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산앙헬과 꼬요아깐 산책

 

다시 멕시코시티로..

 쿠바행은 포기하고, 다시 멕시코 시티로 돌아왔다.

남미로 가기 위해서..

깐꾼에서 바로 페루로 넘어가고 싶었지만, 바로 가는 비행기도 없고

있다손 치더라도

어차피 멕시코시티에서 갈아타야하기 때문에

멕시코시티에 내려서 리오의 집에서 며칠 신세를 지기로 했다.

 

 

멕시코시티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본 차뿔떼빽(위)과 멕시코시티 전경(아래)

 

 

멕시코시티가 엄청 크긴 큰가 보다.

한참을 비행기가 선회하는데..도심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

 

멕시코시티 공항에 도착한 내가 타고 온 에어로메히코 항공

 

보통 대부분의 공항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그 이동시간과 경비도 만만치 않은데,

멕시코시티는 좋은 것이 공항이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하철이 공항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차비 부담을 들 수 있다는게 무지 행복하다.

근데, 신기한 것이 지하철에 창문이 없다.

그냥 뻥 뚫려있다.

때문에 더운 멕시코에서 에어콘시설이 필요없다.

지하철이 달리기 시작하면 바람이 쌩쌩..ㅋ

자연풍이라 시원하기 한데..

물론, 새로 신설된 노선은 창이 있고, 에어콘시스템이 되어 있지만,

이 공항노선은 오래되어 뚫린 창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멕시코시티의 매연도 함께 들어마셔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다.ㅋ

그래도 다시 멕시코시티에 왔다는 것이, 그리고 이 곳에서 만난 친구들이 있어서 마냥 좋다.

 

 

이제, 멕시코시티에서 삼성과 LG간판 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지난번 호스텔에서 만난 데이빗과 리오

가운데는 룸메인 폴란드 아가씨.

여긴 새로 옮긴 아파트인데, 렌트를 절약하기 위해 저 폴란드 아가씨랑 쉐어하기로 했다고.

어쨌든 덕분에 나도 여기서 며칠 묵기로 했다.

 

밤에 본 레포르마 거리, 독립기념비 앙헬레스

 

다니엘과 엠마누엘

리오의 조카들인데, 요 녀석들이곧잘 날 잘 따른다.

길 건널때는 무의식적으로 내 손을 잡는게..나도 요런 아이들이 있으면 좋겠다.

나도 소위 첫 사랑에 실패만 안했으면 얘들보다 더 큰 애들이 있을텐데..ㅋㅋ

페루 넘어가기까지 며칠 여유도 있고,

오늘 날씨도 좋아서 애들 데리고 멕시코시티 구시가지 구경을 나왔다.

이곳 이름은 산앙헬과 꼬요아깐(San Angel & Coyoacan)인데..

음.. 사실 어디가 산앙헬이고 꼬요아깐인지 헷갈린다.

 

 

 

 

ㅋ 요녀석들 신났다..

 

 

손에 들고 있는 저 파란색 음료수 때문에 애들 입이랑 혀가 다 파랗다..오나전 스머프!

 

  

여긴 멕시코시티의 부유층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고.

그래서 길에서 멕시코 연예인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나는 봐도 누가 누군지 모른다는 것..ㅋ

 

 

다들 폼하고는..ㅋㅋ

특기:  

나는 사진 찍을 때 눈감기, 대니는 허리 구부정 하기, 그리고 엠마는 생까기..

 

리오의 형이 이혼을 하는 바람에 동생인 리오가 잠시 조카들을 맡게 된 것인데,

잠시라는 시간이 자꾸만 늘어가고 있다.

이젠 아직 결혼도 안한 리오가 완전 아버지

다행히 아이들이 말썽부리지 않고 착하게 리오를 잘 따라준다고 한다.

며칠 같이 있는 사이에 나도 요녀석들에게 엄청 정이 들었다.

 

사진 왼쪽의 염장커플

좀 있다 키스하고, 껴앉고, 조물딱 조물딱 ㅋ

뭐, 그래도 멕시코는 양반이다.

남미로 가면서부터는 아예 길거리에서 딥키스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게 봤다.

오죽하면, 여행중에 만난 영국 친구가 남미의 국기(National sport)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어보길래,

뭐냐고 하니깐

Kissing on the street(길거리에서 키스하기)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닌 듯..

 

키스하라고 그래~

나도 그 옆에서 사진 한방 박았다..ㅋ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