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태국여행

죽음의 철도를 타고 콰이강의 다리로

Eden Choi 2006. 3. 15. 06:23

 

 

Death Railway passing by River Kwai Bridge

 

죽음의 철도(Death Railway)는 

태국 깐짜리부리(Kanchanaburi)에서 남똑(Namtok)까지 이어진 철도입니다.

첨엔 이름 때문에, 엄청나게 험난한 코스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인도까지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태국과 미얀마를 잇는 철도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 때, 연합군 전쟁 포로들을 이용해서 이 철도를 건설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죽음의 철도는 건설 당시 워낙 많은 사람이 죽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것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가 '콰이강의 다리'입니다.

 

그곳을 가기 위해선 우선 깐짜나부리(Kanchanaburi)까지 가야 합니다.

방콕에서 버스로 두시간 정도, 기차로는 3시간 가량 걸립니다.

 

 

깐짜나부리 연합군 묘지입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 전쟁의 상처가 여전히 남아있네요.

그나마 신원이 확인된 시체는 이름이라도 비석에 새겨져 있지만,

묘지 한쪽 구석은 비석에 'Known unto God'(신에게만 이름이 알려진)라고만 적혀 있더군요.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전쟁의 비극이..

 

부산에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UN묘지가 있는데....

우리집에서도 가까운데 이참에 한번 가봐야 되겠습니다.

남의 나라 묘지만 갈게 아니라..쩝

 

 

콰이강

태국현지 발음으로는 '매남 쾌'라고 한다던데,

이 쾌를 'Kwai'로 표기하다 보니 '콰이'가 되었다고 하네요.

 

 

콰이강의 다리입니다..많이 낡아 보이고,

사람도 왔다갔다 해서, 철도가 운행하는지는 몰랐는데,

ㅋ...여기를 죽음의 철도가 운행합니다...

기차타고 여기 지나갈때 혹시 무너질까봐 응근히 걱정이..

 

 

다리를 걸어서 건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길로 기차가 지나가고요...왠지 아찔합니다..

다리만을 배경으로 찍고 싶었는데, 제가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저 중국인 아저씨가 비켜줄 생각을 안하네요...잉

 

다리 반대방향에서 찍은 사진

 

 

졸리프로그(명랑한 개구리?) 게스트하우스입니다.

깐짜나부리에서 가격대에 비해 괜찮은 숙박시설이라 소개합니다.

당연히 인기가 많아서, 제가 찾았을 땐 빈방이 없더군요..

식당을 겸하기에, 음식은 여기서 먹고, 숙박은 맞은편에서 했습니다..

깐짜나부리는 방콕보다는 전체적으로 숙박요금이 50~100B정도 저렴했습니다.

강을 끼고 있는 경치도 무척 좋았구요...

 

 

졸리프로그 뒤편, 바로 강변이라 따뜻한 햇살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트윈에 팬룸이 보통 300B 정도(약 7,500원)이니..그 가격에 한낮의 햇살을 즐길 수 있다면,

특급호텔 부럽지 않습니다..배낭여행이 이래서 좋은 거 같습니다..ㅋ

 

 

 

졸리프로그에서 본 콰이강

 

 

 

드뎌 죽음의 철도를 탔습니다..

아이들이 저렇게 매달려서 가네요..

 

 

 

죽음의 철도 내부입니다.

나무의자이고, 기차가 워낙 느려서 장시간 가야하므로 엉덩이 아프다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여기가 헬파이어 패스(Hellfire Pass)구간인 것 같습니다.

건설당시 횃불을 피워놓고, 2교대로 24시간 강제노동을 했는데,

이때 밝힌 횃불이 지옥 불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죽음의 철도는 중간중간 서는 곳이 많은데, 강을 따라 곳곳에 숙박시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죽음의 철도에서 바라본 콰이강

 

 

 사이욕 너이 폭포(Sai Yok Noi Waterfall)

 

죽음의 철도 종착지인 남똑역에 도착해서 30분 정도 더 들어가면 있습니다.

남똑까지 왔는데, 시간을 내서 꼭 이곳까지 보고 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폭포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폭포위에서 바라본 모습

 

 

이곳은 사이욕 너이 폭포 바로 아래입니다.

현재 이곳까지 철도가 운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덩그러니 기관차만 남아서

지난날 아픈 전쟁의 상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에는 가려서 안보이지만, 이 철길이 끊긴 곳을 폭포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바로 기차가 운행하지만 한국과 달리 기차가 매우 느리고, 계속 기차만 타면 지겨우므로,

방콕에서 깐짜나부리까지 버스를 이용하고, 콰이강역에서 부터 철도를 이용하는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아니면 방콕에서 현지 여행사를 이용하면 당일코스로 다 둘러보실 수 있으며,

갈때 코끼리 트레킹(treking)이랑 뱀부래프팅(bamboo rafting)까지 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550~600B정도로 요금도 무척 저렴했습니다..

ㅋ..이러니깐 여행사에서 홍보나온 것 같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