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춥지 않니? 일본 미야마 여행

 

 

 

미야마(美山)

 

미야마는 교토에서 기차와 버스를 총 4번이나 갈아타고 간 산골마을이다.

지난번 시라카와고 마을에 갔다가 본 일본의 시골 전통 가옥에 반해서, 이번엔 교토에 간김에 미야마도 찾아보았다.

시라카와고와 마찬가지로 미야마도 짚으로 만든 지붕(가야부키)가 유명한데, 대략 200여개의 전통가옥들이 남아있다고 한다.

 

 

 

 

짚으로 만든 지붕(가야부키)

 

산간지역이라 그런지 교토에서는 눈 하나 없는 맑은 날씨였는데,

미야마에 들어서니 이렇게 온통 마을이 눈밭이다.

 

 

 

 

 

 

 

 

 

 

 

미야마는 교통이 불편해서 교토에서 그렇게 멀지 않아도 찾는 이가 많지 않았는데,

일본은 의외로 대만인들이 많이 찾았다. 특히 눈구경을 못하는 대만인들은 일본의 겨울에 많은 환상을 가지고 있는듯 했다.

그래서인지 이곳 미야마를 찾은 관광객은 수학여행온 일본 초등학생을 제외하고는

여기를 구경하는 이들은 대부분 대만인 관광객이었고,

그외는 나와 함께 온 일본인 친구와 한국인 한명 바로 나뿐이었다. ㅋ

 

 

 

 

미야마 전경에 꼭 등장하는 빨간 우체통

 

 

 

 

  

 

수학여행 온 일본 아이들

우리가 경주 여행가듯이 그들은 여기 미야마로 역사공부를 하러 온듯 하다.

 

 

 

아..그런데 여자아이들은 그나마 스타킹이라도 싣었는데,

남자 아이들은 이 추운 겨울날에 반바지 차림이다.

 

 

 

 

난 추워서 벌벌 떨면서 여길 돌아다니는데, 아이들은 춥지도 않은지 재잘거리며 잘도 다닌다.

예전에도 일본 여행을 왔을때 보면

일본의 남자 아이들은 겨울에도 이렇게 반바지만 입혀서 학교에 보내던데

한국인의 시각으로는 뭔가 많이 낯설다.

 

 

 

 

 

안녕~ 아이들이 날 보더니 먼저 '곤니찌와!' 이렇게 인사를 건네온다.

 

 

 

 

보면 모든 아이들이 반바지가 아닌 것을 봐서는 반바지 착용이 의무는 아닌듯 하다.

 

 

 

 

재잘거리던 아이들이 떠나고 나니 미야마는 다시 조용해진다.

너무 조용한 나머지 오히려 마을이 정적에 휩싸일 정도로..

 

 

 

식당에 들어가서 잠시 우동하나 시켜놓고 추위를 피하는데,

미야마의 지붕 구조에 대한 책자를 봤다.

 

오른쪽 위가 지난번 갔던 시라카와고의 지붕형태인데, 미야마는 지붕꼭대기에 나무장식이 있는게 색다른 구조였다.

 

  

 

 

 

짧은 시간 눈사람도 만들고..

 

 

 

 

도로변으로 들어선 벚꽃 나무

 

시라카와고는 설경이 장관이었지만 여기 미야마는 겨울보다는 사쿠라가 필 무렵이 더 환상적일 것 같다.

이 길따라 사쿠라 꽃잎이 날리는 모습을 본다면..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