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서역사박물관
陝西歷史博物館
중국 서안은 섬서성에 속해 있다. 그래서 박물관 이름이 섬서역사박물관
그러고 보면 서안은 중국 고대 국가의 시작인 주나라에서 부터 진-한-수-당나라까지 역대 왕조의 수도였던 곳이다.
그러니 그냥 땅만 파면 유물이 나온다는 곳
특히나 서안은 중국 한족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당나라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족이 중원을 차지한 왕조는 송나라와 명나라 밖에 없다.
그나마 송나라는 여진이 세운 금나라에 밀려 남송으로 장강 아래만 지켰을 뿐이고..
중국 역사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했던 원나라와 두번째로 넓은 영토였던 청나라는
모두 중국 한족이 아니라 각각 몽골과 만주족이 세운 국가이다.
어쨌든,
중국 한족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들의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여기 섬서성 역사박물관은 꼭 한번 들려봐야 하는 곳이다.
박물관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표를 구해야 하는데
와우!
신분증이나 여권만 제시하면 무료 입장권을 나누어준다
중국이 왠일이래?
어딜가도 비싼 입장료에 들어갈까 말까 망설인 적도 많았는데, 입장권을 무료로 나누어주다니
서안 넘 맘에 든다 ㅎㅎㅎ
(입장이 공짜라고 해도 위 매표소에서 무료입장권을 받아서 들어가야 함)
맞으편은 짐 맡기는 곳이다.
보안 때문에 배낭 같이 큰 짐은 못갖고 들어가게 하는데, 여기에다 맡기면 된다.
역시 보관료는 무료
박물관 내부는 선사시대 부터 당나라까지 역시나 서안을 중심으로 한 역대 왕조들의 유물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다.
그 이후 시대의 유물들은 중국 베이징이 아니라 대만 고궁박물관에 더 많다고 한다.
왜냐고?
공산당과의 전쟁에서 진 장개석이 대만으로 튈때 베이징의 유물들을 싸그리 들고 대만으로 갔기 때문이다.
이것은 황족의 무덤 내부모습을 일부 복원해 놓은 것이다.
翠华路(취화로, 추이후아루)
섬서역사박물관 버스정거장이다.
중국은 건물이나 지명보다는 도로명이 버스정거장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다.
위 유8번(610) 버스가 주요관광지 위주로 순환하는 버스이다.
코스는 서안역-종루-고루-소안탑(서안박물관)-대흥선사-섬서역사박물관-대안탑-대당부용원이고
대흥선사 섬서역사박물관 대안탑으로 이동하면 각각 지하철 1정거장 정도로 모두 걸어서 돌아볼 수도 있다.
(물론, 중국의 한 정거장 거리가 그렇게 가까운 것은 아니다. 중국이잖아~)
난 첫날 대안탑을 갔다왔기 때문에 섬서역사박물관에서 대흥선사를 거쳐 소안탑으로 갔다.
소안탑
대안탑은 대자은사 내부에 있었고, 따로 입장료를 받았기 때문에
여기 소안탑도 입장료를 받을 줄 알았는데
앗~ 또 재수!
역시나 여권을 보여주니깐 무료로 입장권을 준다
알고봤더니 여기가 바로 서안박물관
서안박물관
서안박물관은 섬서역사박물관과 다른 곳이다.
서안여행을 가기 전만 해도 서안박물관이 섬서역사박물관과 같은 곳인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별개였다.
물론, 섬서역사박물관과 마찬가지로 무료 입장권을 나누어준다.
또한 서안박물관 옆에는 소안탑이 있어서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소안탑
사실, 여기 오는 길에 들렀던 대흥선사도 (공사중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따로 입장료를 받지 않았는데
오늘 서안 구경은 전부 입장료 없이 둘러보다니 넘 행복하다 ㅎㅎ
천복사
천복사는 당나라시대 사원으로서 여기 경내에 소안탑을 건립했다.
소안탑은 승려 의정(義淨)이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을 보관하기 위해 건립되었는데,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 현장이 실크로드를 지나 육로로 인도에 갔다왔다면 의정은 해로를 이용해 인도에 갔다왔다.
참고로 삼장법사가 가져온 불경은 대안탑에 보관되었다.
소안탑 내부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아쉽게도 내부관람은 입장료를 따로 받았기에 그냥 밖에서만 보기로 했다.
오늘은 왠지 계속 입장료 없이 다니다 보니 끝까지 공짜로 다녀야 될 것 같아서..ㅋ
소안탑(서안박물관)으로 가는 버스는 18, 203, 204, 218, 407, 410, 遊7,遊8 번으로
夏家庄(하가장, 시아지아주앙)에서 하차하면 된다.
이든의 배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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