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각사(金閣寺)
료안지를 이렇게 다 둘러보고
여기서 12이나 59번 버스를 타면 된다.
뭐 이 길에서는 이 두 노선의 버스 밖에 안오니 먼저 오는 것 타면 된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여기서 금각사까지 걸어가면서 주변의 멋진 풍경을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물론 시간적 여유가 많아야 한다. 걷기에는 좀 멀다..
위 사진속 도로를 건너 아래로 쭉 많이 골목으로 내려가면 아까 타고온 케이후쿠전철 료안지역이 나온다.
금각사 입구
나무 사이로 황금빛의 금각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금각사(金閣寺 킨카쿠지)
다행히 이 날은 날씨가 그리 나쁘지 않아서, 그런대로 하늘이 맑게 사진이 나온 듯 하다.
역시나 지는 해에 빛나는 금각사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낼만 하다.
하지만 좀 아쉽다면 이게 전부다.
1397년에 짓기 시작한 이 킨카쿠지는 3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세운 누각으로
그가 죽은 후 유언에 따라 절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에 오닌전쟁으로 금각사 전각을 제외한 절의 대부분은 전소되었다.
그리고
1950년 7월2일 새벽 2시30분
당시 22살이었던 수련승인 하야시 요켄은 금각사 전각을 불태우고
자살을 기도한다.
그는 죽지 않고 살아났지만 7년형을 선고 받아 감옥에 갇혔다가
1955년 정신병을 이유로 풀려난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금박을 입힌 절의 모습은
1987년 최종 완성된 것이라고..
그러고 보면
일본의 문화 유적은 화재로 소실되어 20세기 들어서 다시 지어진 것이 엄청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유적들이 모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니 다소 놀랬다.
교토가 천년 고도라고 해서 대부분 유적이 천년 이상 된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거의 다 몇십년 밖에 안된 것들.
금각사 주위를 돌 수 있도록 산책로가 되어 있는데,
갑자기 숱한 사람들이 몰려든다. 보아하니 한국인 단체관광객인 듯 하다.
한국말이 무시로 들려왔으니깐..
덕분에 좁을 산책로는 사람들로 발 디딜틈도 없어지고,
인파에 떠밀려 나가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킨카쿠지를 빠져 나오는 길인데..앗 돈이다.
잠시 주워가고 싶은 욕망이..ㅋㅋ
서서히 킨카쿠지를 뒤로 하고..
해가 벌씨로 지기 시작한다..아 안돼는데..
여하튼 오늘 게으름 부려서 늦게 출발한 탓도 있지만 또 중간중간에 길잃고 헤매고..
안돼..오늘 청수사까지 다 돌아봐야 하는데..
아무래도 금각사 봤으니, 은각사 구경은 포기해야 겠다..웅..
금각사 매점
여기서 청수사까지 가는데 한참은 걸릴 것 같으니 간단히 요기라도 때우려고 주문했는데..
음..역시나 비싸다.
팥죽인가?
여하튼 이게 그나마 가격이 싸서 시켰는데, 300엔
뭐 어제 나라에서 1개 700엔짜리 군고구마에 비하면 이건 양반이다.
추운 날씨에 호호 불면서..국물 한방울 안남기고 다 먹었다..ㅋ
자 이제 청수사로 가야하는데..
버스 몇 번 타요??
이든의 배낭기 EDEN @ WILSHIR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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