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이거나 드셈! 풍신수길 도요토미히데요시

Eden Choi 2012. 2. 22. 06:07

 

임진왜란의 장본인 풍신수길

 

 

 

오사카성

 

오사카에 3번이나 갔지만 이 오사카성을 찾아간 것은 이번 여행에서 처음이었다.

오사카성은 일본을 통일한 후 임진왜란을 일으킨 풍신수길(도요토미 히데요시)이 축성한 것으로

그는 당시 일본천황을 뛰어넘는 절대 권력자였다.

하지만 그가 죽음으로서 임진왜란도 끝나고 그의 아들 도요토미 히데요리도

도쿠가와이에야스와의 전쟁에서 패해 결국 이곳 오사카성에서 자결함으로써 도요토미 가문은 멸한다.

 

 

 

 

난 일본에 갈 때마다 날씨 운이 정말 없는 듯 하다

항상 이렇게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온다.. 심지어 이날은 진눈깨비까지 휘날리고~ 음.

 

 

 

 

전쟁으로 인해 오사카성의 대부분은 파괴되었지만

그래도 적군을 막기 위해 파놓은 해자와 성벽의 웅장함은 여전하다.

 

 

 

오테몬

 

성안으로 들어가는 정문이다.

 

 

 

문득 이 곳까지 저 여인은 왜 캐리어를 끌어왔을까? 궁금증이 생긴다.

내 오지랖인가?

 

 

 

 

성문을 통과하고

 

 

다시 나타난 해자 사이로 오사카성의 천수각이 보인다.

 

 

 

 

 

사쿠라몬

 

천수각이 있는 본성으로 들어가는 정문이다.

하지만 이 사쿠라몬 맞으편에 신사가 보여서 들어가봤는데..

 

 

 

호코쿠 신사 입구

 

 

 

여기는 누구를 위한 신사인가 살펴봤는데, 앞에 있는 커다란 동상을 보고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

 

바로 임진왜란의 장본인 풍신수길이었다.

 

 

좀 더 정확하게는

호코쿠진자(풍국신사)는 도요토미히데요시(풍신수길)와 그의 동생 히데나가

그리고 그의 아들인 히데요리를 모신 신사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풍신수길은 천하에 죽일놈이지만

일본에서는 어지러웠던 전국시대를 끝낸 통일의 주역으로서

오다노부나가, 도쿠가와이에야스와 함께 일본 3대 영웅이었던 것이다.

특히 그는 신분이 아주 낮았던 천민 출생에서 오다 노부나가의 부하로 들어가 신분상승을 하게 되고

오다 노부나가가 살해되어 죽자

그를 대신해 일본 최고의 권력자에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풍신수길과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그의 모습은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그가 세운 이 오사카성에 그를 모신 신사가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데..

한국인인 나로서는 왠지 풍신수길 동상을 보니 응근 한대 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물론 일본에 와서는 일본을 존중해야 하겠지만, 이 풍신수길상을 보고 존중할 마음이 나지는 않는다.

 

 

 

 

소심한 복수

 

 

나도 모르게 살짝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봤다

괜히 누가 봐서 문제 일으키면 안되니깐 아무도 없을때 아주 신경써 가면서..

 

혹시나 나의 이런 행위 때문에 양국(?)간의 분란을 만들 필요는 없으니깐^^

혼자만 보라고 욕하고 왔다. ㅎ

 

 

 

 

호코쿠신사

 

 

 

신사의 내부 모습

 

 

 

 

이제 오사카성의 천수각으로 들어가 본다

욕할 때 욕하더라도 일본에 왔으니 그곳의 역사는 알고 가야 되지 않겠어?

나름 열심히 오사카성의 역사를 다시 살펴보게 되는데..

 

한편으론 권력의 덧없음이 느껴진다.

그렇게 절대 권력을 누렸던 풍신수길이었지만 그의 유일한 적자였던

도요토미 히데요리는 이 곳 오사카성에서 자결함으로써 생을 마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으로 그 자결터를 찾아간다.

 

 

오사카성 도요토미 히데요리 자결터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