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China

상공산을 찾았으나 내가 간 곳은 구마화산 흥평(싱핑) 트레킹

Eden Choi 2017. 3. 27. 05:59



노채산? 상공산?


아직도 이 사진이 어디인지 모른다.

흥평(兴坪 싱핑)에 도착해서 유람선 관광 매표소 같은 곳 입구에 붙어 있던 사진을 내가 다시 찍은 것인데

중국말을 못하니 물어봐도 팅부동(听不懂)

뭐라고 설명해 줘도 내가 팅부동 ㅠㅠ


그래서 부랴부랴 구글검색을 해보니 흥평에서 풍경이 좋은 곳으로 상공산(相公山)이 나온다.

위 사진이 상공산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도에 난 트레킹 코스를 따라 난 걷기로 했다.




중국 인민폐 20위엔 지폐 배경지



점심은 오이로 때웠다.

딱히 식당 찾기도 힘들고 다행히 아침을 든든히 먹고 와서 그렇게 배고프지도 않다.



우선 지도에 나온 트레킹 코스를 따라 걸었다.

도로포장이 잘 되어 있어서 걷는데 힘든 것 없었는데

얼마나 가야할 지 모르겠다.


그러던 중 지나가는 자가용 택시(?)가 자꾸 어디가냐고 묻는다.

상공산을 가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내가 지도로 가리킨 곳은 구마화산이었다.

 그곳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그냥 내가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풍경지였기 때문이다.

아저씨는 20위엔을 요구했는데, 지도를 보니 거리가 꽤 되어 보여 흥정은 금방 이루어졌다.




그렇게 얼떨결에 현지 자가용을 타고 구마화산에 도착했다.



구마화산(九马画山)


저 절벽에 9마리 말이 그려져 있어서 구마화산이라고 한다는데, 내가 보기엔 한 마리도 안 보이는데??


그러다 조금 거리를 두고 보니 저 절벽에 흰색 부분이 말 처럼 보인다.

근데 아무리 찾아도 9마리 다 찾지는 못하겠다.




보아하니 구마화산은 나처럼 걸어서 구경하는게 아니라

배를 타고 유람하면서 좀 거리를 두고 멀리서 봐야하는 곳인가 보다.

흥평에서 뗏목투어를 하면 흥평-구마화산 이 구간만 왕복하는 코스가 있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지도를 보니 내가 원하는 상공산을 가려면 이 리강을 건너가야 하겠는데,

건너갈 수 있는 다리가 없다.

흥평을 너무 즉흥적으로 와서 정보가 정말 없다.

결국 상공산은 포기하고 걸어서 다시 흥평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배타고 이강유람은 못하지만 걸어서 이 아름다운 풍경을 천천히 구경하고 싶었기에.

 



구마화산을 배경으로

타이머 맞추고 셀카를 찍으려 했는데, 포즈도 잡기 전에 찰칵 ㅠㅠ




그냥 들고 찍자^^



그래도 여긴 나처럼 걸어서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여럿 있었다.




세상 천국이 따로 없다.

정말 유유자적



난 이 길을 따라 이강을 유람하기로 했다.

다행히 강변을 따라 길이 나 있었다.





중국을 여행하면서 좋은 것은

말이 안 통해도 먼저 말을 잘 걸어온다.

가끔 혼자라 말벗이 필요할 때 어김없이 중국 친구를 사귈 수 있어 좋다.ㅎ



짧은 만남이었지만 참 반갑다. 말난 김에 서로 사진도 교환하고^^









너 왜 혼자서 그렇게 있니?




저멀리 개 2마리는 물장구치며 노는데

이 개는 물이 무서운지 못 건너가서 낑낑거리며 바라만 보고 있다.










그렇게 이강을 따라 1시간 정도 걸었나?

어느새 출발지였던 20위엔짜리 인민폐 배경앞으로 돌아와 있었다.




흥평 시내



배고파서 그림메뉴가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여긴 관광지라 메뉴에 그림이 있는게 어디냐! ㅎㅎ



하지만 여기는 중국

메뉴의 사진과 실물은 천지차이다 ㅋ

그래도 배가 고프니 꿀맛이다.




매표소는 확실한데 도대체 여기서 어떤 표를 파는지는 모르겠다.

추측으로는 이강유람 투어 티켓을 파는 것 같기는 한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내었다.


그리고 여기에 붙어 있는 저 사진. 저 사진때문에 오늘 왠종일 흥평 트레킹을 했는데..



상공산


이 사진이 상공산에서 찍은 사진인 것 같다.

구글에서 상공산이라고 검색하면 이 장면이 검색되어 나왔다.


물론 이 사진도 저 매표소 앞에 붙어 있던 사진을 내가 다시 찍은 것이지만

여전히 직접 못 보고 온게 아쉽다.


참고로 흥평시내에서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노채산이 있다고 한다.

이것도 갔다와서 알게 되었는데 노채산은 따로 입장료도 없고 30분 정도 등산하면 흥평 전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

상공산 못지 않은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역시나 이곳도 몰라서 못 갔다.


다시 흥평에 간다면 최소 1박을 하면서 제대로 구경해 보고 싶다.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