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China

흥평(싱핑) 중국 20위엔 인민폐의 배경

Eden Choi 2017. 3. 13. 07:54




20위엔짜리 중국 인민폐


위 20위엔 지폐의 배경이 되는 곳이 흥평(兴坪싱핑)이라고 한다.

사실 양삭에 대해서만 여행 정보를 알아보고 흥평에 대해서는 아예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양삭에서 한 시간 거리에 저곳이 있다고 하니 무조건 가자!




양삭(양수오) 시내


양삭에는 2군데 버스터미널이 있는데 흥평에 가기 위해서는 남부터미널로 가야한다고 한다.

거리가 좀 있었지만 양삭 시내 구경도 할 겸 터미널까지 걸어갔다.


정확한 위치는 지도 참조

http://blog.daum.net/mickeyeden/16156300




양삭 남부 버스터미널


양삭에서 흥평가는 버스는 1시간에 한 대씩 있는 것 같은데 버스에 탑승해서 돈을 냈던 기억이 난다.

 



양삭-흥평 가는 버스 (위 사진 오른쪽 버스)




달리는 차에서 본 리강

계림에서 이곳까지 배를 타고 이강유람을 할 수도 있다.





흥평에 도착하니 아줌마들이 버스에 막 달려든다.



흥평 버스 터미널


알고보니 투어를 호객하는 아줌마들이었는데 따라갈까 고민이 되었다.

왜냐하면 흥평은 아무것도 모르고 왔기 때문에 어디를 가야 하는지, 어디를 봐야 하는지 도통 알 길이 없었다.

오로지 20위엔 지폐 배경이라는 것만 생각하고 왔는데

그래서 돈 좀 주더라도 아줌마들을 따라가는게 편할 것 같은데

중국어를 못하니 도통 대화가 안된다.




결국 호객하는 아줌마들을 뒤로 하고 우선 흥평 마을부터 탐색하기로..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관광객이 많이 몰려드는 곳이라 그런지

몇 백년 된 것 마을 골목이지만 내부는 전부다 현대식 가게들이 들어서 있었다.

여하튼 나로서는 그나마 다행인 셈.

말이 안 통해도 메뉴사진 보고 주문할 수가 있었으니깐.





그렇게 마을을 둘러보다 단체 관광객들이 가는 쪽으로 나도 따라가 봤다.




와!! 엄청난 인파


여기서 다들 주변의 관광지로 떠나는 모양인데

정말 흥평 여행 코스 좀 제대로 알아보고 올 걸 후회가 된다.

흥평은 거의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이라 양삭과는 달리 영어가 1도 안 통한다.

결국 나만 이 수많은 인파속에 길 잃은 느낌이다. 




할 수 없이 투어는 포기하고 20위엔짜리 인민폐 배경을 찾아 걷기 시작했다.

지도를 보니 그렇게 멀지는 않는 것 같다.




흥평하


흥평은 여기 흥평하와 리강이 만나는 곳에 들어선 마을인데

무려 1,300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오래 안된 것 같은데?




흥평하와 리강이 만나는 지점




다행히 생각보다는 그렇게 많이 걷지 않고 20위엔 지폐 배경을 찾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20위엔 배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유명세에 비하면 전망대는 좀 볼품이 없네?

보니깐 여긴 사진사가 돈을 벌기 위해 벽돌로 대충 만들어 놓은 곳이었다.

그렇다고 따로 전망대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냥 이길을 따라가면서 나무가 가리지 않는 곳이면 저 풍경을 볼 수 있었다.





20위엔 인민폐 배경




다행히 20위엔 지폐가 한 장 있길래 꺼내서 같이 찍어봤다.

그냥 지폐 배경지일 뿐인데 뭔가 내가 대단한 곳에 찾아 온 것 같다. ㅎㅎ




리강




길이 잘 정돈되어 있길래 계속 따라 걸었다.

20위엔짜리 풍경을 좀 더 가까이 보고 싶기도 했고.




아까 전망대라고 설치해 놓은 곳보다 여기가 더 나은 것 같은데..








중국 20위엔짜리 지폐 배경지 영상





가마우지 낚시


여행 오기 전에 자주 봤던 글 중에 리강에서 가마우지로 낚시를 한다는 것이었다.

저 새가 물고기를 잡아서 다시 토해낸다는 것이다.

예전엔 그렇게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갔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냥 관광객을 위한 사진용이다.



하지만 요즘은 이것도 힘든 것 같다.

서양인들 조차도 그닥 관심을 보이는 것 같지는 않다.





알고 보니 상공산, 노채산 등 흥평 최고의 풍경은 산에 올라서 봐야 하는데

난 미처 그걸 몰랐다.

만약 흥평 여행 계획을 세운 배낭여행자라면 이곳에서 최소 1박 이상 숙박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난 양삭에서 당일치기로 왔는데, 이곳의 풍경을 제대로 즐기기엔 당일치기론 부족했다.


그렇다고 나의 흥평 여행이 여기서 끝은 아니다.

난 트레킹 코스를 따라 계속 더 걷기 시작했다.


다음편에 계속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