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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Sri Lanka

시기리야 옆산 피두란갈라 바위산에 갔어요! Pidurangala Rock

by Eden Choi 2015. 6. 9.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시기리야 옆산 피두란갈라

 

 

 

 

피두란갈라 락(Pidurangala Rock)

 

뚝뚝이를 타고 숲길을 헤쳐가다 보니 잠시 엄청난 바위산에 눈앞에 나타난다.

알고보니 저곳이 오늘 내가 가고자 하는 피두란갈라 락

 

 

 

 

시기리야

 

 

시기리야의 외국인 입장료는 무료 30달러

지난번 히로가 스리랑카에 방문했을 때 이미 시기리야는 갔다왔기 때문에

이번엔 입장료가 저렴한 시기리야 옆산 피두란갈라로 간다.

 

 

 

 

피두란갈라 수도원

 

시기리야에서 뚝뚝이를 흥정해서 200루피에 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조금 멀지만 그래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어쩐지 뚝뚝이 아저씨 왔던 길 다시 돌아가고 일부러 빙빙 돌아가는 느낌

정 뚝뚝이를 탈 생각이면 내가 볼땐 100루피만 해도 충분한 거리

 

 

 

아무도 없는 썰렁한 곳 같지만

내가 들어가니 매의 눈을 하고 달려온다.

입장료를 받기 위해서. ㅋ

 

 

 

얼마전까지 여기 입장료는 100루피였다고 한 것 같은데

이 곳도 슬슬 소문이 났는지 그새 500루피로 올랐다.

애고 정말 스리랑카는 외국인 관광객이 봉이다.

 

 

 

그래도 이 다 쓰러져가는 수도원에 보시했다는 셈치고

500루피를 웃으며 냈다.

 

피두란갈라 바위산 정상은 이 수도원을 통해 난 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면 된다.

 

 

 

산 길을 오르다 보니 엄청난 개미떼들이..

 

 

 

 

시기리야가 워낙 유명해서 이곳을 찾는 방문객은 거의 없지만

스리랑카인들은 이 곳도 오래전 부터 성스러운 곳으로 사용해 온 모양이다.

중간 중간 사원의 흔적이 남아있다.

 

 

 

와불상

 

 

 

거의 정상에 다다른 것 같은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 제대로 된 길이 없다.

그냥 바위를 타고 암벽을 타듯 올라간다.

 

 

 

간신히 기어서 정상에 도착

 

그리고

 

내 눈 앞에 나타난 풍경~

 

 

똬악!!

 

 

 

 

시기리야

 

피두란갈라 락에서 본 시기리야의 모습이다.

 

 

 

전망만 놓고 따지면 시기리야에서 보는 것 보다

이 곳에서 보는 풍경이 훨씬 멋있는 것 같다.

게다가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반을 차지하다시피 한 시기리야 보다

정말 이 곳은 나만을 위한 공간인 것 같다.

 

 

 

 

시기리야에서 고개를 돌려 다른 쪽을 보았다.

이 드 넓은 곳에 시기리야와 이 피두란갈라 바위 두개만 우뚝 솟아있을 뿐

그 외는 모두 평평한 평야지대이다.

 

 

 

 

 

왔으니 인증샷으로 셀카하나 찍고

햇빛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뜨기가 힘들다.

 

 

 

이번엔 혼자서 타이머 맞춰 놓고 시기리야를 배경으로..ㅋ

 

 

 

 

구름이 시기리야만 살짝 그림자 지운다.

 

 

 

이 바위산 꼭대기에도 역시 나무는 자란다.

아..자연의 생명력!!

 

 

 

바위산의 반대쪽 끝이다.

끝까지 가기가 무서울 정도로 절벽이 높아 보인다.

 

 

 

조심조심

바람이 심하게 불어 앗차하면 굴러떨어질 것 같다.

 

 

 

바위산 끝에서 바라본 풍경

나중에 내려갈 때 길을 잘못 들어 저 아래 사원도 가게 된다. ㅋ

 

 

 

그때 처음으로 나 말고 다른 관광객이 눈에 보이다.

오호~

 

 

 

 

덕분에 바위산 끝에서 사진 한장 부탁했다.

 

 

 

시기리야를 배경으로

 

 

 

 

함께 여행 온 지웅이는 지금쯤 저 시기리야 꼭대기에 올라갔을 것이다.

내가 보일라나?

전화 한번 해봐? ㅋ

 

 

 

아까 왔던 일행 중 저 주황색 티를 입은 사람은 스리랑카 가이드인가 보다.

 

 

 

내 사진도 찍어 줬으니 당신 사진도..

내가 나중에 메일로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음..이메일 이런것 없단다.

아직 스리랑카는 인터넷이 보급안 된 곳이 많다 보니..

 

 

 

그래도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해서 이래저래 포즈를 많이 취해준다.

 

 

 

저 둘은 겁도 없이 바위산 끝에 앉아있다.

살짝 밀고 싶은 충동이..ㅋㅋ

 

근데 저 바위산 끝에 가면 바로 절벽은 아니고, 아래 넓은 층의 바위 공간이 더 있다.

그래서 오히려 제일 끝에 가면 아래 바위가 보여서 안 무서움.

 

 

 

 

그렇게 나만의 시기리야를 즐기고 다시 하산

 

 

 

산 아래서 바라본 피두란갈라 바위산

 

 

 

산 정상에서 봤던 사원

 

 

 

 

올 때는 뚝뚝이를 탔는데, 갈 때 물어보니 걸어가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시기리야가 보이는 곳으로 무조건 걸었다.

 

 

 

개들은 널부러져 자고 있고..

나는 뜨거운 햇살 아래 시기리야를 향해 걷는다.

 

 

 

시기리야가 보인다.

 

아마 이 방향에서 시기리야를 찍은 한국인은 내가 처음일 듯

 

 

 

 

 

시기리야의 북쪽 입구

여기로 들어가면 바로 시기리야이지만 사람이 지키고 서서 입장을 막는다.

왜냐고?

서쪽 출입구에서 입장권을 사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도 시설을 복원 중이던데..

 

시기리야를 방문했다면 꼭 옆산인 이 곳 피두란갈라 바위산도 가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올라가는 길이 힘들었지만 정상에 오른 순간 모든 것을 잊고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