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eania/Australia

자꾸 무너지는 그레이트오션로드 12사도-런던아치

Eden Choi 2012. 10. 23. 03:45

 

 

멜번에서 아침부터 달려서 벌써 점심이 지났다.

달리는 차창 너머로 12사도의 바위가 머리를 보이기 시작한다.

 

  

 

안내센터가 있지만 하나라도 더 보고 싶은 마음에

곧 바로 해안가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레이트 오션로드 12 사도

 

 

그레이트오션로드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12사도!

해안가에 서 있는 바위들이 예수님의 12 제자 모습이라고 해서 이러한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1922년까지 원래 이곳의 이름은 12사도가 아니라 Sow and Piglets(엄마돼지와 아기돼지)였다.

 

Loch Ard Gorge 옆 Muttonbird Island가 엄마돼지였고, 그 옆의 작은 바위들은 새끼돼지

 

섬위치 보기 <- 클릭

 

 

그런데..그런데

 

이게 아무래도 돼지 보다는 좀더 있어 보이는 이름을 짓고자 '12사도'라고 바꿔서 부르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깐 바위 보고 예수님의 제자들 모습 기대하면 안된다.

게다가 이미 이때에 바위들이 무너져 내려서 12개라 아니라 9개 뿐이었다.

그리고 2005년 7월 3일에 또 하나 무너져서 지금은 8개만 남은 상태

 

 

 

 

The 12 Apostles

 

위 사진 제일 앞부분 조그만 바위덩어리가 2005년도에 무너진 그 바위의 잔해이다.

그 전에 찍은 사진을 보면 무너지기 전 바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무너지기 이전의 모습 (사진 : Wikipedia)

 

 

 

지금은 이렇게 흔적 만이..ㅠ

 

 

  

 

 

 

아쉽게도 역광이라 멋진 파란 바다 모습을 담지는 못했다.

하지만 햇빛에 가려진 그 모습도 나름 또 매력을 선사하는듯..

 

그리고 뒤돌아 서서 반대편을 바라보면

아~

이제는 햇빛을 제대로 받아 정말로 파란 바다와 하늘이 나타난다.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여기를 구경할 수도 있다.

하지만 15분짜리 제일 싼 관람코스도 95달러라고 한다..

음..난 비싸서 패스~ㅋ

배낭여행자는 무조건 두발로 걸어서 ㅋㅋ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아일랜드 아치웨이

 

 

 

  

  

  

 

아일랜드 아치웨이 The Island Archway

 

 

여기가 왜 The Island Archway 라고 불리는가 하면

아래 사진을 보면 이해가 될듯

 

 

 

2009년 6월 이 아치 모양의 섬은 무너져 내렸다.

(사진 : Wikipedia)

 

 

 

구글지도를 캡쳐한 사진인데

가운데 내가 하얗게 표시한 부분이 무너진 아일랜드아치웨이

아직 구글지도는 무너지기 전의 모습으로 나오고 있어서, 여기 지도를 첨부하려고 위치찾다가 돌아가시는줄..

아무리 찾아도 지금처럼 2개의 섬으로 된 모습이 나오지 않아서..ㅋ

 

 

 

지금은 이렇게 2개의 섬이 되어버린 아치웨이

 

그리고 여기 바로 옆에 로크아드고지인데

12사도의 원래 이름이었던 엄마돼지가 되는 섬이 이곳에 있다.

로크아드고지는 워낙 찍은 사진이 많아서 그곳은 따로 포스팅을 하기로 하고

다시 이동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동한 곳은 런던브릿지

이곳 또한 역시 무너져 내려서

정확하게는 런던브릿지(London Bridge)가 아니라 런던아치(London Arch)라는 명칭으로 바꼈다.

 

 

 

이젠 역광이 아니라 진짜 해가 지고 있어서..

 

 

런던아치(London Arch)

 

원래는 저 섬이 왼쪽과 연결되어 있어서 마치 런던 다리처럼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1990년1월15일 육지와 연결된 아치가 와장창 무너져내리고

하필이면 그때 2명의 관광객이 지금은 섬이 되어버린 저 곳에 있다가 봉변을 당했는데,

다행히 헬리콥터로 구조되었다고 한다.

 

 

 

 

자연의 힘이 대단하다.

파도때문에 1년에 약 2cm씩 침식되고 있다고 하는데, 언젠가는 12사도의 남은 바위마저 모두 무너져 내릴 날이 오겠지?

그러나 너무 안타까워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왜냐하면 그렇게 바위를 무너져 내리게 하는 해안 침식때문에 지금과 같은 멋진 그레이트 오션을 만들어낸 것일테니깐!

무너져 내리겠지만 또 새로운 이름을 가진 바위들이 탄생할 것이라 본다.

음..그러다 호주대륙 전부가 다 깎이는것은 아니겠지? ㅋㅋ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