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마(美山)
미야마는 교토에서 약 3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데,
짚으로 된 독특한 지붕형태의 가옥을 잘 보존하고 있어서 일본 시골의 전통가옥을 구경하고 싶으면 방문해볼만 하다.
가나자와에서 가까운 시라카와고와 비슷한 풍경으로 개인적으로 미야마보다는 시라카와고가 더 경치가 좋았지만
오사카에서 가나자와 왕복 기차 요금만 해도 14만원 가까이 들어가므로
꿩대신 닭이라고 교토에서 가까운 미야마로 대신할 수 있겠다.
하지만 교토에서 미야마로 가는 방법도 바로 가는 교통편이 없기 때문에 조금 복잡하다.
미야마를 가기 위해서는
교토역에서 히요시(日吉)역까지 가는 열차를 타야하는데, 요금은 740엔이다.
하지만 히요시역까지는 직행열차가 없으므로 교토역에서 소노베행 열차를 타야한다.
교토역 출발 소노베행 열차시간표
위 시간표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것이 소노베행 급행이다. 낮시간에는 매7분마다 있고, 보통열차는 37분에 있다.
개인적으로 10시7분 급행열차를 타고 출발했는데, 당일치기로 갔다오기에는 이 열차를 타는게 좋다.
왜냐구? 그건 계속 글을 읽어주시라 ^^
소노베행 열차는 교토역 32번 플랫폼에서 출발한다.
교토역은 넓으니 플랫폼 번호 잘 기억해 놓으시고..
소노베행 열차
열차 내부의 모습
이 소노베행 열차는 교토 아라시야마에 정차하므로 대부분 관광객은 아라시야마를 갈때 주로 이용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아라시야마 지나니깐 사람들이 다 빠져서 기차는 썰렁~
소노베역
소노베역에 도착하면 여기서 맞으편에 대기하고 있는 히요시행 열차로 갈아탄다.
교토역에서 740엔을 내고 티켓을 구입했으면 따로 티켓을 구할 필요는 없다.
히요시행 열차
히요시역 도착해서 내릴때는 제일 앞칸으로 간다.(뒤쪽은 문 안열어준다)
그러면 기관사가 티켓을 걷어간다. 740엔짜리 티켓을 샀으면 그냥 주고 내리면 되고, 혹시 잘못 끊었으면 여기서 정산하면 된다.
히요시역에 도착한 열차
하지만 히요시역에 도착했다고 미야마에 다 온 것은 아니다. 이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히요시역을 나오면 이렇게 버스가 대기타고 있다.
기차도착 시간에 맞추어 버스가 출발하기 때문에, 오래 기다릴 필요없이 출발한다.
요금은 300엔
외국인이면 버스기사가 알아서 미야마 가는 줄 알고, 챙겨준다.
하지만..하지만..
버스가 내려준 곳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그냥 삼거리?
이 동네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니 '시모사사에'라고 하는데..
잉?
버스기사는 우리보고 내리라더니 여기서 다시 또 버스를 기다리라고 한다.
아..미야마가 정말 산골은 산골인가 보다.
여기가 종점이 아니었어..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가야 하는데, 신기하게도 또 3분도 안기다려서 버스가 온다.
사람이 많지 않은 시골마을이지만 그래도 다음 연결편 버스가 시간을 딱딱 맞추어 놓은게 신기하다.
하지만 미야마행 버스 말고도 다른 버스도 거의 비슷한 시간이 오니 꼭 탈때 미야마 가냐고 물어보고 확인한다.
여기서 대기타고 있으면 된다.
저들도 우리랑 같이 미야마 가는 모양인데, 나중에 말을 걸어보니 대만에서 왔다고 한다.
버스 요금은 250엔
따라서 교토에서 미야마까지 총요금은 편도 740+300+250=1,290엔이 들었다.
추가내용
일본의 소비세 인상으로 2014년4월1일 이후로 각각 760엔, 350엔, 300엔으로 요금이 인상되었다고 합니다.
드디어 미야마 도착구데스!
미야마
아..그런데 미야마는 진짜 시골이다. 식당도 안보여서 한참을 찾았다.
마을 내에서는 식당을 못봤고, 큰 도로변에 하나 식당을 발견했다.
도로변에 위치한 기념품 센터
그리고 미야마 마을을 다 둘러봤으면 오른쪽 강을 따라 다시 1km 정도 걸어간다.
강 주변 풍경이 아름답고, 벚꽃 나무가 줄줄이 있어서 벚꽃이 필때 오면 정말 장관일 듯 싶었다.
버스는 있다고 하는데, 1시간에 한대 있을까 말까해서 그냥 걷는게 빠르다.
강을 따라 걷다보면 강건너편에 저 식당건물이 나오고 저기서 사슴고기를 판매한다.
2층은 호텔로 사용중이었고, 1층 안에 식당이 있다.
1층 로비
식당 내부
사슴육회
그 외도 여러 사슴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데, 내가 기대했던 사슴 통 바베큐 뭐 이런 것은 없었다 ㅋ
하긴 둘이서 그것을 다 먹을 수도 없겠지만 ㅎ
식당 액자의 그림도 미야마의 전통가옥이다.
이제..미야마를 다 둘러봤으면 다시 교토로 돌아가야 하는데,
식당으로 들어오는 다리를 건너면 버스 정거장이 있으므로 다시 미야마까지 걸어갈 필요는 없다.
버스정거장
아이들이 학교 마치고 책가방은 던져두고 정말 신나게 놀고 있었다.
버스 출발 시간표
주의해야 할 것은 미야마는 워낙 시골이라 버스가 자주 운행하지 않으므로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때문에 아침10시7분 열차를 추천한 이유가 그 기차를 타고 미야마 도착해서 둘러보고 점심먹고 그러면
오후 2시가 좀 넘는데, 여기서 다시 나가는 버스가 오후 2시46분에 있다.
만약 이 버스를 놓치면 4시까지 기다려야 하므로(위 사진의 제일 오른쪽 시간표)
전체적인 미야마 구경시간을 고려해 볼때 교토에서 아침 10시7분 열차를 추천한 것이다.
일본의 버스는 시간 하나는 칼같이 지킨다.
정거장에 적힌 시간표대로 버스가 도착한다.
그러면 올때 중간에서 갈아탔던 그 삼거리에 내려주는데,
아침에 탔던 바로 같은 정거장에서 히요시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시모사사에 출발 버스 시간표
미야마에서 여기에 도착하면 3시33분 버스를 타게 된다.
미야마로 갈때는 다음 연결편 시간이 딱딱 맞아 떨어졌는데, 여기서만 한 20분 기다려야 했던 것 같다.
JR 히요시역
히요시역 내부
히요시역 출발 시간표
3시33분 버스를 타고 도착하면 여기서는 4시3분 기차를 탑승하게 된다.
소노베행 열차
돌아갈때도 올때와 마찬가지로 소노베에서 교토행 열차로 갈아타면 된다.
아..그리고 기차문은 내부난방 때문에 닫혀있는데, 이게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다.
문옆의 버튼을 눌러야 열리므로 나처럼 안열린다고 안에 손님들한테 문열어 달라고 쾅쾅 두드리면 쪽판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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