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 여행
러산따포(樂山大佛)
낙산대불
동방불도를 지나 이제 낙산대불쪽으로 이동
역시나 중간에 다시 티켓 검사
동방불도로 들어올 때 이미 낙산대불 티켓까지 2장을 구입했기에 여기서는 그냥 제시만 하면 된다.
정말 나무가 돌을 받친 것인가?
돌 사이에 나무가 끼인 것이가?
중국은 이렇게 바위틈마다 나무가지를 끼어놓은 곳을 여럿 봤다. 근데 왜지?
중국 친구에게 물어봐도 모른다는 표정
비림
똥팡포도에서 이렇게 러산따포로 넘어가는 산길인데, 이때만 해도 사람들이 많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길이 막힐 정도는 아니었다.
들어와서 비림도 구경하고,
뭐, 봐봤자 돌멩이는 비석이요 그 위에 하얀것은 글자구나~ ㅋㅋ
폭포도 있고, 경치도 좋고~
다들 여기서 사진 찍길래 우리도 한 컷
뭐 이때까지는 좋았다. 이렇게 사진도 찍고, 컵라면에 옥수수도 사먹고^^
그런데..
.
그런데..
.
아이고~ 세상에 이 긴줄은 뭐다냐?
여기 줄서 있는 사람들이 전부 러산따포를 보기 위한 사람들이다.
오 마이 갓뜨!!
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러산따포를 안보고 갈 수도 없잖아? 할 수 없이 우리도 줄을 섰다.
진짜 여길 혼자 왔으면 못기다릴 뻔 했다.
그나마 중국 친구랑 같이 오는 바람에 그래도 덜 지겨웠지만, 이놈의 줄은 도대체 줄어들 생각을 안한다.
결국 이 줄을 벗어나는데 무려 2시간을 기다렸다. 2시간을!!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으면 말도 안한다. 또 다른 악몽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저 스님이 아마도 여기 대불을 만드신 분인가 보다.
스님이 이 대불 만들때 여기에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들 줄 알았을까?
드디어 뭔가가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이게 바로 부처님의 머리 부분
그래도 이제 다왔구나 좀 있으면 부처님 보겠다는 생각에 2시간 기다린 보람이 보였는데..
뭐여? 여기가 끝이 아닌겨?
이제 다왔다고 생각한 순간 이제까지 보다 더 긴 줄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가 중국의 연휴기간이라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이 컸지만
무엇보다 대불로 내려가는 길은 산을 깍아 만든 잔도 하나뿐이라 평상시에도 병목현상이 장난 아니라고 한다.
시간이 갈수록 줄이 줄어드는게 아니라 점점 더 길어진다.
화장실도 못가겠고 배도 고프고 ㅠㅠ
우리가 저 위에서부터 꼴랑 여기까지 오는데, 그게 2시간이 걸린 것이다.
겨우 부처님 머리를 지나오는데 ㅠㅠ
아~ 여기쯤 오니 정말 포기하고 싶다.
이때는 이미 4시간 가까이 줄을 서고 있을 때였다. 그런데도 여전히 제자리 걸음.
뭐 그 바람에 우리 줄 주변의 사람들하고 많이 친해졌다.
내 친구는 섬서성 서안 출신인데, 옆에 아줌마가 같은 고향 출신이라고 막 반가워 한다.
그래서 그 아줌마도 서안에서 왔냐고 내가 물어보니깐 그건 아니라고 한다.
그냥 같은 섬서성 출신이라고..ㅋ 알고보니 서안이랑 4시간 넘게 떨어진 곳
그래도 4시간이면 거의 한동네라고 한다. ㅋ 하긴 여긴 중국이니깐
그나저나 대불은 언제 볼 수 있을까?
이러다가 오늘 안에 못 보게 되는 것 아냐?? 안돼!!
그래도 참고 기다리니 대불을 내려가는 길까지 왔다.
줄서서 기다리기 시작한 것이 12시쯤이었고, 이제 겨우 부처님 얼굴이라도 보게 됐을때가 오후 5시
무려 5시간을 기다린 것이다.
앗 부처님..저 부처님 보러 무려 5시간을 기다렸어요!
상 주실꺼죠?
이 거 내손 아님
사진 찍고 있는데, 워낙 사람들이 많으니 이렇게 다른 사람 손이 불쑥 들어옴
뭐, 사진 찍다가도 뒷사람에 밀려서 걸어가야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러산따포 樂山大佛
그러니깐 저 위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5시간, 뭐 이 정도면 중국의 흔한 관광지 아니겠어?
어쨌든, 이제 저 아래로 내려간다..기다려라!
To be continued
이든의 배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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