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태국여행

방콕, 씨암에서 본 영화 '러브 오브 씨암' Love of Siam

Eden Choi 2008. 7. 27. 09:49

 

락행씨암 รักแห่งสยาม Love of Siam

 

씨암(Siam)은 태국의 옛이름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방콕 중심부의 가장 화려한 번화가의 이름이기도 하다.

또한 태국 젊은이들에게, 씨암은 단순히 명품으로 즐비한 쇼핑센터만이 있는 곳이 아니라

사랑과 낭만..그리고 우정이 함께 존재해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태국영화는 헐리우드 영화처럼 화려한 액션이나 그래픽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예상치 못한 반전을 통해 재미를 추구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데, 결론이 뻔히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사람의 마음을 붙잡는 것이 있었다.

난 왜 우리들만 사춘기에 방황하고 고민하며..

우리들만 아픈 추억을 간직한 채 사랑한다고 생각했을까??!!

태국 영화에는 그들만의 애틋한 무엇인가가 있다..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

그러면서 난 그들의 이야기에 어느새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인 Mew가 할머니에게 응석을 부리며 그렇게 시작한다.

 

만남

 

할머니와 계속 살고 싶다며, 때를 쓰며 문 앞에 앉아있는데,

옆집의 Tong은 누나 Tang과 풍선껌 불기를 하다 그만 Mew의 머리에 껌을 떨어뜨린다

  

껌사건이 미안해서였을까??

학교에서 Mew가 여자같다고, 친구들이 괴롭히는 순간, Tong은 그를 위해 '뚫어펑'을 들고 나선다..ㅋ

 

그 사건으로 눈탱이가 밤탱이가 된 것을 부모님께 숨기고자 썬글라스를 껴서 위기를 모면해 보려 한다.

뭐..나름 멋있어 보일려고 썬글라스를 껴봤다는 그럴싸한 핑계를 대며 잠시 의심을 피해봤으나

어머니가 주신 옷색깔이 자주색이라고 싫다고 한다..허걱 주신 옷은 노란색이었는데..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썬글라스를 벗게 되고 들통이 난다.

이 장면에서 잠시 Tong의 넉살을 볼 수 있어 흐믓한 마음으로 영화를 즐기게 장치를 해놓았다.

 

어린시절 주변에 가까운 친구보다 더 소중한게 있을까??

Tong은 Mew에게 선물을 하는데..마치 보물찾기 하듯이 선물 위치가 담긴 쪽지를 주며

하나씩 하나씩 찾아나서게 한다..

하지만 마지막 선물조각을 숨겨논 나무가 그사이 베어져 버렸다.

 

때문에 Mew는 코가 없는 완성되지 못한 나무인형을 선물로 받게 된다.

 

근데..Tong의 집에 문제가 생긴다.

Tong의 누나는 태국 북부인 치앙마이로 친구들과 여행을 가게 되는데,

생활력이 강하고 철두철미한 어머니는 여행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뭐든지 다 들어주실 것 같은 인상좋은 아버지는 여행을 허락해 주시고

치앙마이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만 치앙마이에서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아버지는 엄청난 자책과 후회로 하루하루 술에 의지하게 되고..

 

눈이 오지 않은 태국의 크리스마스!

대부분의 국민이 불교를 믿는 태국이지만 이 영화에서 이들의 가족은 가톨릭을 믿는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축복해야할 크리스마스 이브에

누나의 실종으로 상실이 큰 아버지와 이를 받아들이기 힘든 어머니는 Tong을 보러 성당행사에 오지 않는다..

그리고 친구를 위해 함께 해주고자 하는 Mew

 

이별

 

 결국 Tong의 가족은 누나의 여운이 남아있는 집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

떠나가는 차안에서 Tong은 뒤돌아 보니..달려나와 울고 있는 Mew의 모습이 보인다..

그렇게 그들의 어린날은 간다.. 

 

설상가상으로 Mew는 그나마 의지했던 할머니 마저 돌아가시고,

슬픔보다 외로움이 더욱 더 뼈속까지 어린 꼬마에게 져며듬을 보여준다.

상복 입은 모습이 우리의 그것이랑 크게 낯설지가 않아 더욱 애잔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몇년이 지난 후....

 

재회

 

고등학생이 된 Tong의 역할을 한 태국배우 마리오 모러 Mario Maurer

 

Mew의 역할을 한 피치 Pitch(Witwisit Hiranyawongkul)

 

다행히도 Mew는 그의 음악적 재능을 살려 이미 음반까지 발매한 August 음악밴드의 보컬로 활동중이다.

그리고 그 음반을 통해 그들은 씨암거리에서 다시 만난다..

하지만 한국 드라마처럼 뭔가 의미심장하고, 화려한 배경음악에 만날 듯 말듯..

서로 비껴가다가 힘들게 만나는 것이 아니다..

그냥 길에서 음반을 구하다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이 전부이다..

보통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렇듯이..그리고 담담하다..

 

Mew의 여친이라기는 좀 그렇고..그를 어릴때 부터 짝사랑해 온 Ying

 

Tong에게도 주변에서 퀸카로 불리는 여친 Donut이 있다.

 

그리고 Mew의 음악밴드 새음반 발매를 돕고자 새로운 매니저 June이 오는데..

그 얼굴이 치앙마이에서 실종된 Tong의 누나와 너무나 닮았다..

하지만 June은 외모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사람..

하지만 영화는 예전에 껌 씹는 모습이라든지..

Tong 가족사를 알고 있는 June의 모습을 보여 주며 몇몇 복선을 깔고 있다.

정말 June은 Tong의 누나일까??

 

누나의 실종이후 Tong의 가족은 웃음을 잃었다..

알콜중독이 된 아버지와 가정을 끝까지 지켜내려는 어머니..

그나마 하나뿐인 아들마저 잃어버릴까 항상 어머니가 등하교를 시켜준다

때문에 어릴적 친구의 만남은 Tong에게는 새로운 안식처가 된 듯 하다..

 

영화는 휴대폰을 놔두고, 친구집에 가서 자는 바람에 연락이 끊긴 아들의 행방을

밤새워 찾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곤 다음날 아침 집에 들어와 잠이 든 아들을 모습을 보고도 아무말을 하지 않는다..

그냥 어머니 방식으로의 사랑..

어머니가 극성스럽다거나 잘못되었다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집안의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 나가려는 어머니의 모습에 안쓰러움이 더해진다..

 

이에 반해 술해 취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아버지는 너무나도 원망스럽다..

하지만 역시 영화는 어머니가 그에게 매번 밥상을 차려놓고 나가는 모습만을 보여줄 뿐,

그가 잘못되었다는 식의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딸이 자기 때문에 실종되었다는 자책이 너무 커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서로 자식을 사랑하는 방식만이 다를 뿐...

  

어릴적 Mew에게 준 나무인형..하지만 마지막 코 부분을 주지 못했는데,

그것과 똑같은 인형을 발견한다..

Tong은 이 인형을 사서 다시 Mew에게 주고 싶지만, 고등학생에게 태국돈 750B은 무척 큰돈이다.

코 부분만이라도 따로 사려고 하지만 결국 인형을 사지는 못한다.

Tong의 여친은 자기에게는 별로 관심도 안가지면서 친구를 주기 위해

저 인형을 사려고 애쓰는 모습에 결국 다투고 만다..

  

한편, Mew는 Tong의 누나와 똑같이 생긴 June에게 Tong의 가족 얘기를 하고

술에 찌든 아버지의 병세를 완화시켜 보자 Tong의 누나인것 처럼 행동해 달라고 부탁한다..

 

아버지는 여행갔다가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렸었다는 June을 보고,

가족들의 걱정과는 달리, 쉽게 Tong의 누나 Tang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June의 덕분으로 아버지는 점차 나아진다..

이에 아버지는 돌아온 딸을 위해 파티를 열자고 한다..

 

이번에 새로 발매할 곡을 Mew는 친구 Tong을 생각하며 작사 작곡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기에 사랑의 노래를 그사람을 위해 만들 수 있었다는 가사를 담은채..

그리고 Tong의 집 파티에서 처음 그 노래를 부른다.

 

Tong도 그 가사의 주인공이 자기임을 짐작한다..

 

파티가 끝나고 사람들이 다 돌아간 후에..

Tong과 Mew만이 남았다..그리고 그 동안 몰랐던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게 되고..

둘은 서로 키스한다..

 

이 광경을 목격한 어머니는 너무나 놀라 움직일 수가 없다.

어쩔 줄 몰라했던 어머니가 내린 결론은 Mew를 찾아가 자기 아들을 만나지 말 것을 강요한다..

Mew는 당황하지만 결국 Tong을 위해 다시 볼 수 없음을 느낀다..

 

Mew를 짝사랑하는 Ying 이 날도 Mew를 찾아왔는데, 그만 Tong의 어머니와 Mew의 이야기를 듣고 만다.

자기가 그토록 사랑했던 남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소리에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오직 그녀의 방에 온통 도배를 한 Mew의 사진을 떼어내는 것일뿐..

 

아들을 지키려는 어머니의 과중한 사랑은 오히려 아들을 더 멀리하게 만든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 남편은 여전히 술에만 빠져있고..

영화 처음부터 강인한 어머니상을 보여주던 그녀도, 결국에는 허물어지듯 눈물을 보이고 만다..

 

Mew는 이제 그 노래를 부를 수가 없다.

사랑한 사람을 위해 만든 노래인데, 이제 그 사람이 없으니...

 

Tong은 Mew에게 전화해 보지만 연락이 안된다. 

 

어머니에게 그 원망의 눈빛이 돌아간다..

 

상심에 빠진 Ying은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게 되는데, 그 자리에 Tong도 나오게 된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Tong은 게이라는 소문이 나고..

게이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키고자 Ying을 껴앉지만..

결국 서로에게 또 다른 상처만을 줄 뿐이다..

 

Mew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를 져버릴수 없는 Ying은

음악때문에 Ying의 집에 찾아온 Mew가 그동안 몰래 찍었던 Mew사진을 들키면서,

서로에 대해서도 알게된다.

 

이제 다시 크리스마스가 오는데..

영화는 아들이 크리스마스 추리의 장식 하나도 엄마에게 물어봐야 결정할 수 있는

아들을 마음을 알게 된다..

 

영화는 이쯤에서 다시 해결 방안을 하나둘 씩 보여준다..

그렇다고 생뚱맞은 일들이 발생해서 갑자기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다..

다들 서로 사랑하고 있기에 서로 이해해 나가는 장면이 하나씩 전개되는 것이다.

영화가 아니라 내 생활에서도 그럴 수 있듯이..

 

 

 

  

태국영화인지라 한국에서는 개봉이 안되는 관계로 영화 스토리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었다..

 

영화는 각각의 등장인물이 사랑하는 방식을 나타내고 있다..

자식을 엄청 사랑하지만 표현하지도 못하고 엄격해야만 하는 어머니..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자신을 포기해서 오히려 주변에 피해를 주게 된 아버지..

사랑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멋진 남자친구를 자랑하려고 만나는 Donut

한 사람만을 위해 어릴적 부터 짝사랑만 해온 Ying

그리고 사춘기 두 소년의 사랑..

 

누나의 실종에서 모든 비극이 비롯되었지만..

결국 누나의 외모를 한 June이 그 들 사이의 매개체가 되어 서로를 이해하게끔 한다..

치앙마이로 누나는 떠나면서 쪽지를 남긴다..

Tong은 어릴때와 마찬가지로 보물찾기 처럼 어머니가 그 쪽지를 찾을 수 있게 하고..

 

"사랑이 너무 지나쳐서 실수를 할 수 있을 지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아무것도 안하고 손놓고 있는 것보다는 나을꺼예요.."

  

 

  

 

 

 

Love of Siam (รักแห่งสยาม Rak haeng Siam)

 is directed by Chukiat Sakweerakul (ชูเกียรติ ศักดิ์วีระกุล), who made the award-winning thriller 13 Beloved. He says it is the story of many kinds of love, as viewed through the eyes of Tong (Mario), a sixth-form student whose sister disappeared when he was still a child, and who carries around that emotional scar. When we first meet him, Tong has a girlfriend.

 However, Tong slowly distances himself from her, after he is reunited with a childhood friend, Music (Pitch). Music has a talent for singing and piano, and is trying to compose a love song for a music label. However, having lost his parents he has little experience of love himself, so Tong tries to help him.

 Music has his own admirer, a girl living next door. She and Tong's girlfriend have one thing in common: they can't seem to get the attention of the man they want.

Through Music, Tong meets a girl who runs his band. June looks remarkably like his sister, who went missing on a trip to the North years before. Since she left, Tong's father has been a miserable drunk. With his mother, Tong hatches a plan to hire the girl to look after Dad, in the hope that having her around will make his father better.

 Many of the film's key moments take place in Siam Square, a popular teenage hangout in Bangkok. Director Chukiart, 26, says he started writing the script when he was a student at Chulalongkorn University, which is nearby. 'People meet lovers, fall apart, go out with friends, laugh, and cry in Siam Square,' he says. 'It's a classic, but it has been years since a film was set there.'

 
Offical website : Love of Siam

    Ying : Kanya Rattanapetch        Mew : Witwisit Hirunwongkul  

 

         Tong : Mario Mourer                 Donut : Aticha Pongsilpipat

   

  

 

 

 

   

  

 

   

 

 

  The Love Of Siam Ost - Gun Lae Gun - Sung by Fl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