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부산-오사카 마지막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일본여행

Eden Choi 2014. 3. 11. 03:53

 

 

아웅~ 그동안 귀차니즘으로 블로그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네요!

사실, 지난 2월에는 말레이시아, 싱가폴, 일본, 태국 이렇게 4개국을 방문하는 바람에 블로그 쓸 시간도 없었지만^^;

오늘부터 다시 맘잡고 부지런히 블로그 다시 쓰는 걸로! ㅋ

 

 

 

 

일본은 이미 여러번 갔다왔기에 이번엔 애당초 방문 계획이 없었는데,

지난번 가나자와 여행에서 만난 일본 친구 히로가 초대를 해서 부랴부랴 항공권을 알아보게 되었다.

그러다 발견한 부산-오사카 아시아나 항공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저가항공 에어부산도 생기고, 일본의 피치항공도 부산에 취항하면서

기존의 아시아나 항공은 고객 감소로 인해 부산-오사카 노선은 지난 2월20일을 마지막으로 운항중단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시아나 항공권 티켓이 다른 저가항공사 티켓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길래 바로 질렀다.

그리고 내가 귀국편으로 탑승한 비행기가 바로 이 2월20일 마지막 오사카-부산행 비행기였다.

 

 

 

아시아나 항공

 

 

 

앗! 먹을 것 준다 ㅎㅎ

난 매번 물도 돈주고 사먹어야 하는 그런 저가항공만 타다가 샌드위치라도 주니깐 넘 행복하다^^

 

 

 

 

오사카 간사이 공항

 

 

 

그동안은 간사이공항에서 항상 난카이 전철을 이용해서 오사카 난바로 갔는데,

오늘은 오사카로 안가고 바로 교토로 가기 때문에 JR을 이용

 

그래서 구입한 것이 이코카-하루카 패스

 

 

 

이코카&하루카 패스

 

이 패스는 간사이공항에서 교토로 바로 가는 사람들에게 아주 요긴한 패스이다.

 

'하루카'는 간사이공항에서 교토역까지 바로 가는 특급열차인데, 이게 그냥 티켓을 사면 편도 2,800엔이나 한다. 후덜덜~

하지만 패스를 사면 편도 1,000엔에 하루카 열차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교토 여행자는 필수패스!

 

 

 

 

JR 교토역

 

그러고보니 교토역에 기차를 타고 온 것은 처음이다.

이전에도 교토를 방문한 적은 여러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오사카를 경유했기 때문에 주로 한큐패스나 간사이패스를 구입해서

한번도 JR 열차를 이용할 일이 없었는데, 오늘은 하루카 패스가 있으니 이렇게 JR 교토역에 다 와 본다.

 

교토는 우리나라 경주 같은 곳이라 개발이 덜 됐을 것 같은데, 역만 보면 그렇지도 않다.

역규모가 으리으리하네~

 

 

 

 

교토역을 나오면 바로 보이는 교토타워

 

나말고도 여기서 사진 찍는 관광객들 여럿 보인다. 한국 사람들도 좀 보이고..

 

 

 

교토 하나 호스텔

 

가나자와에서 만난 일본 친구 히로를 여기 하나호스텔에서 만나기로 했다.

 

 

 

하나호스텔 직원과 히로

 

여기 직원이 넘 반갑게 날 맞아준다. 호스텔에 오면 이게 좋다. 나처럼 혼자 온 여행자를 마치 친구처럼 맞아주는 것!

히로 불러서 같이 사진 한장 부탁했다.

 

 

 

 

시조가와라마치

 

한국에서 일본까지 왔으니 히로가 저녁을 사주겠다고 한다.

사실, 요즘은 저가항공이 있어서 운좋으면 부산에서 오사카 가는 요금이나 가나자와에서 교토로 오는 철도 요금이나 비슷할 정도

그래서 날 위해 특급열차를 타고 교토까지 와 준 것도 고마운데, 저녁까지 사 주겠다고 하네 ㅎㅎㅎ

 

 

 

 

여기가 교토 시조 근처의 시장이었던 것 같다.

이번엔 히로가 가는데를 따라만 가서, 정확한 위치는 다시 찾아봐야겠다.

 

 

 

일본의 재래 시장은 참 마음에 든다.

우리나라 재래시장에 비하면 아주 깔끔하게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고,

아케이드로 지붕을 만들어 놓아 구경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여하튼, 이렇게 시장통을 한참을 거닐다가 찾아간 한 전통가옥 식당

 

 

 

오래된 목조건물로 교토의 전통가옥을 그대로 식당으로 바꾼 듯 한데

내가 교토에 왔으니 교토의 전통음식을 맛보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여기로 데리고 온 듯 하다.

 

 

 

내부로 들어가니 옛날 목조 건물 그대로의 모습이다.

오~ 분위기 사는데~ 나무들의 손때가 그 오래됨을 보여주는 듯 하다.

 

 

 

이렇게 좁디 좋은 계단을 올라 2층방으로 올라가니

또 일본 특유의 조그만 다다미방이 나온다.

 

 

 

 

아직도 저런 열쇠로 창문을 잠그는구나..

희안하게도 저 창문외에는 따로 단열이 된 것도 없는데, 바람이 안들어온다.

 

 

 

자..이제 그럼 교토의 음식을 시식해 볼까!

 

 

 

아..맛은 있는데, 양이 너무 적다.

이것을 누구 코에 갖다 붙히라고??

 

 

 

이름은 모르겠다. 시켜주는 대로 먹어서..

 

 

 

히로가 시켜주는대로 주섬주섬 열심히 먹었는데, 뭐 다 먹어도 솔직히 배가 부르지는 않다.

일본 사람들 이것 먹고 어떻게 살어?

그리고 계산서를 보고 한번더 놀랐다!! 헉헉헉

 

애개개 음식 몇개 안먹었는데, 한국돈으로 6만원 넘게 나왔다.

교토의 전통 음식..색다른 체험이긴 했지만 앞으로 또 와서 먹기는 힘들듯 하다. ㅠ

 

 

 

 

본토초

 

교토에서 가장 좁은 골목길이라고 하는데, 예전 그대로 상점들이 쭈욱 들어서 있다고 한다.

여기 사진도 나중에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하기로 하고..

 

 

 

본토쵸를 지나 관광객들을 위해 가짜로 분장한 게이샤 말고, 실제 영업을 하는 게이샤를 보러 갔는데,

하긴 이 추운 날씨에 밖에 나와 있을리가 만무하다. ㅋ

 

 

 

가게 간판이 재미있어서 찍어봤다.

 

 

 

여하튼 교토의 중심인 시조로 다시 나왔는데..

 

 

 

경단이 보이네~

 

 

 

 

 

일본에 '하나요리단고(花より団子)'라는 속담이 있다.

번역하면 '꽃보다 경단'이란 뜻으로 우리로 치면 금강산도 식후경 뭐 이런 의미와 비슷한데,

이 일본 속담에 나오는 경단이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이 '꽃보다 경단'이란 말에서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花より男子)'라는 제목이 나왔다.

때문에 한자는 다르지만 발음은 똑같이 '하나요리단고'라고 읽는다.

 

 

 

 

결국 경단의 유혹에 못이겨 하나 샀다. ^^

맛나다. 맛나다..

 

 

 

그리고 숙소 돌아와서 또 오코노미야끼 해먹고..ㅋ

오늘은 이상하게 블로그가 여행기가 아니라 먹는 여행이 되고 있다. ㅎ

 

 

 

 

다 먹고 난 다음에 입가심으로 와인 한잔..

ㅋ 사진을 보니 그새 와인도 다 비웠네~

 

뒤쪽 외국인은 호주 출신으로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가 잠시 일본 여행을 왔다고 하고

뒤쪽은 대만 커플, 특히 남자애가 한국욕(?)에 무척 관심을 많이 보였다 ㅋ

앞 왼쪽은 일본친구고, 오른쪽은 스페인에서 왔다고 한다.

 

 

 

 

다음날 교토역에서 소노베행 열차를 타고 미야마를 향해 간다.

지난번 시라카와고 전통 가옥 마을에 반해서

이번엔 교토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에 있는 미야마라는 전통가옥 마을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히요시행 열차

 

교토에서 미야마는 거리상으로 그렇게 멀지 않은데, 워낙 산골마을이라 모두 기차 두번과 버스 두번을 갈아타야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고 드디어 미야마 도착

 

 

 

미야마

 

 

교토는 정말 화창한 날씨였는데, 여기 미야마를 오니 어느새 이렇게 눈이 와 있다.

 

하지만 지난번 시라카와고를 보지 않았더라면 정말 이곳이 멋져 보였을텐데

이미 시라카와고의 그 화려한 설경을 보았던지라 이제 눈이 높아져서 미야마의 전통 가옥은 그렇게 와 닿지 않는다.

여행을 많이 하면 이게 단점..이제 왠만한 것 봐서는 감탄이 안나온다. ㅋ

 

그래서 차선책으로 찾은 곳이 사슴고기집!

미야마는 일본에서는 사슴고기를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으로 사슴고기 때문에 일부러 찾을 정도라고 한다.

 

 

 

 

미야마 전통가옥 마을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사슴고기집

내가 여행다니면서 개구리, 바퀴벌레 이런것도 먹어봤지만, 아직 사슴은 못먹어봤다. 두근구근

 

 

 

사슴고기라고 해서 가격이 넘 비싸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간단한 요리로 만들어 팔기 때문에,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었다.

사실, 히로가 사슴고기 먹으로 가자고 할때 처음엔 든 생각은 사슴 통 바베큐 뭐 그런 것이었거든.. ㅋㅋ

 

 

 

 

사슴육회

 

 

 

 

사슴까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고..ㅋ 여하튼 미야마에 온 덕분에 사슴고기를 맛보았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기대를 너무 했는지 고기맛은 그렇게 색다르지 않았다. 고기맛은 삼겹살이 최고인듯!

 

 

 

 

교토 요도바시

 

 

이왕 이렇게 된것 오늘 포스팅은 여행기는 집어치우고 먹방으로 가자!

 

 

요도바시는 카메라 전문 상가이지만 교토 요도바시 6층에 올라가면 전문 식당가들이 모여 있다.

개인적으로 배낭여행객이 여행가서 여러가지 일본 음식을 맛보기에는

여기 요도바시 카메라가 제일 괜찮은듯!

 

 

 

 

요리 하나당 천엔 정도로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워낙 다양한 식당들이 몰려 있어서 골라 먹을 수 있다.

 

 

 

방사능이 걱정되긴 했지만, 내가 워낙 생선을 좋아해서 생선요리집으로 선택

뭐 여기서 생선 한마리 먹었다고 일본 방사능이 다 나에게로 오겠어?

그럼 여기 교토 사람들 다 죽었게?

 

하도 일본 여행 가면 방사능 때문에 죽는다고 하는 주변 사람들이 있어서..

생선 먹고 와서 현재 아주 건강하게 잘 살고 있어요!!

 

 

 

오징어도 한마리 시키고

 

 

 

급 고갈비가 생각나서 사진을 보고 고등어 처럼 생긴 애를 시켰는데, 이게 고등어는 아닌듯..맛이 좀 달랐음

여하튼 이렇게 시켜먹어도 시내의 전통가옥 식당에서 먹은 음식보다 배도 부르고 돈도 훨씬 쌌음.

 

 

 

 

먹고 나오니깐 사람들이 대기타고 있네?

우리가 간데가 맛집이었나 보다.

 

 

 

묘신지

 

ㅋ 날씨 조타~~

교토의 유명한 곳은 이미 다 가보아서 이번에는 올겨울에만 특별 개방한다는 묘신지 내부의 여러 정원들을 보러갔는데..

앗..요금이 장난 아니게 비싸다.

그런데 3곳을 방문하면 커피 무료라는 말에 혹해서 결국 2만원짜리 커피를 마시게 될 뻔..

하지만 그 커피도 못마시고 엉뚱한 것을 받게 되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

 

 

 

 

이든의 배낭기

 

 

 

에필로그

 

 

 

간사이 공항에 대기하고 있는 부산행 마지막 아시아나 항공기

 

올때와 달리 귀국편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타고 있었다.

마지막이어서 그랬나?

여하튼 아숩다. 부산-오사카 마지막 아시아나 비행기라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