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당일치기 여행
이즈하라
부산 국제항
부산에 살아서 좋은점 - 일본을 배타고 갈 수 있다!
그리고 대마도는 당일치기가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일본여행은 여행박사를 종종 이용했었는데
특히, 대마도는 이렇게 여행박사를 통해 왕복 티켓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이번 3월달 대마도 이즈하라 왕복 요금을 살펴보니 제일 싼게 49,000원
지난달에는 29,000원짜리 요금도 있던데,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니 요금은 점점더 오르는 분위기다.
(부산항 17,200원, 일본 1,300엔 부두세는 별도)
그래도 해외여행인데 당일치기하면 뭐 볼것 있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당일치기 여행 목적은 면세품 구입도 무시 못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항 다시 들어올때 세관검사가 철저하니, 면세한도 잘 지켜서 구입하시기를..
(참고로 부산 국제항은 워커힐 면세점을 제외한 롯데, 롯데부산, 신라, 신세계, 동화 면세점 모두 이용가능하다.)
어쨌든
이번엔 서울서 내려온 친구가 있어서, 면세품도 사고, 대마도 구경도 하고
둘이서 제일 싼 날짜 맞추어서 대마도로 출발~
부산 국제항
대마도는 남쪽의 이즈하라항과 북쪽의 히타카츠항 두 군데로 운항하고 있는데
이즈하라는 한국에서 운행하는 코비호가
히타카츠는 일본에서 운행하는 비틀호가 취항중에 있다.
그런데 희소식! 두 회사가 연계를 해서
앞으로는 이즈하라항으로 들어갔다가 히타카츠항에서 귀국하거나 그 반대 코스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마도 전역을 돌아볼 계획이라면 이제 훨씬 코스짜기 편해진듯^^
여하튼 우리는 첫번째 대마도 여행으로 이즈하라항을 선택
부산에서 대마도 이즈하라까지는 코비호로 1시간 55분 소요된다.
코비호는 오전 8시 출항해서 귀국은 오후 4시이다.
비행기하고는 달라서 검색은 그렇게 까다롭지 않고, 액체도 반입된다.
뒤로 보이는 섬이 태종대가 있는 영도이다.
그리고 영도다리도 있고..
하지만 지금은 영도다리가 아니라 엄청나게 큰 다리들이 영도를 새로이 연결하고 있다.
현재 부산앞 바다에 건설 중인 이 다리는 북항대교
감만동과 영도를 이어주는 다리이다.
국립해양박물관
조도
영도에 연결된 또 하나의 작은섬인데, 이곳에 한국해양대학교가 있다.
그리고 이 반대편으로는 오륙도가 있다.
오전 10:00 대마도 이즈하라항 도착
입국수속을 밟고 나와서 왼쪽으로 가면 시내로 연결된다.
얼마 못 가서 바로 저 Shell 주유소가 보이고
저기를 지나면
대마도 이즈하라를 여행갔다 온 사람들이면 무조건 다 찍어온다는
조선통신사 그림을 볼 수 있다.
조선통신사 200주년 기념벽화
나도 여기서 인증샷!
남들이 찍은 사진으로 봤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그림이 크다.
이즈하라 시내는 바다와 이어진 이 하천을 따라 쭈욱 가게들이 들어서 있는데
같이 배타고 온 한국인 관광객들이 전부이고, 현지 일본인들 구경하기는 힘들 정도로 사람이 없다.
가게문도 대부분 문을 열지 않았고.
이치라쿠 면세점
면세점이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딱히 살만한 것은 없었다.
쥬하치은행(18은행)이 보이는 골목에 오면 이즈하라의 쇼핑몰 티아라가 보인다.
당일치기 여행가면 다들 여기서 쇼핑한다길래 규모가 엄청날 줄 알았는데
그냥 좀 넓은 규모의 슈퍼 분위기 ㅋ
18은행 골목의 이케신사
티아라 쇼핑센터
대마도 여행와서 느낀것
여기 한국인 관광객 없으면 정말 장사 안 되겠다..ㅋ
모스버거가 유명하다고 했지만 난 일본에 왔으니 햄버거 보다는 우동으로
여기서 먹다보니 한국인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
보니 손님 대부분이 같이 배타고 왔던 한국인 관광객들 ㅋ
사무라이가 쓰는 투구인것 같은데, 기념품으로 좋을 것 같아서 가격을 보니
63,000엔
음..그냥 사진만 찍자 ㅋ
티아라에서 점심을 때우고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하치만구신사
하치만구 신사
티아라에서 한 100m 정도 떨어져있다.
이즈하라는 동네가 정말 작아서 슬슬 걸어서 돌아다녀도 시간이 남았다.
구멍이 난 고목이 있길래 호기심에 안을 들여다보니
어라?
구멍이 뚫려있다.
티아라 맞은편의 이즈하라 우체국
이즈하라 유치원
이 유치원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가네이시 성터와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가 나온다.
가네이시 성터 입구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
덕혜옹주는 조선 고종의 고명딸이었지만 일본이 조선을 강점하면서
여기 대마도주의 후예인 소 다케유키와 정략결혼을 해서 딸을 하나 낳았다.
그러나 그녀는 어머니인 양귀비가 돌아가신후 정신분열증 증세를 보이고, 하나뿐인 딸마저 유서를 남기고 실종되었다.
망한 왕실의 마지막 공주는 그렇게 한많은 인생을 살다가 1962년에서야 고국으로 귀국했고,
76세를 일기로 창덕궁 낙선재에서 세상을 떠난다.
그리고 이 가네이시 성터 옆 길을 따라 올라가면 반쇼인이 나온다.
반쇼인은 역대 대마도주의 무덤군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리차원에서 여기는 유료데스! 입장료 300엔
이 무덤군으로 올라가는 길이 참 인상깊다.
그러고 보니 영주랑은 참 오랫만에 같이 여행을 왔다.
예전에는 둘이 여행 죽이 잘 맞아서 꽤나 같이 싸돌아 댕겼는데..
특히 태국에서 한 4개월 같이 있었나? ㅋ
여기 까지 둘러보면 대충 이즈하라 유적지는 다 봤으니
다시 티아라로 쇼핑
이거 한국에서는 17,000원이었는데 일본에서는 898엔! 싸다.
하지만 남자 둘이서 딱히 살만한 게 없다.
그냥 과자하나 사고, 이즈하라 시내를 다시 거닐어 보기로 했다.
친구야 카페
시내 하천을 보니 물고기가 살고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대개 도심내 하천은 많이 오염된 모습만 봤는데, 이렇게 물고기가 살 정도로 물의 수질 관리가 잘 되고 있다니
새삼 놀랍다.
마지막으로 최익현 순국비가 있다는 슈젠지로 찾아가 봤다.
이름 모를 신사
처음엔 여기가 슈젠지인가 했는데 아무런 표시도 없는 것을 보면 슈젠지 같지는 않다.
슈젠지
최익현 순국비
면암 최익현 선생은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전북 태인에서 의병을 일으켜 항일의병운동을 하다가
순창에서 패하여 여기 대마도로 유배를 와서 돌아가셨다.
표류민 거주지 유적
저 뒤로 보이는 큰 바위는 거북이 모양을 닮았다는 타테가미 바위이다.
이렇게 둘러보고 이제 슬슬 귀국 준비
이즈하라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는데, 나름 유적지가 있어서 당일치기로 둘러보기에는 딱이었다.
다시 귀국하는 배에 올라타니 새벽부터 준비하고 걸어다녔던 탓에 잠이 밀려온다.
그리고 한숨자고 나니 어느새 다시 부산항
용두산공원
대마도 여행! 짧은 여행이었지만 길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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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의 배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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