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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쑤티다 왕비와 이번에 쫒겨난 후궁 씨니낫

Eden Choi 2019. 10. 23. 04:29

 

태국 국왕 라마 10세와 씨니낫

사진 속 여인은 현 태국 왕비는 아니고

 지난 7월에 후궁 서열 1위의 빈이 된 '씨니낫'이다.

 

태국 왕실에서 공식 후궁이 들어선 것은 거의 100년만인데

이는 70년 동안 왕위에 있었던 라마 9세는 왕비만을 사랑하여 따로 후궁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전의 라마 5세 쭐라롱껀 대왕으로 올라가면 중국처럼 엄청나게 많은 후궁을 두었지만

 라마 6세 이후 라마 7세 때 쿠데타로 왕이 퇴위하고

의회에 의해 왕이 된 라마 8세는 현 방콕 왕궁에서 총기 사고로 20살에 죽었다.

그리고 라마 9세의 70년 재위

그래서 거의 100년 동안 후궁이 없었는데 이번 라마 10세는 여자 문제가 정말 복잡하다.

 

 

지난 7월 씨니낫의 책봉식 장면

그리고 3개월 뒤 10월 21일에

그녀의 직위를 박탈한다는 공식 문서가 발표되었다.

 

 

씨니낫

เจ้าคุณพระ สินีนาฏ พิลาสกัลยาณี

 짜오쿤프라 씨니낫 필랏깐라야니

 

책봉식에서 그녀는 '짜오쿤프라'라는 칭호를 받았는데

이는 조선으로 치면 중전 바로 아래인 희빈, 숙빈, 경빈 할 때 그 빈에 해당되는 격이며

중국 청나라로 보면 황후 다음인 황귀비에 해당되는 지위이다.

청나라 역사에서 황귀비는 차기 황후가 될 사람에게 주는 직책이었는데..

어쨌든 라마 10세는 두 명을 동시에 사랑했거나

아니면 한 명에게 절대 권력을 몰아주고 싶지 않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왕의 대관식에 맞추어 2달 간격으로 두 여인의 책봉식을 거행했다.

 

(당나라 때는 황귀비 제도가 없었기에 귀비가 후궁 서열 1위였다.

그래서 중국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여인 중 한 명이 당 현종의 '양귀비'이다.

양귀비의 이름은 '양옥환'이며 원래는 당 현종의 며느리였다. 이런 막장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황후가 되지는 못했다. )

 

다시 태국으로 돌아가서..

 

씨니낫의 본명은 '니라몬 운프롬(นิรมล อุ่นพรม)'으로
라마 10세의 왕세자 시절 '씨니낫 웡와치라팍(สินีนาฏ วงศ์วชิราภักดิ์)'이란 명칭을 하사 받았고
라마 10세가 등극하면서 새로
짜오쿤프라 씨니낫 필랏깐라야니(เจ้าคุณพระ สินีนาฏ พิลาสกัลยาณี)라는 명칭을 하사 받았다.
1985년생으로 2019년 현재 만 34세이고
와치라롱껀 라마 10세 국왕과는 무려 33세의 나이 차가 난다.

간호사 출신으로 육군 소장까지 되었으나
이번에 빈의 칭호뿐만 아니라 육군 소장의 지위까지 박탈당하고
감옥에 갇혔다고 한다.

 

(참고로 한국 뉴스에서 본 그녀의 이름은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라고 나오던데

이는 태국어를 몰라 영문 표기를 보고 쓴 듯하다.)

 

 

군사 훈련 중인 씨니낫

 

라마 10세 국왕과 다정했던 한때.

구글 검색하다 보면 그녀와의 다정한 사진이 많이 나오는데

어쩌다 쫒겨나게 되었을까?

 

오늘 뉴스를 보고 태국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왕실의 일을 언급하는 것은 불경죄라고 함부로 얘기해 주지도 않고

또 태국 사람들도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모른다고 한다.

 

다만 언론에 나온 내용을 보면

그녀는 왕실에 충실하지 않았고 왕의 허락도 없이 왕의 명령을 사칭했다고 한다.

태국 친구들은 그녀가 왕비가 되고 싶어서 왕비에 도전하였고

그 와중에 왕의 첫째 딸인 팟차라끼띠야파 공주와도 불화설이 있다고 한다.

팟차라끼띠파야 공주는 1978년생으로 씨니낫보다 나이가 많고

현 태국 왕실 서열 7위로 그녀의 어머니(쏨싸왈리 공주)는

현 태국 대비의 조카이자 태국 국왕의 첫 번째 부인으로서 전 왕세자비였다.

그런 공주와 사이가 좋지 않았으니 씨니낫은 후궁 암투에서 전략을 잘못 쓴 듯.

여하튼 감옥에 간 것을 보면 왕은 그녀가 중죄를 지었다고 보는 것 같다.

 

 

2019년 5월 국왕의 대관식 기간

왕의 뒤를 따르는 팟차라끼따파야 공주(왼쪽)와 쑤티다 왕비(오른쪽)

그리고 공주와 왕비는 1978년생으로 동갑이다.

 

사실 씨니낫 입장에서 보면 본인이 왕비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현 쑤티다 왕비보다 젊고 군 장성으로서

타이항공 승무원 출신의 현 왕비보다 훨씬 출신이 좋다.

게다가 현 쑤티다 왕비도 지난 5월에 열린 라마 10세 대관식 3일 전에 결혼하여

왕비에 책봉되었기 때문에 왕실 내 기반이 불안정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 태국 친구에게 들은 얘기로는

쑤티다 왕비는 국왕과 결혼하기 이전에 이미 남편이 있는 유부녀였다고 한다.

왕이 그녀를 비행기 안에서 보고 반해서 이혼시키고 한 결혼이라는데..

심지어 전 남편의 아이도 있다고?? (이는 아직 확실하지 않음, 더 조사 후 추가로 적겠음)

여하튼 왕비는 유부녀라는 큰 약점이 있기에

숨 죽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씨니낫이 뭔가 큰 계략을 꾸몄는지도 모르겠다.

 

 

สมเด็จพระราชินีสุทิดา

쏨뎃 프라라치니 쑤티다

태국어로 왕비는 '프라라치니'라고 한다.

 

 

 

 

그동안 라마 10세 국왕에게는 쑤티다 왕비를 포함 총 4명의 공식 아내가 있었고

공식 후궁 칭호를 받은 것은 이번 씨니낫이 처음이었지만 지금은 폐출되었기 때문에

쑤티다 왕비는 이제 확고한 권력의 기반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라고 적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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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내용

 

앗..그런데 아직 이야기 안 끝남.

쫒겨났던 씨니낫이 2020년 8월에 다시 복위됨.

아래 사진은 복위 후 모습

 

 

 

blog.daum.net/mickeyeden/16156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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