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태국여행

태국의 설날 '쏭끄란' Songkran

Eden Choi 2008. 5. 7. 05:18

 

태국의 설날 쏭끄란

สงกรานต์

 

 

여기 인터넷이 느리다 보니,

 블로그에 사진하나 올리는 것이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애고..

그래도 늦었지만 지난번 태국의 설날 송크란때 비닐팩에 씌어 찍은 사진을 올려본다.

그 때문인가..여하튼 지금 내 카메라는 맛이 갔다..흑..

 

 

카오산에서..

우리 물놀이팀..

난 사진이나 찍겠다고 비닐팩에 곱게 카메라만 집어놓고 왓는데..

계속 물맞다보니 나도 모르게 물바가지 들고 있더라는..ㅋㅋ

 

여기는 정말 사람들이 양반이다..

이 골목만 벗어나도 길을 걸어갈 수가 없다..

완전 교통마비에 사람들로 인산인해..게다가 쉴새없이 물벼락까지 맞으니..ㅋ..

그래도 물맞아서 기분좋은 날이다..

 

송끄란때에는 절에 찾아가 기도를 하고, 

존중의 뜻으로서 약간의 물을 적셔주곤 했다는데,

그것이 현재는 아예 물축제로 변해버렸다.

아무래도 일년중 가장 더운 시기의 축제이다 보니 물놀이만한 것도 없을 듯 하다..

무조건 길가는 사람에게 물을 퍼풋고..

이날은 당연히 속옷까지 젖을 준비하고 길을 나서야 한다.

 

얼굴에 저리 분칠을 하는 것도 원래는 스님이 축복의 뜻으로 발라주던 것이라는데..

그래도 난 외국인이라 그런지,

 현지인이 내 얼굴에 바르려고 할때는 볼에다가 살포시 찍기만 했음..

아주 머뭇머뭇 거리면서..발라도 좋다고 얼굴을 들이밀자..땡큐를 막 연발하고..ㅋ..

하지만 현지인들끼리는 장난이 아니없음..얼굴을 범벅으로 만들어서..

 

 

 

이 골목은 지금 물쏘고 계신 우리의 자랑스런 한국분들이 장악을 했음..

그 이유는 사진을 잘 보시라..뭐로 물뿌리는지..

여하튼 저 외국인 여기서는 물총 한번 제대로 못쏴봤음.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난 한국 친구, 일본인 친구..

짧은 만남이었는데 서로 물붓고 난리여서

결국 이날 팬티까지 다 젖는 바람에 살포시 나도 광란에 동참을..ㅋㅋ

 

 

등에 매고 있는 것 보이시죠??

ㅋ..저 한국분들..

이 쏭끄란축제때문에 한국에서 직접 저렇게 분무기를 공수해서 왔다고 한다.

대단하다..게다가 얼음까지 잔뜩 넣은 물이라 한번 맞으면 얼어서 돌아가실 것 같음..

당연 이 골목을 무사히 지나가려면 저 분들의 허락이..ㅋ

여하튼 이 분들 덕분에 재미가 곱배기가 된듯..

 


 

 

쏭끄란때 대박 아이템 물총장사..ㅋ

 

태국의 설날을 의미하는 쏭끄란(สงกรานต์ Songkran)이란 단어는 '이동, 움직임'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쏭끄란은 원래 황도(ecliptic)를 이동하는 태양을 따라, 정확히 춘분(vernal equinox)에 개최되는 행사였다고 한다.

하지만 태국달력이 세차(precession, 춘분점이 매년 서쪽으로 50.3" 이동하는 현상)를 계산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의 달력으로 보면, 그 날짜가 계속 뒤로 밀리게 되어 3월에서 4월로 옮겨졌다고 한다.

지금은 정부에서 날짜를 못박았기 때문에 매년 4월13-15일까지로 고정되어 있지만,

여전히 태국북부에서 쏭끄란이 시작해 남부는 더 늦게 개최된다고 하며,

비슷한 행사가 인도에서 3월에 시작해 동남아 전역에서 시차를 두고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