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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 여행! 천문호선쇼가 50달러? 난 180위엔^^ 天門狐仙

Eden Choi 2016. 8. 15. 01:34



장가계시


여기는 장가계 기차역

낙양에서 부터 출발 정저우에서 야간열차로 갈아타고 거의 12시간만에 장가계시에 도착


장가계를 보려고 장가계시에 도착했지만

정작 장가계는 여기서 한시간 떨어진 무릉원에 있고, 장가계에 있는 산은 천문산이다.


하지만 천문산도 정말 멋있다.

솔직히 장가계도 좋았지만 난 천문산이 더 기억에 남는다.




장가계역 주변에 숙소를 알아보러 두리번 거리던 중 건물 사이로 천문산이 보인다.




와~ 여기 사람들은 저 산을 매일 보고 사는구나!

ㄴ내일 저 산 꼭대기에 올라간다.

오늘은 장거리 기차여행으로 피곤하니깐 그냥 숙소 빨리 정하고 푹쉬자!




장가계 시내에서 바라본 천문산





여하튼 장가계 도착 첫날은 피곤해서 그냥 숙소에서 쉴 생각이었는데

숙소 주인아저씨가 천문산 아래에서 하는 천문호선(天門狐仙)쇼를 소개한다.

중국인들은 쇼를 '츄'라고 발음해서 처음에는 무엇을 말하는지 한참 헷갈렸었다. ㅋ


사실 이런 쇼가 있는지도 몰랐고, 쇼 가격도 좀 비싸길래 굳이 볼 생각이 없었는데...그런데..

어차피 오늘은 시간이 어중간해서 딱히 할 것도 없고,

쇼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보니 비싸지만 공연이 볼만하다는 평이 대다수였다.


게다가 숙소아저씨가 자기에게 티켓을 구입하면 할인가로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현지인 요금과 외국인 요금이 별도로 따로 있는 듯 했다.


그래서 구입한 가격은 천문호선쇼까지 왕복 차량비 포함한 티켓값으로 중국돈 180원

(원래 정가는 238원)




천문호선쇼 극장 입구


이야!! 중국 사람들 대다나다.!!

어떻게 저 천문산 아래에 야외극장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우선 무대에서부터 압도당해서 쇼 보러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차량을 타고 온 중국인 부부


내가 묵은 숙소에서 나만 티켓을 구입한 것은 아니었다.

중국인들도 같이 티켓을 구했기에 차량도 같이 타고 왔다.

내가 중국어가 안되지만 그래도 급격한 친화력(?)으로 두 분과 함께 셀카를 찍고

나의 길 안내를 해주신다. ㅎㅎ

내가 좌석 못 찾아갈까봐 화장실 갈 때까지 따라와 주신다. ㅋ

중국 사람들 알고나면 정말 친절하고 좋다.





혼자서도 셀카 찍고^^


배경에 보이는 산이 천문산이다. 내일 저 산 구멍안으로 내가 직접 걸어서 들어간다.

기대하셔도 좋아염^^





그런데 여기 한국인 단체 관광객 엄청 많다.

걷다 보니 한국인 목소리가 엄청 많이 들려온다.


좀 아쉽게도 너무 시끄럽게 소리치고 사람들 부르고 해서 내가 다 창피했다.

보통 우리가 중국인 하면 생각하는 그렇게 시끄럽고 매너 없다고 하는 행동을

한국인들이 여기서 똑같이 하고 있으니 말이다. ㅠㅠ


물론 중국인들도 시끄럽긴 마찬가지다.

워낙 사람들이 많으니 시끄러운 것은 어쩔 수 없는데, 그래도 한국인들은 뭔가 다른 멋있는 모습을 기대했었다.





여하튼 무대는 입구부터 엄청 화려하게 꾸며 놓았다.




입장권 티켓 238원이라고 적혀있지만

실제 내가 지불한 금액은 180원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오는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은 옵션으로 50달러를 지불한다고 들었다.

헉~ 50달러나?


중국돈 238원이면 약 36달러 정도이다..

게다가 내가 실제 지불한 가격은 180원이니 50달러면 거의 두배나 주고 오는 셈이다.


뭐 단체 관광의 특성상 가이드도 먹고 살아야 하니 좀 이윤을 남겨 파는 것은 이해되지만

그래도 너무 남겨 먹는다. 음..




천문호선쇼 무대이다.


난 운이 좋았던게 이날 날씨가 좋았다.

이 후로 장가계 머무는 내내 계속 비가 내려서 공연이 취소되었기에 이날 아니었으면 못 볼 뻔 했다.




마치 무대장치를 한 것처럼 하늘에 달이 떠 있다.





여기 무대에 나오는 인원만 무려 500명이라고 한다.

역시나 사람으로 승부!!





쇼 시작전에 그림과 서예 작품 등 경매를 한다.

나야 무슨말인지 못알아 들으니 그냥 신기하게 쳐다보는데, 그 와중에 경매가 의외로 잘 된다.

물건이 나올 때 마다 사람들이 다 사간다.





드디어 쇼 시작!!



천문호선쇼는

천문산에 전해오는 여우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라고 한다.


스토리는 천문산 여우왕이 백여우를 간택하여 왕비를 삼으려고 하나

백여우는 인간 마을에 놀러가기를 좋아한다.

그러다가 인간에게 잡히게 되는데 나무꾼 유해가 백여우를 구해주고

뭐 그러면서 둘이 사랑하게 되고

이에 시샘을 한 여우왕이 저 애 사람이 아니라 여우라고 소문을 내어 마을에서 쫒겨나게 만들고

그래도 선녀와 나무꾼은 아니아니..여우와 나무꾼은 서로 죽어라 사랑하는데..

근데 이 때 같이 살지 못하고 벼랑을 사이에 두고 따로 떨어져 살게 됨

왜 그렇게 된지는 잘 모르겠고..어쨌든 여기서 견우와 직녀 모드로 변신

그렇게 오래세월을 떨어져 사랑하다가 벼랑사이에 다리가 이어져 둘이 만나게 되어

행복하게 잘먹고 잘살았다는 그런 얘기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워낙 많으니 무대 한쪽 벽에 이렇게 한글로 설명이 나온다.

살짝 엉터리 번역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

무엇보다 쇼를 본다고 사실 이 한글 제대로 볼 시간 없다.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낫다 ㅋ





이 많은 인원이 매일 공연에 동원되다니..대단!!



여우왕 등장


그냥 여우왕이랑 결혼해서 왕비로 살면 좋았을텐데 왜 돈 없는 나무꾼이라 힘들게 살까?

^^

나 너무 속세에 오염되었어. ㅋㅋ



하늘에는 진짜 달이..무대에는 가짜 달이..근데 참 잘 만들었다. ㅎㅎ









여기까지가 초반 스토리


이후는 생략..왜 직접 보셔야지요..전부 보여주면 재미없음^^





여긴 마지막 살짝 스포


견우와 직녀 모드로 스토리가 변신 후

저 산꼭대기 위헤 두 사람이 서 있는데, 첨엔 마네킨이라고 생각했다.

저거 진짜 산위에 건설되었고, 높이가 장난아니게 높다.

게다가 사람들이 너무 움직임이 없어서 진짜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 못했는데..



나중에 보니 저 사람들 움직인다.

오!!


마지막 결말을 위한 무대 장치 기술은 다들 박수가 절로 나올 정도로 대단했다.

역시 직접 가서 봐야 함!!




공연 끝나고 무대 인사




공연 끝나고 나올 때 모습

역시나 화려한 불빛이 멋있다.




아까 같이 왔던 중국인 부부가 나올 때도 날 챙겨주었다.

덕분에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우리 숙소로 돌아갈 차량을 쉽게 찾았다.



숙소에 도착해서는 이렇게 길거리 음식 사먹는 것도 도와주려고

옆에서 음식 먹던 젊은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영어로 통역을 부탁까지 했는데..ㅋ

내가 손으로 쩌거쩌거 가리키며 얼마냐고 물어보면서 너무 쉽게 의사소통을 하니깐

날 도와주러 온 젊은 중국인 친구가 멋쩍게 가버렸다. ㅋ


아니 길거리 음식 사먹는데는 얼마냐는 중국어와 손가락이면 충분하다. ㅎㅎ

물론 가격은 휴대폰으로 숫자 찍으면 되고


이젠 중국어 못해도 중국여행 어렵지 않아요^^




자..그럼 내일은 천문산에 올라갑니다요!! 개봉박두!!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