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Malaysia

말라카여행! 마육갑 어디까지 가봤니?

Eden Choi 2014. 4. 17. 04:43

  

 

마육갑! 어디까지 가봤니?

 

 

한때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카피가 유행한적이 있었다.

지금도 여행책 제목으로 자주 쓰이는 'ㅇㅇㅇ 어디까지 가봤니?' 시리즈!

 

그래서 나도 '말라카 어디까지 가봤니?'를 해볼려고 마육갑 이곳저곳 안누빈 곳이 없는데..

음냐리~ 사실 도착 첫날은 예약한 숙소를 못찾아서 헤맨것이고,

둘째날은 작정하고 돌아봤지만, 결론은 그냥 남들 가는데만 갈걸~ ㅠㅠ

아이고 덥기는 지랄같이 더운데, 너무 걸어서 탈진할 뻔 ㅠㅠ

 

 

도와줘

 

 

참! 마육갑(馬六甲)은 '말라카'의 중국어 표기로

말라카 보다는 왠지 마육갑이 더 정감가고 입에 착착 붙는다^^

 

 

 

 

여기는 차이나타운

 

저렴한 배낭여행자 숙소가 이곳에 많이 몰려있어서 숙소를 이쪽에 예약하고,

위치는 구글지도를 다운받아 파악했는데,

분명 지도에 나온대로 맞게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도통 찾을 수가 없다.

 

 

 

 

 

루프탑 게스트하우스

 

 

 

 

 

오리엔탈 레지던스 게스트하우스

 

 

 

 

갈릴리오 게스트하우스

 

 

아니, 이렇게 게스트하우스가 한집 건너 있는데, 왜 왜 내가 예약한 숙소만 없는 것이여?

나중에야 알았지만 구글지도에 나온 숙소 위치가 잘못되었던 것

그러니 나올리가 있나!!

 

 

 

 

숙소를 못찾아 헤매다 말라카강을 발견

오~ 강이 참 예쁘네..

숙소 찾다가 나도 모르게 강변을 따라 거닐게 된다. 이 강쪽에 내가 찾는 숙소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하면서..

근데 벌써 해진다.

 

 

 

 

 

 

관광객들은 저렇게 배타고 노니는데,,나 하염 없이 걷고 또 걷고..

 

 

 

 

 

 

지나가는 젊은 사람들에게 3번이나 물었는데, 오히려 정확하게 알고 있는 분은 영어가 하나도 안통하는 나이 많은 할머니였다.

이 동네 터줏대감이신지 할머니는 게스트하우스의 이름을 듣더니 한번에 아신다.

진작에 할머니 한테 물어볼 걸~

여하튼 첫날은 그렇게 보내고, 내일 날이 밝으면 다시 말라카강을 제대로 탐험(?)해 보기로 결정!

 

 

 

다음날

 

 

여긴 네덜란드 광장

 

 

 

 

어제본 말라카강이 예뻐서 오늘은 작정하고 걸어보기로..

그래서 말라카 어디까지 가봤니를 해봐야지 ㅋ

 

 

 

 

 

카페도 예쁘고 마육갑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묘하게 어울려 있다.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당

 

 

 

 

오른쪽이 하비에르 신부님

 

이 하비에르 신부님은 아시아 전역에 천주교를 전파한 독보적인 존재이다.

특히, 일본에 처음으로 천주교를 전파한 인물이기도 하고

이미 이전의 여행지에서 이 신부님의 흔적을 본적이 있어서 이제는 꽤 익숙하다.

 

 

일본 히라도 성당과 절이 한곳에

 http://blog.daum.net/mickeyeden/16156074

 

궁 촬영지 마카오 꼴로안 빌리지

http://blog.daum.net/mickeyeden/16155593

 

 

 

 

 

성당 내부

 

 

평상시 같으면 내부 사진을 꼼꼼히 찍었겠으나

성당에서는 미사가 진행중이라 방해가 될 듯 하여 바로 밖으로 나왔다.

 

 

 

 

 

다시 말라카강을 따라 걷는다.

 

 

  

 

  

 

 

 

 

 

여기까지 말라카강을 따라 왔지만 더 이상 가는 것은 무리다 싶다.

날이 더워서 금방 지친다. 그래서 다른 길로 해서 왔던 방향으로 돌아 내려가기로 결정

 

 

 

 

캄풍훌루 모스크(Kampung Hulu Mosque)

 

마육갑은 이슬람왕국이었던 만큼 모스크도 여럿 볼 수 있다.

 

 

  

 

우리도 새모이 좀 줄까?

 

 

 

 

폐허?

 

여기 왜 찍었냐고 하면 같이 간 친구가 뭔가 예술적 사진은 남들이 안찍는 이런 곳에서 나온다고 해서..ㅋ

 

 

  

 

 

그래서 이런 으시시한 폐가로 들어왔다.

 

뭐 말라카 어디까지 가봤니 할려면 이런곳도 찍어가야 할 것 같고..ㅋ

음..그런데 난 영 아니다.

같이 간 친구는 여기서 예술 사진을 건졌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여행이 주 목적이지, 사진을 잘 찍는게 목적은 아니라서 그냥 막찍고 하나만 걸려라 이런 스타일이거든..

그래서 내 친구가 나에게 항상 하는 말이 내 사진엔 소울(Soul)이 없다나?

 

 

 

 

 

 

나름 폐가에서 소울을 담아보려 했으나..

어떻게 소울이 느껴지시나요? ㅋ

 

 

 

그래도 이 나무토막에서 다시 씨앗을 틔우는 것을 보니 그 생명력이 새삼 존경스럽다.

 

 

 

 

사진에 소울을 담아 찍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 친구

 

 

 

 

어쨌든, 그렇게 차이나타운을 지나고 존커스트릿도 지나서 계속 강의 하류쪽으로 내려간다.

 

 

 

말라카강 지도

 

정말 많이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지도로 다시 보니깐 얼마 못갔네?

지도의 4번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내려온 상태다.

 

 

 

 

'발 반사 요법'의 마사지는 어떤 마사지일까?

 

  

 

로프트 게스트하우스

 

어제 게스트 하우스를 못찾아 헤매다 보니, 나도 모르게 게스트하우스 간판이 보이면 찍게 된다.

 

 

 

  

 

마육갑의 흔한 가정집

 

건물이 화려해서 사진 찍으러 들어갔는데, 그냥 일반 개인의 집이라고 한다.

그런데 나 말고도 이런 오해를 하고 찾아들어오는 관광객들이 많은지 웃으면서 안내를 해준다.

남의 가정집에 함부로 들어가서 미안한 마음에 '쓰미마셍'을 연신 외치며 밖으로 나왔다. ^^

 

 

영춘회관

Eng Choon Association

 

조사한 바에 의하면 마육갑에 정착한 화교들 중에는 중국 복건성 영춘에서 온 사람들이 많았다.

영춘회관이라는 이름을 보니 여기는 그들의 씨족모임 쯤 되는 모양이다.

 

복건성 영춘은 영춘불수(永春佛手)라는 차가 유명하며, 엄씨 여인이 영춘권을 창시된 곳이기도 하다.

이소룡도 이 영춘권을 배워 후에 절권도로 완성하였다.

 

 

   

 

 

영춘회관 건너편에 그냥 폐허

여기는 문이 잠겨 있어서 소울(?)을 담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ㅋ

 

 

  

 

집 매매한다고 나왔네!

나도 여기서 게스트하우스를 함 해볼까?

배낭여행을 많이 하다 보니 나중에 더 나이들면 나도 게스트하우스를 해보고 싶은데..

 

 

   

 

저 멀리 커다란 나무가 보인다..

이왕 온김에 저기까지 가보자..저 나무가 신령해 보인다.

그러나..가 보니깐 너무나도 평범한 나무 ㅋ

 

 

    

 

돌아나오는 길에 본 아까 잘못 들어갔던 집

 

 

  

 

저 멀리 말라카 타워전망대가 보인다.

그래 오늘 목표는 저기까지!

 

 

  

 

1511 게스트 하우스

숙소 정하면서 물색에 올랐던 게스트하우스였는데, 여기 있었구나.

 

 

 

  

까사 델 리오 호텔

 

  

 

이 주변에서는 제일 좋은 호텔 처럼 보였다.

 

 

   

     

 

호텔을 한바퀴 돌아 다시 말라카강을 따라 내려간다.

그런데..이것이 또 문제가 될 줄이야..

 

 

  

 

포르투갈 요새

 

   

  

      

  

   

 

까사 델 리오 호텔 수영장

호텔은 숙박은 안하지만 마치 내집처럼 ㅋ

 

  

 

    

 

목표한 곳으로 갈려면 저 건물쪽으로 강을 건너가야 하는데, 음..다리가 안보인다.

설마 이대로 진짜 강을 따라 바다까지 가는것인가?

 

 

   

 

헉..불길한 예감은 역시나 잘 맞는다.

건너는 다리가 없다.

그렇다고 이제까지 왔던 길 다시 돌아갈려니 그것도 암담하고..그래 끝까지 걷자!

 

 

  

 

결국 강 아래 끝까지 내려가서야 강을 건널 수가 있었다.

 

 

  

 

그렇게 돌아서 건너온 이 곳은 말라카의 국제 페리터미널이었는데,

여기서 배를 타고 타도시나 싱가폴 등으로 바로 갈 수 있었다.

 

왜 이제서야 생각나는 것일까?

우리의 다음 일정은 싱가폴로 가는 것인데, 말라카를 떠나는 날 싱가폴로 가는 모든 국제버스가 매진이었다.

결국 12시간이나 걸려서 돌아돌아 싱가폴로 갔던 기억이 있는데,

이때 배를 타고 갔더라면??

 

 

 

  

 

국제 페리 터미널을 돌아나오니 마육갑의 해양박물관이 나온다.

 

 

    

 

이게 보니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곳이던데..솔직히 우리가 걸어왔던 쪽에서는 그냥 들어가도 될 정도

나즈막한 울타리가 전부라서 이게 돈내고 입장하는 곳인지도 몰랐다.

 

 

 

 

드디어 도착했다.

말라카 회전타워전망대 타밍사리

 

  

   

 

여기가 왜 최종목적지였나 하면 우리의 숙소가 여기거든..ㅋ

첫날 차이나타운에서 고생하며 찾았던 숙소가 별로라서 오늘 여기로 옮겨버렸다.

 

마육갑 어디까지 가봤니?

 

내가 볼땐 더운데 허벌나게 걷지 말고, 말라카강에서 배타고 강바람 쐬며 둘러보는게 훨씬 나은듯!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