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China

대리 문묘(文廟)와 고성(古城)의 연인들!

Eden Choi 2018. 8. 21. 03:22



문묘(文廟)


문묘는 공자를 모신 사당이다.

유교 문화권에서는 어딜 가나 이 문묘를 볼 수 있었는데

그 형식이 곡부(공자의 고향)의 공묘의 형식을 띄고 있어서 그 구조는 어느 나라를 가나 비슷했다.






문묘의 정전인 대성전(大成殿)




공자가 마치 황제의 모습처럼 보인다.




양쪽으로 공자의 제자들이 서 있다.




사진 전시회가 있어서 인상 깊은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대리의 예전 모습인 듯하다.




반교와 만인궁장


문묘의 입구에는 커다란 담장이 있는데 이를 만인궁장(萬仞宮牆)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뒤로 반월형 모양의 반지(泮池)라는 연못이 있고 아치형의 다리는 반교(泮橋)라고 한다.


반교는 없는 경우가 있어도 만인궁장은 모든 문묘에 꼭 있다.

이는 논어 자공의 말로

공자의 심오한 뜻을 이해하려면 지름길이 없고 열심히 학교(이 담벼락 안)를 드나들며 공부해야 한다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만인궁장 뒤편에는 사진처럼 기린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여기서 기린은 상상 속의 동물 기린을 말한다.

공자의 어머니가 공자를 잉태하였을 때 태몽에 나왔다고 한다.

기린아(麒麟兒)도 여기서 나온 말이며 실제 동물인 목이 긴 기린도

명나라 때 영락제의 명으로 대항해를 떠난 정화가

아프리카에서 기린을 보고 이 상상 속의 동물 기린이라 생각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참고로 일본의 기린맥주(Kirin beer)도 이 기린이라고^^




아..그런데 만인궁장과 반교의 사진을 찍는데 자꾸 저 커플이 사진 속에 들어온다.

본의 아니게 내 사진의 모델이 되었다. ㅋ 




오화루


문묘를 나와 이번에 대리 성벽에 오르기로 한다.

지금의 대리 성벽은 명나라 때 건설된 것이다.





번잡한 대리고성 내부에 잠깐 넓은 공간이 나오는데

중국 공산당이 후퇴할 때 여기 대리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어서 인민군 동상을 세웠다고 한다.




인민영웅기념비(人民英雄纪念碑)




기념비에서 본 창산




여긴 대리의 남쪽 성문이다.

여기에서 성벽 위로 올라갈 수 있다.




대리(大理) 남문




성벽 위로 올라왔다.

서안의 명대 성벽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도성 성벽에 비하면 훨씬 크다.


서안 명대 성벽

http://blog.daum.net/mickeyeden/16155814





창산 위 구름 사이를 비집고 나온 햇살




성벽에서 바라본 대리고성 마을과 이해호(얼하이호)






대리의 연인


중국은 관광지면 어딜 가나 이렇게 결혼 사진 찍는 커플을 보게 된다.

여기 성벽이 사진 포인트인 듯 ..여러 커플을 보았다.







번역기 돌린 듯한 한국어 안내판







성벽 위에 좀 더 머물고 싶었지만 해가 지니 내려가라고 한다.

안전 문제 때문인지 해가 진 뒤로는 성벽 위에 올라 갈 수 없게 했다.






하지만 상점가는 해가 지면서 더욱 활기를 띄고 분주해 진다.

대리의 음악 소리와 함께..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