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llaneous/My travel Blah Blah

부산촌놈의 궁궐 나들이

Eden Choi 2006. 2. 23. 21:45

..

작년 10월에 서울에 업무상 올라갔다가 

그냥 내려오기 모해서 궁궐답사를 했습니다..

운좋게도 이날 운현궁에서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가례의식 재현이 있더군요..

 

 

 

 

 

운현궁은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의 사저입니다.

물론, 고종께서도 이곳에서 태워나셨다고 들었습니다.

따라서 일반 사저이지만 궁으로 승격되었고,

 

실제 고종과 명성황후도 이곳 운현궁 큰마당에서 가례를 치루셨습니다.

이곳도 역시 일제의 의해 많이 파괴되어 얼마 남아있지 않더군요..

 

 

운현궁 이로당입니다.

 

 

노락당, 난 혼자서 돌아보는데, 함께 온 연인이 부럽네요...

 

 

부대부인 민씨..

 

얼핏 생각하면, 왕의 아버지는 당연히 왕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아들이 왕이라도 아버지가 왕이 아닌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반정이나 직계후손의 대가 끊겨서 양자가 대통을 잇는 경우,

왕의 아버지는 대원군, 그 부인은 부대부인이라는 칭호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흥선대원군은 조선 역사상 유일하게 살아서 대원군의 칭호를 받았기 때문에

아시다시피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지요..

지금의 경복궁도 흥선대원군이 재건했습니다..

면적만 놓고 보면, 중국의 자금성 보다 경복궁이 더 넓다고 하더군요..

자금성도 방문해 보았지만, 각각의 전각이 워낙 크다 보니

첨엔 그 규모에 주눅이 들긴하나 다소 삭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암살범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바닥을 2m나 파고 돌로 채우고,

그 넓은 자금성 안에 후원을 제외하곤, 나무 한그루 풀한포기 없더군요.

 

 

자금성(Forbidden City) 태화문에서 바라본 오문의 모습입니다.

 

 

아래는 경복궁 조감도입니다. 실제 경복궁은 아래 조감도의 대부분이 소실되고 없더군요..

물론 요즘 한창 복구중이기는 하지만 많이 아쉽더군요..그 화려했을 모습이

 

 

안타깝게도 경복궁은 넘 늦게 도착해서 입장을 못하고, 광화문만 보고 왔습니다.

 

 

광화문, 박정희 대통령이 천년만년 무너지지 말라고 콘크리트로 다시 지은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도로에 맞춰 설계하다 보니, 근정전과 일직선상에 놓이지 못하고,

 쪼메 삐둟어져 있습니다.

얼마전 뉴스를 보니 다시 복원한다고 하던데..

어쨋든, 우리문화유산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흥례문입니다. 조선총독부가 철거되고, 그 자리에 복원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복궁 내궐의 실제적인 정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흥례문을 지나, 금천교를 건너면, 근정문이 나오며, 그 다음에 근정전이 있죠.

 그리고 그 곳을 지나면 왕비의 교태전이 나옵니다..

이러한 양식은 주자의 궁궐양식을 따랐기 때문에,

경복궁의 구조양식은 중국 북경의 자금성과 거의 같더군요..

하지만 경복궁이 자금성보다 먼저 건설되었으니, 경복궁이 원조..ㅋ

 

 

아래부터는 창덕궁입니다.

 

 

창덕궁의 정문 돈화문입니다.

경복궁과는 달리 일직선상의 구조가 아니라 주변환경과 어울리게 건축되어

그 아름다움이 굉장하더군요..그래서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때 조선의 궁궐들은 다 타버렸는데, 광해군은 경복궁 대신 이곳 창덕궁을 중건합니다.

따라서 임진왜라 이후부터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다시 지을 때까지

창덕궁은 조선의 법궁으로 쓰였습니다.

그러니 보통 장희빈이나 사도세자..이런 사극의 배경은 바로 이곳이 되겠습니다..

 

 

현재 창덕궁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시간대를 정해놓고 관람을 받으며,

창덕궁 후원 뒷쪽 옥류천은 특별관람으로 따로 신청을 해야 가능합니다..

 

또한번 운좋았던 것이 제가 갔을 때가 특별관람 신청 시간때였습니다..

위는 특별관람 가이드 분이십니다.

 

 

창덕궁의 정전 인정전입니다. 

 

 

아래부터는 창덕궁 후원인 '비원'입니다.

 

 

부용지

 

 

부용정, 두 다리를 담그고 있는 모습이라, 한가로움을 엿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조선의 건축중에서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을 2층양식으로 지은 것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뒤에 2층 누각은 몇 안되는 궁궐내의 2층 건물..'주합루'입니다. 1층은 유명한 규장각이구요...

가이드님 설명으로는 2층 건물 중, 2층을 '루', 1층을 '각'이라고 한다네요..

그래서 '누각'이란 명칭도 나온것이구요..

 

 

 

관람정입니다. 부채꼴 모양 형태로는 유일한 정자라고 합니다.

문화재 보호를 위해 비원의 더 안쪽 지역인 옥류천은 28년 동안이나 출입금지였다고 합니다.

특별관람 형식으로 개방을 한 것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옥류천입니다. 창덕궁은 광해군이 중건했지만, 광해군은 인조에 의해서 쫒겨나지요..

그 때문인지 인조는 창덕궁 내에 정자나 연못을 많이 지었다고 합니다.

 

얼마전 드라마 '궁'에서 옥류천 얘기가 나왔는데..'속으로 나 가봤어요..으쓱 ㅋㅋ..'

 

 

 

난 서울보다 부산 사는게 훨 좋았는데..물가도 싸고, 탁 트인 바다도 언제든 볼 수 있고...

근데 창덕궁을 보고 나서, 서울 사람들이 쪼메 부럽더군요...언제든 또 볼 수 있을테니

'Micellaneous > My travel Blah Blah'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이 퍼레이드  (0) 2006.08.09
[펌]에어아시아 예약 방법  (0) 2006.04.11
혼자만의 태국여행  (0) 2006.02.23
캄보디아에서...  (0) 2006.01.02
황제복을 입고서  (0) 2005.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