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iracha Tiger Zoo
파타야 타이거쥬
한국에서 방콕 파타야 패키지로 간다면 한번쯤 꼭 들러보는 코스
그래서인지 여기 한국인 단체 관광객 정말 많다..대형 관광버스가 끊임없이 몰려오네.
하지만 배낭여행자에게 어쩌면 낯선 이곳
썬글라스에 잔뜩 멋을 부린 옷차림이 아닌 꼬질꼬질 한 티에 태국의 전통 바지를 입은 나는
여기서는 이방인
호랑이와 돼지가 섞여 사는 곳
근데, 그냥 드러누워 자기만 하니 별 감흥이
여기 이름이 호랑이 동물원이긴 하지만 제일 볼만한 것은 호랑이가 아니라 악어쇼
물론 확실히 조련시켜 놓았겠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혹시나 물면 어떡하지?
조마조마
드디어 머리 집어 넣고..아..진짜 저러다 확 물면?
내 아무리 돈 많이 준대도 못할 것 같다..아냐..진짜 진짜 많이 준다면 함 도전해봐??ㅋ
근데..계속 머리를 저렇게 딥따 들이 밀고, 손으로 장난치고, 혀바닥을 자꾸 �어 대는데도
그 참..용케도 악어는 입만 쩍 벌리고 있다..도대체 훈련을 어떻게 시킨 것이얌?
이 악어쇼가 끝나니 우루루 단체관광객이 빠져나간다.
그들만 따라가면 길 헷갈리 염려는 없을 듯 하다.
나가기 전에 아까 그 조련사가 관광객을 위해 포즈를 취해 주길래 가까이서 한 컷
다음 코스는 호랑이쇼
그러나 호랑이 동물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호랑이가 나오는 쇼는 별로 재미없다.
보통 서커스를 보면, 저 정도 연출은 이미 익숙해진 탓인지..
호랑이쇼가 나 끝나고 나오는 길을 보니..허거걱
아이고 여긴 악어 천국이네..아예 대량으로 키우는 듯
이 얘들 무척이나 팔자 좋아 보인다.
관광객이 닭을 저리 매달아 아래로 내리니, 악어들이 우찌 알고 몰려든다.
아..경쟁이 장난 아니네..치고 박고..아놔 살벌
아까 악어 주둥이 속으로 사람머리 집어넣고 할 때는 그리 얌전하더만
역시나 동물들의 세계에선 먹을 것을 놓고는 똥물에도 파도 없다.
변수무파ㅋㅋ
순식간에 닭 한마리가 사라져 버린다.
이날밤, 난 내가 저 낚시대에 매달려 저기 악어들 속으로 내려지는 꿈을 꾸었다.
오 신이시여~무신 잘못을 했기에 이리도 끔찍한!
태국친구들은 zoo를 '수'라고 발음해서 한동안은 서로 어디 갔다 왔는지 헷갈려 했다는
나중에 밤에 보러 갈 '알카자쇼'도 걔네들은 '알카사'라고 발음했다.
멕시코와 남미를 여행했을 때, 스페니쉬를 조금 배웠는데, 'Z'를 'S'로 발음했다.
그렇게 보면, Alcazar는 '알카자' 보다 '알카사'가 더 원음에 가까운 듯 하다.
이든의 배낭기
'나의태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타야 저렴한 호텔 두곳, 파타야센터, 좀티엔타니 (0) | 2008.08.26 |
---|---|
두번째 알카자쇼 방문 Alcazar show, Pattaya (0) | 2008.08.24 |
파타야 호텔 가든 클리프 리조트 앤 스파 (0) | 2008.08.20 |
태국 친구와 함께 아유타야 왕궁에 가다. (0) | 2008.08.17 |
방콕, 씨암에서 본 영화 '러브 오브 씨암' Love of Siam (0) | 2008.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