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South Korea

안동 구름에 전통리조트 숙박 솔직 후기!!

Eden Choi 2014. 11. 20. 22:30

 

 

전통 리조트 구름에

GURUME

 

 

 

 

 

안동 구름에 리조트

 

 

구름에 리조트는 안동댐으로 인해 수몰 위기에 처한 고택들을 한 곳에 모아

전통 한옥 호텔로 개조한 숙박 시설이다.

 

안동에 가면 왠지 한옥에서 하룻밤 자봐야 될 것 같아서 1박을 해보았는데,

내가 느낀 이 호텔의 장단점을 적어본다.

 

 

 

 

칠곡고택 사랑채 내부

 

 

한옥 하나를 통째로 대여할 수도 있고, 이렇게 고택의 일부분만 따로따로 대여도 가능하다.

 

 

 

 

 

오래된 고택이라고 하지만

그 내부는 이렇게 현대식으로 아주 깔끔하게 꾸며놓았다.

 

 

 

 

 

하지만 너무 디자인 측면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실제 투숙객의 편의는 그닥 신경쓰지 않은 것 같다.

 

우선 샤워실이 너무 춥다. 여름에는 몰라도 겨울에는 문제가 클 듯 싶다.

그리고 세면대에 면도기나 세면도구를 마땅히 놔 둘 공간이 없다.

 

 

 

 

 

게다가 거울도 딱 이것 하나 뿐이라

아침에 이 작은 거울로 세수하고 면도할려니 영 불편한 것이 아니다.

 

방에도 거울 없음. 이게 전부임

(방안에 면경 하나 가져놔 놓으심이 어떨지?)

 

 

 

 

 

 

그리고 무엇보다 최악이었던 것은

샤워실 온수가 얼마 안가서 끊긴다는 것이다.

세상에 특급호텔에서 샤워하다가 오돌오돌 떨게 될 줄이야..

 

온수의 양은 남자 1인이 빠르게 씻고 나올 정도 밖에 안된다.

 

이런 것에 관해서 호텔 직원분께 말씀을 드렸는데,

앞으로 보완하겠다고 하셨지만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듯 보였다.

 

 

 

 

 

 

면으로 된 이불과 뜨뜻한 온돌

이것은 정말 좋았다.

방에만 있으면 정말 고택에서 하룻밤 자는 느낌이 난다.

 

 

 

 

 

근데, 차와 커피 등은 없네? 주전자만 있고?

나중에 따로 얘기하면 가져다 주신다고는 했지만,

고택 분위기를 내기 위해 전화기도 없는데,

일일히 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요구하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냉장고는 있으나 텔레비전은 없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데, 텔레비전도 없으니 밤에는 많이 심심하다.

 물론 의도는 잠시나마 도시의 문명세계에서 벗어나 가족들과 도란도란 얘기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일부러 TV를 설치안했다고 하셨지만

투숙객에 따라 그 컨셉이 안맞는 경우가 분명 있다.

 

 

 

 

 

 

 

 

그래도 이렇게 문밖을 나서보면

정말 오래된 고택의 여유를 한껏 즐길 수 있다.

 

 

 

 

 

 

 

 

 

까치 구멍집

 

직원분들은 여기 상주하고 있다.

 

 

 

 

방에 따라서는 샤워실이 밖에 있어서 이렇게 고무신을 준비해 놓은 곳도 있었다.

 

 

 

 

 

다음날 아침

 

안개가 고택을 완전히 휘감고 있다.

아~ 어제 불평을 좀 했지만 그래도 이 기분에 이 호텔에 숙박한게 상쇄된다.

 

 

 

 

 

 

 

여긴 식당

 

 

 

 

식당에 가면 조식이 차려져 있다.

 

 

 

 

조식은 아주 정갈한게 무척 마음에 들었다.

나에게는 양이 조금 부족했지만 추가로 더 달라고 하면 무한리필 되니 그것은 걱정 뚝!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방문 열쇠인데, 체크아웃시 반납하면 된다.

체크아웃 시간은 오전 11시이다.

 

 

 

만약 이 호텔 숙박비가 좀 저렴했더라면 고택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멋진 호텔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나의 경우 1박에 27만원을 지불했다.

솔직히 1박에 27만원짜리 호텔방 치고는 불편한 점이 많아서 좀 실망한게 사실이다.

예전에 비슷한 한옥호텔인 경주 라궁에서도 1박을 했었는데,

거긴 한옥을 통째로 쓰고, 마당에 온천이 있고, 2끼 식사 제공, 밀레니엄파크 무료 입장 서비스를 해서 33만원이었다.

구름에도 통째로 쓰면 33만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솔직히 가격대비로 생각해 보면 구름에 리조트는 경주 라궁과 비교가 안된다.

 

나의 경주 라궁 숙박기

http://blog.daum.net/mickeyeden/16155550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름에 리조트가 좋았던 이유는

직원분들이 모두 정말 친절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고객이 왔으니 의무적으로 대하는 친절이 아니라

내가 먼저 부탁하지 않아도 먼저 와서 말 걸어주고 불편한 것 없는지 물어봐주는게 좋았다.

그래서 위의 불편 사항등을 내가 말하니, 최대한 불편함을 없애주려 도와주었다.

게다가 저녁에 월영교까지 걸어나간다고 하니 돌아올때 전화를 주면 자가용으로 픽업을 오겠다고 해서

덕분에 편하게 월영교를 구경하고 왔다.

 

아직은 조금 부족한 점이 있지만 내년이 되면 주변 공사도 끝나고, 이러한 불편사항은 계속 보완중이라고 했으니

구름에 리조트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택 체험 호텔이 되기를 희망한다.

 

 

구름에 리조트

http://www.gurume-andong.com/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