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1,000엔으로 하는 여행! 돗토리 천엔택시

Eden Choi 2016. 6. 5. 02:53




톳토리 사구


모래사막이 꼭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만 있는 것은 아닌가 보다.

지난번 베트남 갔을 때도 그렇고

이번 일본여행지인 돗토리에서도 이런 모래 언덕을 보게 되었으니 말이다.

물론 그 규모면에서야 비교할 바가 못되지만 사진으로 보면 정말 사하라사막 같으니깐^^





돗토리 역


앗..그런데 완행 기차를 타는 바람에 1시간이면 올 줄 알았던 거리를 무려 2시간 넘게 걸려서 왔다.

안그래도 늦게 출발해서 시간이 모자란데

예상보다 한시간이나 더 늦게 도착했으니..너무 늦어서 천엔택시를 못타는 것 아냐?





역 건물에 관관안내소


돗토리에 오기 전에 천엔택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무조건 관광안내소로 찾아갔다.




천엔택시 추천코스


천엔택시는 톳토리 시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운영하는 택시로

1인당 천엔만 내면 3시간 동안 돗토리 관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일본은 택시 기본 요금만 해도 천엔 돈이던데 그런 나라에서 천엔에 3시간 투어를 할 수 있다니..


추천 모델 코스는 다양한데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는 우라도메 해안가와 돗토리 사구가 포함된 곳으로 하면 된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3시간에 천엔이므로 2천엔 내고 다른 코스를 또 이용해도 된다.


돗토리 추천 모델 코스

http://tottorishi.kr/?page_id=2691




오늘 나를 안내해 주실 천엔택시 기사분


미리 예약을 하면 좋지만 나의 경우 몰라서 당일에 와서 바로 신청했는데, 가능했다.

그것도 오후 3시에 도착해서 말이다.




자!! 그럼 택시 타고 돗토리 관광을 해보자! ㅎㅎㅎ

기사분이 영어가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뭐 손짓발짓으로 충분히 의사소통은 되었다.





앗!! 레이스 장식^^




첫번째 도착한 곳


여긴 어딘교? 주택가 골목에 차를 세우기래 말이 안통해서 잘못 온 것 아닌가?

살짝 걱정했는데, 기사분이 내리셔서 직접 길안내를 해 주신다.



그렇게 주택가 골목을 따라 쭈욱 올라가다 보니..




아!! 바다닷!!!




우리나라 동해 바다이다. ㅎ

해안가 바위의 모습이 거제도 해금강을 살짝 닮은 모습이다.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바위섬

그 이름은 천관송도



센간마쓰시마(천관송도)의 이름 유래가 적혀있다.




저 아래 해안까지 내려갈 수 있어서 기사분보고 잠시 기다려 달고 내려갔다 왔다.

왠지 발 한번 담그고 와야할 것 같아서 ㅎ


그리고 다시 택시는 해안가를 계속 달려 또 다른 곳을 안내해 준다.






기사분이 사진을 찍어 주시겠다고 하셔서 나도 여기서 기념샷!










돗토리 사구만 생각하고 왔기 때문에 사실 돗토리에 이런 해안가가 있는지 몰랐다.

게다가 바다가 우리나라 남해안 같아서

전혀 이질감이 들지 않는다.




이렇게 우라도메 해안을 쭉 택시를 타고 드라이브 하는 것도 꽤 괜찮은 여행이었다.




그리고 두번째로 방문한 곳이 돗토리 사구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내가 택시에서 내리자 일본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본다.

일본인들은 천엔짜리 택시투어가 있는 줄 모르기 때문에 내가 돈 좀 많은 관광객으로 보인 듯 ㅋㅋ




돗토리 사구



와우~ 생각보다 모래 언덕이 엄청 크다.

사진발일 것이라 생각해서 일본에 이렇게 큰 사구가 있을 것이라고 미처 생각을 못했다.


.





사람들과 비교해 보면 사구가 엄청 높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근데 내가 너무 늦게 왔어

벌써 해가 지기 시작하니 사람들은 대부분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나만 이제서 구경하겠다고 왔으니 ㅠㅠ




사구에 올랐다.





반대쪽은 바로 동해안으로 연결된다.




블로그 쓰면서 톳토리 검색하다가

여기에서 우리나라 드라마 아테나가 촬영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테나 전쟁의여신




해가 너무 빨리 진다.

한 커플이 사진 부탁하길래 자연스레 나도 사진 한장 부탁했는데, 이렇게 흔들려 버렸다.



이 친구들은 이제 돌아간덴다.

그런데 그냥 가기 아쉬우니 사구 아래까지 한방에 뛰어서!!

















내가 걸어온 발자국


인사 한번 한 사이일 뿐인데 다들 가고 나니 뭔가 허전하다.





해가 이제 완전히 지기시작 나도 기사분 기다리고 계시니 빨리 가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모래미술관




돗토리 모래미술관


여긴 입장료 600엔이 따로 있다.

굳이 입장료 내고 들어갈 마음이 없으면 처음 택시 예약할 때 다른 코스를 미리 말해놓는게 좋다.




엽서는 공짜라면서 직원분이 주시길래 감사하다고 그 핑계 대고 또 사진 한장 ㅋ




모래미술관 내부


내가 미술관 문닫을 시간에 와서 그런지 관광객은 나혼자

오..이것도 나름 나쁘지 않은데 ^^


택시관광에 미술관을 혼자 관람 ㅋㅋ 재벌2세 코스프레 ㅎㅎ




내가 갔을 땐 러시아전이 개최되고 있을때여서

주로 러시아의 역사와 인물을 소재로 조각이 되어있었다.





이건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략?






예카테리나 여제?

확실하지는 않지만 러시아 역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여성이 아닐까 싶다.





청나라? 아님 몽골군?

복장을 봐서는 청나라 같은데..아마 러시아와 청나라 국경분쟁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징기스칸? 애고 일본어로만 설명이 되어 있어 정확한 것은 모르겠다.

다만 역사적으로 몽골군이 러시아를 한때 식민지로 삼았으니 맞을 것 같다.





관람객이 나 밖에 없어서 편하기는 한데 너무 썰렁하니 오히려 무섭다 ㅋ




나갈 때는 야외전시장과 연결된 길로 가게 되었으니..

벌써 이렇게 캄캄하다.

사람도 없고 산짐승이 나올것 같아 ㅜㅜ






이렇게 마지막 모래미술관의 야외전시장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천엔택시투어는 끝났다.


일본에 갈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은 외국인이 여행하기 참 편리하게 만들어 놓았다.




숙소는 돗토리가 아니고 요나고에 잡았는데, 돌아오니 밤 10시가 넘었네

오늘도 긴 하루였다.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