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China

서안 비림박물관

Eden Choi 2013. 5. 31. 20:32

 

중국 서안 여행

 

碑林博物館

비림박물관

 

전편에 당태종 소릉에서 발굴된 육준마에 대해서 알아봤다.

하지만 비림에 왔으니 이제 어떤 비석이 있는지 둘러보자.

 

 

 

 

석대효경비(石臺孝經碑)

 

 

 

 

비석 아래 안내문이 있어서 읽어보니 당현종(Emperor Xuanzong of Tang) 이융기가 직접 쓴 글씨라고 한다.

당현종은 초반에는 정치를 잘했으나 후에 며느리 양옥환에서 빠져서 나라 거의 말아먹을 뻔한 황제이다.

양옥환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양귀비의 이름이다.

 

 

 

 

 

 

 

 

그런데, 석대효경비를 제외하고 나머지 비석은 안내문이 거의 없어서

도통 어느게 어느 비석인지 알수가 없다.

미리 공부를 좀 하고 갔어야 하는데, 비림에 갈때 소릉육준만 신경써서 그런지 다른 비석은 그냥 그 비석이 그비석. ㅋ

검은 것은 돌이요, 파인 흰 것은 글자니라..ㅋ

 

 

 

 

 

 

그래도 비림박물관이 유명한 것은
왕희지와 구양순, 안진경 등 학교다닐때 많이 들었던 유명한 명필대가들의 명비(名碑)가 가장 많이 보관된 박물관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진한 시대에서 부터 수당 시대, 그리고 송,원,명,청나라까지 각 시대별 작품들이 잘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석대효경비 뒤쪽에서 계속 뒤쪽 전각으로 들어갈 수록 현대로 가까운 시기의 비석이다.

그래서 제일 마지막 전각에 가면 돈을 받고 비석 탁본도 해준다.

 

 

 

 

 

 

 

또한 비림에는 묘비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

 한때 비석형 서예가 유행하면서 너무 성행하자, 황제가 ‘사치’를 막기 위해 비석 제작을 금지하는 바람에,

이러한 규제를 피하기 위해 묘비형태가 많이 발달하기도 했다고 한다.

 

 

 

 

 

 

 

 

 

 

 

 

 

안씨가묘비(顔氏家廟碑)

 

이 안씨가묘비는 안진경이 직접 쓴 글씨라고 해서 유명하다.

 

 

 

 

 

 

 

대진경교유행중국비(大秦景敎流行中國碑)

 

이 비석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 사진 찍을 때만 무슨 비석인 줄 모르고 그냥 안내판이 있는 비석은 좀 중요한 것 같길래

무조건 찍고 봤다.

이럴줄 알았으면 내용부분도 좀 상세하게 찍는 것인데..ㅠ

 

여하튼 대진경교유행중국비가 뭔가 하면

당시에 대진은 로마를 칭하는 이름이고, 경교는 기독교를 의미한다.

따라서 대진경교는 로마카톨릭을 의미하는데, 당시 페르시아 선교사가 중국에 천주교가 어떻게 들어와 유행하게 되었는지를 적어 놓은 비석이다.

비석의 글자는 시리아 문자와 한자로 되어있다고 한다.

 

 

 

 

 

비림이라고 해서 비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 봤던 석대효경비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당나라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있으며,

대표적인 것인 앞에서 포스팅했던 소릉육준이다.

오른쪽에는 새로운 전시실이 건립되었는데, 주로 불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불상 전시관을 다 둘러보고 이제 다시 밖으로 나왔다.

비림박물관은 원래 공자의 사당인 공묘로 건설되었다가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중인데,

그래서 건축구조는 공묘의 양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만인궁장(萬仞宮牆)

 

공묘의 입구는 어딜가나 항상 이렇게 담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공자의 학문이 지고함을 나타낸다고 한다.

 

 

 

 

 

 

비림 앞에는 노점상들이 들어서 있는데, 주로 서예와 그림, 골동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고미술품들이 많아서 꼭 비림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이 주변 골목은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중국 서안은 어딜가나 고대 중국의 역사흔적을 볼 수 있는게 참 매력적이다.

서안은 진, 한, 수, 당나라등 고대 중국사의 중심지였는데,

비슷한 시기였던 우리나라 고조선과 삼국시대 유적은 거의 남은 것이 없는게 아쉬울 뿐이다.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