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항
배낭여행을 자주 하다 보니 미처 상비약을 구비 못 해서
공항에서 약국을 이용할 경우가 있었다.
지난번 출국 시에도 비상약으로 소화제와 감기약을 공항 약국에서 구입하게 되었는데
거의 만 원 돈이었다. 비싸다!!
약사가 조제를 해준 그런 약이 아니라 그냥 시중약국에서 상표 얘기하고 살 수 있는
비싸도 4-5천원이면 될 그런 약을 엄청 비싸게 주고 사게 되어서
그 뒤로는 공항약국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번에 인도네시아로 출국하면서
함께 하기로 한 일행이 발목을 삐끗했다며
먼저 공항에 도착한 나에게 시간되면 물파스 하나 사달라고 부탁을 해왔다.
뭐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하니
간단하게 물파스 하나 살 요량으로 공항 약국을 찾아갔는데
가운을 입은 약사는 나에게 8,000원짜리 듣보잡 물파스를 내놓았다.
삔 상태가 아주 경미한 것이고 여행 중이라 작은 것 하나면 될 것 같아서
그냥 제일 싸고 더 작은 물파스로 다시 달라고 했는데도
그것은 약효과가 없어서 못 쓴다면서
지금 약사가 내어놓은 이 물파스의 효과를 강조하며 계속 그 8,000원짜리 물파스를 사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솔직히 물파스 약효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쓸 물파스도 아닌데 넘 비싸게 주고 사면, 실제 돈을 내야 할 그 일행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서
그냥 싼 물파스를 달라고 한 번 더 요청을 했는데
끝까지 그 약사는 평범한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그 물파스는 내어놓지 않았다.
할 수 없이
그러면 물파스 말고 붙이는 파스 하나 달라고 하니까
10매 들은 파스를 내어놓는데 5천원이라고 한다.
이때만 해도 붙이는 파스 가격을 잘 몰랐던 나는 계속 그 약사랑 상대하기도 싫고 해서 그 돈 주고 구입을 했는데
헐~
다른 공항 약국에서는 그것과 똑같은 파스가 4천원에 판매되고 있었고
한국 돌아온 후 약국 들릴 일이 생겨 간 김에 물어봤더니
일반 시중 약국에서는 2,500원에 판매되고 있는 파스였다.
정말!
공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어느 정도 비싼 것은 이해하더라도
이건 완전 약사가 부르는 게 값이다.
무엇보다 말발로 약사가 권하는 약을 사지 않으면 안될 것 처럼 사람을 무안하게 만들었든게 기분 나빴다.
약사가 아니라 약장사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인천공항 약국
이든의 배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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