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지구멸망! 마야문명을 찾아서.. 욱스말 마법사의 피라밋

밀림속 마야의 유적 욱스말

 

2012년 12월 21일 지구멸망을 예언한 마야인들!

이제 지구멸망까지 20일도 채안남았다.

 

뭐 그렇다고 내가 지구멸망을 믿는다는 것은 아니고,

단지 마야의 달력이 2012년 12월 21일에 끝난다는 것에, 괜한 상업적 상술이 붙어서 호들갑을 떠는것 같다.

이 때문에 지금 멕시코 유까딴 반도의 마야 유적지에는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하니깐

 

그래서 나도 예전 멕시코 여행기를 다시 정리해봤다.

그때 혼자서 마야의 피라밋을 열심히 찾아다녔으니깐

 

마야의 피라밋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365일을 정확하게 측정한 치첸잇사의 엘까스띠요 피라밋이 제일 유명하지만

치첸잇사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메리다에 가면 그에 못지 않은 욱스말 마법사의 피라밋이 존재한다.

 

 

 

밀림속에 숨겨진 마야문명 욱스말 유적지

 

 '욱스말(Uxmal)'은 '세번 세워졌다'는 뜻으로, 도시의 역사는 불확실하지만 건물 대부분이 AD7~10세기에 세워졌다고 한다.

건축물은 그 진짜 기능이 무엇인지는 대부분 알려지지 않았기 않았기 때문에 스페인 사람들이 이름을 붙혀 놓았다.

다른 유까딴 반도의 마야 유적과는 달리, 욱스말 유적지에는 물이 나오는 곳이 없어서, 인공저수지를 만들었다.

그때문에 물이 귀한 이곳은 건물 곳곳에 비의 신 '차끄'를 묘사해 놓고 있다.

 

 

 

El Adivino

마법사의 피라밋 

 

욱스말의 대표적 유적으로서 표을 끊고, 걸어올라가다 보면 제일 처음 만나게 된다.

정글숲속에 우뚝 솟은 피라밋을 보니, 오~ 경탄이 절로 나온다.

 

 

 

 

 

이구아나(iguana) 한마리

 

마법사의 피라밋을 뒤로 하고 수녀원 건물로 가다가 발견했다.

이 뜨거운 곳에 물도 제대로 없는데, 이런 파충류가 잘 살아간다는 것이 신기하다.

 

 

  

 

The Nunnery Quadrangle 

수녀원 사각 건물

 

고전 마야의 유적지에 이처럼 어울리지 않는 '수녀원' 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스페인 사람들이 이곳을 보았을 때,

건물 중앙 안뜰을 둘러싸고 있는 74개의 방이 마치 수녀원 방처럼 보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건물 뒤로 마법사의 피라밋이 보인다.

 

 

 

 

 

 

 

수녀원 사각건물의 문을 통해 바라본 모습

이 문을 통과해서 나가면 목숨을 걸고 경기를 했던 볼코트가 나온다.

 

 

Ballcourt

마야 유적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죽음의 볼게임을 하던 볼코트

 

 

 

볼코트 링이다. 여기에 손을 대지 않고 공을 넣어야 득점

경기에 진팀은 목숨을 내놓아야만 했다.

 

  

 

 

통치자의 궁전 The Governor's Palace

 

   

 

양쪽에 재규어 얼굴을 한 왕좌

 Two headed Jaguar throne, photo by David Tran

 

통치자의 궁전 뜰 앞에 있는 재규어인데, 머리가 양쪽으로 둘 다린 모습을 하고 있다.

재규어는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제일 큰 고양이과 동물이었기에 가장 신성시 되는 동물중의 하나였다.

 

 

 

저 여자는 혼자 저기 서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도 혼잔데..ㅋ

 

 

 

숨은그림찾기

 

이 곳 통치자의 궁전은 '뿌우끄' 건축양식으로 유명하다고 설명을 봤는데, 그것이 정확히 뭘 지칭하는지 모르겠다.

오른쪽 모퉁이에 새겨진 조각이 비의 신 '차끄'이고, 건물 밖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이 '매부리코'에 해당된다.

그런데, 이 사진 찍을 때만 해도 그런 건축양식을 알고 찍은 것이 아니라,  이구아나 한마리가 유적에 붙어있길래 찍은 것이다.ㅋ

언뜻 봐서는 이구아나가 안보이지만 유심히 찾아보면 사진 가운데 사각형 조각에 한마리 있을 것이다.

 

 

 

 

사진으로 보면 실감이 잘 안날지 모르겠지만 건물 규모가 장난 아니게 크다.

 

 

 

다시 돌아나오는 길에 찍은 마법사의 피라밋

여긴 안에 들어갈 수 없나?

왠지 비밀의 방으로 통하는 문이 있을 것만 같은데..

 

 

 

욱스말 유적지 입구

 

다시 메리다로 돌아 나가야 하는데, 이곳은 관광객이 거의 없어서 교통편이 그닥 좋지 않다.

언제올지도 모르는 버스를 무작정 기다리다 보니, 한 30분쯤 지나서 버스가 한대 왔다.

혹시나 놓칠까봐 무조건 손흔들어 세웠는데, 다행히 메리다로 가는 버스이다.

치첸잇사의 경우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지만, 개인적으로 이곳 욱스말도 그곳 못지 않게 멋있었다.

아무래도 미국인들이 많이 찾는 멕시코 휴양지인 깐꾼과 치첸잇사가 지리적으로 가까운 것도 있겠고,

2012년 지구종말을 예언한 마야달력을 유추해 보기에는 치첸잇사의 엘까스띠요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이곳은 묻히는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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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의 배낭기 Eden @ 윌셔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