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끼빠의 호스텔 1층이 여행사라서 나는 당연 호스텔에서 운영하는 여행사인줄 알고
거기서 투어를 신청했는데..허거걱 호스텔 아가씨가 아니란다..상관없다고...
난 호스텔이 좋아서 그걸 믿고 투어 신청한 것인데...지금와서 환불할 수도 없고...애고고..
다행히 스페니쉬인지 영어인지 구분이 안되게 발음하는 가이드를 제외하고는 투어자체는 별 탈이 없었다..
꼴까캐년 투어는 1박2일로 아레끼바-치바이에서 1박-꼴까캐년 콘도르 구경-아레끼바 코스인데,
페루에서는 제일 높은 안데스 산맥의 봉우리까지 올라가는데도
태평양 연안은 사막이라 그런지 울창한 숲을 볼 수는 없었다..
게다가 슬슬 추워지기 시작한다..아니 산아래는 사막인데..이렇게 추울 줄 누가 알았나..!!??
분명히 영어 가이드인데, 스페니쉬 말하는 것 같다.
때문에 또 고생시작이다....
여하튼 페루여행은 뭐하나 순탄한 것이 없따..
여긴 자연동물 보호구역이라 많은 동물들이 방목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잠시 차량을 멈추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주었는데,
분명 내가 듣기론, 위험할 수 있으니 5m 근처로 가지말라고 했다..
그래서 나름 거리를 두고, 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가이드가 꽥 소리를 지른다..
같이 투어나선 일행들 전부다 날 쳐다보고...잉?? 무슨일이래..
알고보니 동물로 부터 5m가 아니라 우리가 타고온 버스에서 5m를 벗어나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쪽도 팔리고, 내가 자기말을 무시했다고 오해하고 화를 내는 가이드도 참 난감하고...
그 뒤로는 스페니쉬를 하는 캐나다인에게 다시 한번 확인을 해야했다.
근데, 이 캐내디언 스페니쉬 공부를 넘 열심히 해서 그런지 이 친구 스페니쉬로만 야그한다...
정말 멕시코 이남부터는 영어는 만구 소용없따..
오죽했으면 이까의 한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려고 '메뉴'좀 갔다달라고 하니,
한참을 있다가 스프처럼 생긴 요리를 갔다주는 것이 아닌가..난 주문한 적 없다고 하니..
마뉴 마뉴 그러더라...허거걱...그 요리 이름이 마뉴라서 메뉴랑 헷갈렸던 것이다..
난 메뉴판..갔다달라고 햇다고....아이고...
여기가 페루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라고 한다.
이름은 까먹었다. 음
여하튼 그 봉우리를 돌아 내려오니 치바이(Chivay) 마을이 나타난다.
정말 산꼭대기에 이런 마을이 있다니..
근데 여긴 마을 들어가는데도 입장료를 받는다..
다들 내려서 입장티켓 사고..근데..이젠 너무 춥다..
뮤쵸 프리오....아직도 까먹지 않고 있는 스페인어다...정말 춥다는 뜻..
이번 꼴까캐년 투어에 온천도 포함되어 있다..온천 입구..
좀 있으니 다른 투어팀이 이곳에 합류를 했다...근데 동양인이 보인다..
아이고 반가워라..여기선 동양인만 봐도 반갑네..
일본여자애들이었는데...근데 자기 친구들이 있어서 그런지..옷을 벗고 있는 온천이어서 그런지..
별로 친한척 안해준다..우씨...
그래서 다른 친구를 사귀기로 했다.
제일 왼쪽은 독일애고, 가운데는 칠레에서 왔다..
독일애는 이제 18살...
내가 낮에 사진 찍을 때 가이드 말 잘못알아듣고 놀랐을때, 진짜 웃겼다고 한다..
하긴, 이번 투어에 독일인 3명, 캐나다 1명, 아르젠티나다에서 온 노부부, 칠리언 4명,
그 외 국적을 잘 모르겠는 커플이 몇 팀 있었는데,
유일하게 나만 스페니쉬를 할 줄 모른다...
그러니 영어가 엉망인데도 가이드는 답답함을 모른다..
고객들이 다들 스페니쉬로 물어봐주니..나만 왕따..
이 친구들..다들 나이 좀 들어보여도 생각보다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다.
모두 칠레에서 왔다..
밤에는 식당에서 잉카 후예들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는데,
뭐...나보고 무대위로 올라가란다..
연주하는 척만 해본다..ㅋㅋ
음식을 먹으면서 이렇게 쇼도 볼 수 있었는데..
잉카의 옛생활방식을 춤으로 보여주어 흥겨움을 돋구었다..
남자가 여자를 들어올려 춤추는 장면이 있는데, 힘이 부치자 나중에는 여자가 남자를 들쳐업고 춤춘다..
그때 박수갈채가 떠나갈 듯 했다..ㅋ
들고 있는 것은 마리화나..페루에서는 마리화나 심심찮게 접할 수 있었다..
그래도 이 독일애가 나의 유일한 통역관..
캐나다 애는 스페니쉬 배운다고 영어를 거의 쓰지를 않았고..
이 독일애가 스페니쉬와 영어를 둘다 해서 여행 내내 얘만 따라다녔다..
안데스 산꼭대기에 위치한 마을이라 밤이 되니 엄청 추워서 이 친구들에게 점퍼를 얻어 입고,
일찍 자기는 심심하니 다들 숙소에 모여 술파티를 했다..
어딜가나 놀러가면 술한잔 하는 것은 별반 다를게 없따..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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