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다카치호에서 먹은 나가시소멘^^

Eden Choi 2013. 9. 11. 00:44

 

 

 

다카치호

 

다카치호에 왔으면 유명한 나가시소멘 맛을 봐야지!

그러고 보니 아침에 편의점에서 사먹은 밴또가 오늘 먹은 것 전부네?!

다카치호 협곡을 걷다보니 어느덧 배가 아주 요동을 친다.

 

그래서 아까 봐뒀던 나가시소멘집을 다시 찾아갔다.

 

 

 

 

 

나가시 소멘

 

나가시 소멘은 저 대나무 통로에 국수면을 흘러보내면 젓가락으로 잡아서 먹는 것을 말한다.

가격은 1인분에 500엔

 

근데, 아까는 손님이 많았는데, 다시 오니 손님이 없어서 썰렁하네.

하지만 오히려 잘 됬다 싶다.

사람들 많으면 왠지 사진 찍기 불편한데, 손님 없으니 우선 사진 부터 찍고 나도 하나 시켜 먹어 봐야겠다.

 

 

 

 

 

 

 

 

 

그런데 내가 여기 앉으니 아까 오다가 협곡에서 만났던 그 커플도 여기로 왔다.

그런데 이때 내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날 더운 날씨에 협곡을 너무 걸어서 목이 엄청 말랐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아주머니가 소멘 찍어 먹는 간장국물을 부어주니깐,

그게 우리나라 분식집에서 김밥 시키면 나오는 그런 멸치 국물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벌컥벌컥 들어 마신 것이었다. ㅋ

 

갑작스런 나의 바보짓에 아줌마는 급당황해서 냉수 찾다가 물 엎질고,

그런 모습을 다 지켜봤던 그 일본인 커플은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터져나왔다.

덕분에 그 커플하고 얘기할 수 있었고, 소멘을 먹을까 말까 망설이던 그 커플은 결국 나와 자리를 함께 하기로 했다.

 

 

 

 

썰렁했던 식당이 내가 오고 급 늘어난 이유?

 

내가 그 간장국물을 먹는 모습을 이 커플 말고 다른 관광객들도 여러 지켜봤는데,

그 바람에 대여섯명이 더 이 식당으로 들어와서 주문을 했다.

아줌마 엄청 나 좋아하는 눈치 ㅎㅎ

 

 

 

 

 

 

 

 

젓가락으로 잡지 못하면 이렇게 밑에 떨어지는데,

나중에 다 끝나면 다시 이것 가져다 준다.

안그래도 소멘이 양에 안차는데, 놓친것 못먹나 싶어서 마음이 조마조마 했었다.ㅋ

 

 

  

 

소멘 잡는 모습을 찍게 내가 부탁을 했다.

손에 들고 있는게 내가 아까 벌컥벌컥 마셨던 간장국물

뭐 그래도 이날 땀을 워낙 많이 흘려서 그런가? 이게 그렇게 짭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기념샷도 찍고

다카치호에서는 영어가 가능한 사람이 없으니 입이 심심했는데,

여자애가 영어를 잘해서 나도 모르게 자꾸만 물어보게 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래서 사진을 핑계로 이메일 주소를 물어봤는데, 남자애 메일 주소를 남겨준다. ㅋ

내가 이 사진 보냈을까 안보냈을까? ^^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