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恋
김해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자꾸만 올라가더니 금새 구름을 뚫고 올라왔다.
방금 전 까지 비가 보슬보슬 왔는데, 구름 위로 올라오니 이렇게 날씨가 맑다.
하긴 이 구름 아래로는 여전히 비가 오고 있겠지..^^
구름 구경도 잠시 기내식이 나온다.
에어부산은 저비용항공사라고 해도 간단한 식사는 제공된다.
뭐 다른 저비용 항공사는 물도 사먹어야하기 때문에 그에 비하면 감지덕지ㅋ
게다가
부산에 사는 나로서는 에어부산이 좋은게 기존의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가 취항하지 않는 곳을 운항해 줘서 좋다.
지금 가는 가오슝의 경우도 에어부산이 없었다면 갈 생각은 안했을 것이다.
참고로 '카오슝'이라고도 자주 표기하는데, 우리나라의 외래어표기법으로는 '가오슝'
한자로 읽으면 고웅(高雄)
밥먹고 창밖을 다시 내다 보니 섬들이 보인다.
비행기가 바로 쭉 내려가는게 아니라 남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듯 하다.
그러다 독특한 섬모양이 들어와서 찍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저렇게 생긴 섬이 있나?
궁금해서 다음 지도 검색해 보니..
거문도
아~ 이 섬이 거문도였구나!!
사실 거문도는 역사 시간에 영국의 거문도 점령사건으로 섬 이름을 접해봤을 뿐
섬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거문도를 얼마지나지 않아서 엄청 커다란 섬이 나타나는데..
아니 벌써 대만인가?
그러기에는 비행시간이 너무 빠른데?
대만이 아니라면 대만 주변에 이렇게 큰 섬이 있었나?라고 생각하다가 눈에 익은 섬모양이 들어온다.
성산일출봉과 우도
그래!!
저것은 제주도 성산일출봉이네~ 그럼 오른쪽 섬은 우도겠구나!!
ㅋ
혼자서 대단한 발견을 한 마냥 입가에 미소가 맴돈다.
부산에서 출발하면 제주도 상공을 거쳐서 대만으로 간다는 생각을 왜 미처 못했을까?
난 일본쪽으로 가다가 오키나와쪽에서 대만으로 갈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음..
여하튼
하늘에서 이렇게 제주도를 바라보니 전혀 다른 느낌에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한라산 사진까지 찍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구름에 가려 한라산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제주도는 점점더 멀어져가고..
다시 구름위를 뚫고 간다.
정말 푹신해 보인다.ㅋ
이제 반대로 구름아래로 하강!!
대만에 다왔는가 보다.
방파제가 굉장히 독특하네? 나중에 알고보니 여긴 치진섬
다음날 저기를 자전거 빌려서 뭣모르고 끝에서 끝까지 달리게 된다. 저질 체력에 숙소로 못돌아가는 줄 ㅠㅠ
가오슝은 대만 제2의 도시로서 한국으로 치면 부산과 비슷한 도시이다.
그래서인지 부산처럼 대규모항만이 들어서 있다.
가오슝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85 스카이 타워
하지만 막상 가보니깐 좀 실망
개인적 의견으로는 그냥 멀리서만 보라고 하고 싶다.
가오슝 공항 도착
이제 입국해야 하니깐 대만 가오슝 여행기는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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