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태국여행

태국 파타야 타이거쥬 Sriracha Tiger Zoo

Eden Choi 2008. 8. 24. 04:49

 

 

 Sriracha Tiger Zoo

 파타야 타이거쥬

 

한국에서 방콕 파타야 패키지로 간다면 한번쯤 꼭 들러보는 코스

그래서인지 여기 한국인 단체 관광객 정말 많다..대형 관광버스가 끊임없이 몰려오네.

하지만 배낭여행자에게 어쩌면 낯선 이곳

썬글라스에 잔뜩 멋을 부린 옷차림이 아닌 꼬질꼬질 한 티에 태국의 전통 바지를 입은 나는 

여기서는 이방인

 

 

 

 

 호랑이와 돼지가 섞여 사는 곳

근데, 그냥 드러누워 자기만 하니 별 감흥이

여기 이름이 호랑이 동물원이긴 하지만 제일 볼만한 것은 호랑이가 아니라 악어쇼

 

 

 

 

 

 

물론 확실히 조련시켜 놓았겠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혹시나 물면 어떡하지?

조마조마

 

 

 

 

드디어 머리 집어 넣고..아..진짜 저러다 확 물면?

내 아무리 돈 많이 준대도 못할 것 같다..아냐..진짜 진짜 많이 준다면 함 도전해봐??ㅋ

 

 

 

 

 근데..계속 머리를 저렇게 딥따 들이 밀고, 손으로 장난치고, 혀바닥을 자꾸 �어 대는데도

그 참..용케도 악어는 입만 쩍 벌리고 있다..도대체 훈련을 어떻게 시킨 것이얌?

 

 

 

 

이 악어쇼가 끝나니 우루루 단체관광객이 빠져나간다.

그들만 따라가면 길 헷갈리 염려는 없을 듯 하다.

나가기 전에 아까 그 조련사가 관광객을 위해 포즈를 취해 주길래 가까이서 한 컷

다음 코스는 호랑이쇼

 

 

 

 

그러나 호랑이 동물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호랑이가 나오는 쇼는 별로 재미없다.

보통 서커스를 보면, 저 정도 연출은 이미 익숙해진 탓인지..

 

 

 

 

 

 

 

호랑이쇼가 나 끝나고 나오는 길을 보니..허거걱

아이고 여긴 악어 천국이네..아예 대량으로 키우는 듯

이 얘들 무척이나 팔자 좋아 보인다.

 

 

 

 

 

 

관광객이 닭을 저리 매달아 아래로 내리니, 악어들이 우찌 알고 몰려든다.

 

 

 

 

아..경쟁이 장난 아니네..치고 박고..아놔 살벌

 

 

 

 

아까 악어 주둥이 속으로 사람머리 집어넣고 할 때는 그리 얌전하더만

역시나 동물들의 세계에선 먹을 것을 놓고는 똥물에도 파도 없다.

변수무파ㅋㅋ

 

 

 

 

 

 

순식간에 닭 한마리가 사라져 버린다.

이날밤, 난 내가 저 낚시대에 매달려 저기 악어들 속으로 내려지는 꿈을 꾸었다.

오 신이시여~무신 잘못을 했기에 이리도 끔찍한!

  

태국친구들은 zoo를 '수'라고 발음해서 한동안은 서로 어디 갔다 왔는지 헷갈려 했다는

나중에 밤에 보러 갈 '알카자쇼'도 걔네들은 '알카사'라고 발음했다.

멕시코와 남미를 여행했을 때, 스페니쉬를 조금 배웠는데, 'Z'를 'S'로 발음했다.

그렇게 보면, Alcazar는 '알카자' 보다 '알카사'가 더 원음에 가까운 듯 하다.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