 치일 정도로 대중교통이 비쌌는데

미처 국제면허증을 준비못해갔던 나로서는 영 비싼 교통비에 암담~

하지만 이 친구들을 만나서 정말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이미 슈리성을 먼저 봤지만, 이 친구들은 아직 슈리성을 못봤다고 하길래

이번엔 내가 안내자가 되어 두번째로 슈리성을 방문

게다가 첫날에는 요일이 안맞아 못봤던 류큐 무용 공연도 오늘은 볼 수 있었다.

 

 

사실, 이들과 처음 말을 붙일 수 있었던 계기는

그들이 청각장애인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보청기를 끼고 있으면 충분히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는 상태였지만, 자기들끼리 얘기할때는 수화를 이용했기 때문에

또 나의 호기심이 발동을 한 것이다.

다행히 왼쪽 친구인 유끼는 영어를 곧잘 해서 또 이것저것 물어보게 되었고

그들이 청각장애인이라고 하지만, 여기가 일본이다 보니 오히려 내가 그들에게 도움을 받게 되는 상황

무엇보다 장애인에 대한 일본당국의 배려는 대단했다.

주차구역에서 차가 밀리자, 차량에 부착된 장애인 표시를 보고 직원이 먼저 나와 안내를 해주었으며

장애인 본인 뿐만 아니라 보호자로서 동반 1인까지 모든 곳의 입장료가 면제되었다.

와~동반1인까지!

ㅋ 그바람에 나 슈리성 세이덴에 또 들어가게 되었다.

 

그들의 장애인증으로 입장권을 무료로 받았다.

ㅋ..보호자로 동반 1인이지만 오히려 내가 그들에게 보호받고 있는데..ㅎㅎ

나중에 계속 그들과 함께 하면서

오키나와 최대의 볼거리인 츄라우미 수족관까지도 난 무료입장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더 인상에 남는 것은 무료입장이라 돈을 내고 입장하는 고객이 우선시 될 수 있는데

오히려 가는 곳마다 항상 직원이 따로 나와서 안내를 해주고, 먼저 입장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었다.

장애인들에게 무료티켓을 주는 것이야 어렵지 않겠지만

그 바쁜 관광지에 그들만을 위해 따로 직원을 투입해서 안내해 주는 것은 정말 대단한 배려가 아닌지?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지난번에 미리 올렸지만

이렇게 두번째 방문에서 볼 수 있었던 류큐 무용 공연을 다시 한번 올려본다.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