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여행1 아라시야마 공원 & 텐류지

 

이번 일본 여행은 길헤매다가 결국 끝나는 듯 하다.

그나마 여기 교토를 제일 덜(?) 헤매고 다녔다.

문제는 이 볼 것 많은 곳을 단 하루만에 다 돌아보겠다고 생각한 내가 어리석었다.

교토를 제대로 볼려면 못해도 3일은 둘러봐야 왠만한 유적지는 다 방문할 수 있을 듯

어쨌든, 일본만의 단아함과 정갈함이 있는 곳 교토..

오늘 하루 열심히 찾아다녀보자..

 

교토 한큐아라시야마역

 

난 교토를 왼쪽부터 해서 오른쪽으로 돌아보는 코스를 정했다.

지도를 보니 그게 오늘 내가 가보고자 하는 곳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코스같았다.

교토는 버스와 전철이 모두 간사이패스가 적용되기 때문에 따로 교통비를 쓸 일은 없었다.

 

우선 오사카 우메다역에서 한큐교토선을 타고 쭉 가면 되는데,

교토에 도착하면 중간에 가츠라역에서 한큐아라시야마선으로 갈아타야 된다.

나..여기서 늘어지게 자다가 결국 종점인 가와라마치까지 갔다..헐

교토 가와라마치에서 내리면 내가 오늘 계획한 것과 반대방향으로 교토를 돌아봐야 하니

갑자기 모든 일정이 뒤죽박죽이 된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것은 계획을 바꾸느니 다시 가츠라역 되돌아가 아라시야마로 가는 것으로 택했다.

ㅋ..머리를 써서 계획을 바꾸느니, 그냥 계획에 맞춰 몸을 이동시킨 것이다..

 

아라시야마 공원(嵐山,Arashiyama)

 

 

여기는 춘삼월에 와야 좋단다

그때 완전 사쿠라꽃 잔치가 된다나..

지금은 사쿠라가 필 시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살짝 황량한 느낌마저 준다.

 

 

'달을 건너는 다리' 도게쓰쿄(渡月橋,Togetsukyo)

  

 

인도여행 갔을 때는 이런 인력거를 끄는 사람이 할아버지라 무척 불쌍해 보였는데

일본은 젊은 사람들이라 좋다

대신 무지 비쌀 것 같아 타볼 엄두는 내지 못한다.

 

인력거에 타곡 있는 사람은 중국인인듯 하다.

우찌 아냐고?

나 혼자 여길 터벅터벅 지나가다가 부러운 듯 저 인력거를 바라봤는데,

날보고 '나하오' 이랬거든..

그래서인가? 왠지 중국인의 포스가 느껴진다.

그럼 옆은 소황제?

 

 

텐류지 앞

입구를 못찾아서 또 여기서 한참 해맸다.

나도 참, 큰 길 놔두고 괜히 이곳저곳 구경한다고 이상한 데로 다니니 길을 안잃어버릴수가 있나..

 

이 길로 쭉 나가면 텐류지 입구인데, 난 이 길로 들어온게 아니다.

그냥 골목 사이를 헤집고 돌아다니다 보니 그냥 여기에..

혹시나 입장료 안내고 들어갈 수 있는 뒷구멍이 있나 생각해봤는데,

역시나 그건 안되는 것 같다.

 

 

텐류지(천룡사,天龍寺, Tenryuji)

  

텐류지와 소겐치 정원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천룡사는 한때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사찰이었으나

바쿠후가 몰락함으로서 이곳도 함께 쇠퇴의 길을 걸었다고 한다.

현재의 건물은 메이지 시대에 재건된 것이라고..

 

 

 

 

 

 

역시 다녀간다는 기념으로 난간에 카메라 올려놓고 타이머를 맞춰놓고 있으니,

고맙게도 지나가는 객이 찍어주겠다고 한다.

서양인들은 이렇게 혼자 카메라 세워놓고 포즈취하고 있으면 찍어주겠다고 먼저 나서는 사람이 많지만,

아무래도 동양문화권에서는 낯을 가려서 그런지 그런 사람들이 거의 없다.

그러니 일본여행에서 부탁도 안했는데, 선뜻 찍어주겠다니 그저 고마울 뿐이다.

  

노노미야 신사 입구

 

천룡사에서 북문으로 빠져 나오면 노노미야 신사가 있다고 하는데..

근데 북문은 또 어디에 있어??

결국 또 헤매다가 천룡사 정문으로 걸어나왔다.

아니 들어올때는 정문이 아닌 이상한데로 와 놓고선, 막상 북문을 통해 나가야 할 때는

정문으로 나오다니..여하튼 찾긴 찾았다.

 

대나무 숲길이 이쁘다..

얼마전에 갔다온 담양 죽녹원이 생각난다..

개인적으로 대나무 숲길만 생각한다면 담양 죽녹원이 훨씬 멋깔난다.

 

 

 

ㅋㅋ..혼자서 함 폼잡아봤다..

여하튼 내가 생각해도 혼자서 잘 논다..헤~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