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일본 건국 신화의 발상지 다카치호 高千穂

Eden Choi 2013. 10. 4. 21:53

 

다카치호 신사

高千穂 神社

  

 

다카치호 신사 입구

 

 

 

 

낮인데도 신사 입구로 들어서자 나무그늘에 금방 어두컴컴해 진다.

 

 

 

 

 

 

 

 

 

 

 

일본 건국 신화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신령에 의해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태어난 이자나기 남신과 이자나미 여신은 

지금의 일본 열도를 형성하는 오야시마(大八洲)를 만든 일본 건국신화 태초의 신으로서

우리로 치면 단군신화의 환웅쯤에 해당하는 신들이다.

 

이자나기와 이자나미와 결혼하여 아이 대신 오야시마(지금의 혼슈ㆍ시코쿠ㆍ규슈)등을 낳았고,

이자나미 여신이 마지막으로 불의 신 가구쓰치를 낳다가 그 불에 타서 죽게 되었다.

그래서 이자나기는 이자나미를 찾아 저승인 요미노쿠니[黃泉國]까지 쫓아갔다가 도망쳐 나오게 되는데,

이 때 이자나기의 모습이 흉하게 변해버려 몸을 씻기 위해 목욕을 하면서 다시 여러 신들이 탄생한다.

왼쪽 눈을 씻을 때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라는 태양의 여신이,

오른쪽 눈을 씻을 때 츠쿠요미 노미코토[月讀命]라는 달의 여신이,

코를 씻을 때 스사노오 노미코토[須佐之男命]라는 바다의 남신이 생겨났다.

 

 

아마테라스와 스사노오


스사노오는 어머니인 이자나미가 있는 저승에 가고 싶을 때마다 울부짖어 폭풍을 일으켰기 때문에, 천지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는데,

그 피해로 인해 누나인 아마테라스는 스사노오가 그녀의 땅을 빼앗으려 하는 것으로 오해하게 되고,

스사노오는 오해를 풀기 위해 자신이 지니고 있던 물건에서 신을 만들어내어 자신에 대한 결백을 증명하였다.

하지만 스사노오가 또 난동을 피우자 아마테라스는 아마노이와토라는 동굴에 숨어버려 세상은 어둠 속에 잠기었고 신들은 곤란에 빠졌다.

이 후 여러 신들이 아마테라스를 동굴에서 나오게 노력하게 되고, 그러한 모습을 춤으로 나타낸 것이

가구라(神樂)이고, 다카치호에서는 이 의식이 밤바다 행해져서 요카구라(夜神樂)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마테라스의 손자인 니니기(ニニギ)가 일본 천황의 직계 시조라고 하며

이곳 다카치호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보통 건국신화는 남신이 주류를 이루지만 일본은 아마테라스라는 태양의 여신이라는게 이채롭다.

 

 

아마테라스가 숨었다던 동굴 '아마노이와토'는 현재 다카치호 지역에 있는데,

다카치호 협곡에서 걸어서 가기에는 거리가 좀 있어서 미처 그곳까지 못가본게 아쉽다.

그리고 또 하나 아쉬운것은 다카치호 신사에서 밤마다 행해진다는 '요카구라'라는 의식을 공연한다고 하는데,

그 공연이 1년 내내 하는 것은 아닌가 보다.

내가 갔을때(8월말)는 요가구라 공연을 볼 수 없었다.

 

 

 

다카치호 마을 곳곳에 저런 괴물 모습을 많이 봤는데,

아무래도 요카구라에서 공연되는 일본 신의 모습을 형상화 한것 같다.

 

 

 

 

 

 

 

다카치호 신사 주변으로는 도대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오래된 삼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그 속에 들어가면 뭔지 모를 신령함을 느끼게 된다.

 

 

 

  

 

 

 

이게 부부목인가?

 

삼나무의 줄기가 붙어서 하나가 된 나무 부부목이 있다고 하는데, 이 나무인지, 사진으로 다시 보니 헷갈린다. 음..

 

 

 

 

 

 

 

 

 

신사를 다 둘러보고 다시 돌아나오는 길에 봤는데, 처음엔 인형인줄 알았다.

그런데 가까이 가니 진짜 살아있는 개이다.

음마~

내가 개를 좀 무서워 해서 더 이상 가까이 가서 찍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개 좋아라 하는 친구였다면 아마 금방 달려가서 쓰담쓰담 했을듯.. ㅋ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