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Sri Lanka

시기리야 옆산 피두란갈라 바위산에 갔어요! Pidurangala Rock

Eden Choi 2015. 6. 9. 00:33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시기리야 옆산 피두란갈라

 

 

 

 

피두란갈라 락(Pidurangala Rock)

 

뚝뚝이를 타고 숲길을 헤쳐가다 보니 잠시 엄청난 바위산에 눈앞에 나타난다.

알고보니 저곳이 오늘 내가 가고자 하는 피두란갈라 락

 

 

 

 

시기리야

 

 

시기리야의 외국인 입장료는 무료 30달러

지난번 히로가 스리랑카에 방문했을 때 이미 시기리야는 갔다왔기 때문에

이번엔 입장료가 저렴한 시기리야 옆산 피두란갈라로 간다.

 

 

 

 

피두란갈라 수도원

 

시기리야에서 뚝뚝이를 흥정해서 200루피에 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조금 멀지만 그래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어쩐지 뚝뚝이 아저씨 왔던 길 다시 돌아가고 일부러 빙빙 돌아가는 느낌

정 뚝뚝이를 탈 생각이면 내가 볼땐 100루피만 해도 충분한 거리

 

 

 

아무도 없는 썰렁한 곳 같지만

내가 들어가니 매의 눈을 하고 달려온다.

입장료를 받기 위해서. ㅋ

 

 

 

얼마전까지 여기 입장료는 100루피였다고 한 것 같은데

이 곳도 슬슬 소문이 났는지 그새 500루피로 올랐다.

애고 정말 스리랑카는 외국인 관광객이 봉이다.

 

 

 

그래도 이 다 쓰러져가는 수도원에 보시했다는 셈치고

500루피를 웃으며 냈다.

 

피두란갈라 바위산 정상은 이 수도원을 통해 난 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면 된다.

 

 

 

산 길을 오르다 보니 엄청난 개미떼들이..

 

 

 

 

시기리야가 워낙 유명해서 이곳을 찾는 방문객은 거의 없지만

스리랑카인들은 이 곳도 오래전 부터 성스러운 곳으로 사용해 온 모양이다.

중간 중간 사원의 흔적이 남아있다.

 

 

 

와불상

 

 

 

거의 정상에 다다른 것 같은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 제대로 된 길이 없다.

그냥 바위를 타고 암벽을 타듯 올라간다.

 

 

 

간신히 기어서 정상에 도착

 

그리고

 

내 눈 앞에 나타난 풍경~

 

 

똬악!!

 

 

 

 

시기리야

 

피두란갈라 락에서 본 시기리야의 모습이다.

 

 

 

전망만 놓고 따지면 시기리야에서 보는 것 보다

이 곳에서 보는 풍경이 훨씬 멋있는 것 같다.

게다가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반을 차지하다시피 한 시기리야 보다

정말 이 곳은 나만을 위한 공간인 것 같다.

 

 

 

 

시기리야에서 고개를 돌려 다른 쪽을 보았다.

이 드 넓은 곳에 시기리야와 이 피두란갈라 바위 두개만 우뚝 솟아있을 뿐

그 외는 모두 평평한 평야지대이다.

 

 

 

 

 

왔으니 인증샷으로 셀카하나 찍고

햇빛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뜨기가 힘들다.

 

 

 

이번엔 혼자서 타이머 맞춰 놓고 시기리야를 배경으로..ㅋ

 

 

 

 

구름이 시기리야만 살짝 그림자 지운다.

 

 

 

이 바위산 꼭대기에도 역시 나무는 자란다.

아..자연의 생명력!!

 

 

 

바위산의 반대쪽 끝이다.

끝까지 가기가 무서울 정도로 절벽이 높아 보인다.

 

 

 

조심조심

바람이 심하게 불어 앗차하면 굴러떨어질 것 같다.

 

 

 

바위산 끝에서 바라본 풍경

나중에 내려갈 때 길을 잘못 들어 저 아래 사원도 가게 된다. ㅋ

 

 

 

그때 처음으로 나 말고 다른 관광객이 눈에 보이다.

오호~

 

 

 

 

덕분에 바위산 끝에서 사진 한장 부탁했다.

 

 

 

시기리야를 배경으로

 

 

 

 

함께 여행 온 지웅이는 지금쯤 저 시기리야 꼭대기에 올라갔을 것이다.

내가 보일라나?

전화 한번 해봐? ㅋ

 

 

 

아까 왔던 일행 중 저 주황색 티를 입은 사람은 스리랑카 가이드인가 보다.

 

 

 

내 사진도 찍어 줬으니 당신 사진도..

내가 나중에 메일로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음..이메일 이런것 없단다.

아직 스리랑카는 인터넷이 보급안 된 곳이 많다 보니..

 

 

 

그래도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해서 이래저래 포즈를 많이 취해준다.

 

 

 

저 둘은 겁도 없이 바위산 끝에 앉아있다.

살짝 밀고 싶은 충동이..ㅋㅋ

 

근데 저 바위산 끝에 가면 바로 절벽은 아니고, 아래 넓은 층의 바위 공간이 더 있다.

그래서 오히려 제일 끝에 가면 아래 바위가 보여서 안 무서움.

 

 

 

 

그렇게 나만의 시기리야를 즐기고 다시 하산

 

 

 

산 아래서 바라본 피두란갈라 바위산

 

 

 

산 정상에서 봤던 사원

 

 

 

 

올 때는 뚝뚝이를 탔는데, 갈 때 물어보니 걸어가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시기리야가 보이는 곳으로 무조건 걸었다.

 

 

 

개들은 널부러져 자고 있고..

나는 뜨거운 햇살 아래 시기리야를 향해 걷는다.

 

 

 

시기리야가 보인다.

 

아마 이 방향에서 시기리야를 찍은 한국인은 내가 처음일 듯

 

 

 

 

 

시기리야의 북쪽 입구

여기로 들어가면 바로 시기리야이지만 사람이 지키고 서서 입장을 막는다.

왜냐고?

서쪽 출입구에서 입장권을 사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도 시설을 복원 중이던데..

 

시기리야를 방문했다면 꼭 옆산인 이 곳 피두란갈라 바위산도 가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올라가는 길이 힘들었지만 정상에 오른 순간 모든 것을 잊고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