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HK·Macao

홍콩 구룡반도 돌아보기 및 숙소 정보

Eden Choi 2008. 10. 26. 01:17

 

 

 

홍콩 침사추이 청킹맨션 앞

尖沙咀 Tsim Sha Tsui

 

 

마카오에서 배를 타고 홍콩에 입국했다.

중국에 반환되었다고 해도 향후 50년간은 자치권을 계속 유지하기에 다른 다른 입출국때처럼 똑같이 여권에 도장받고 들어왔다.

우선은 숙소부터 찾아야겠기에 이 곳으로 왔다.

다행히 마카오-홍콩 구간의 차이나 페리터미널에서 아주 가까운 것은 아니지만 걸어갈만한 거리에 있다.

배낭을 잔뜩 짊어지고 끌고 그렇게 청킹맨션에 들어오니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 몸도 피곤하고 몇개월간의 태국여행으로 짐도 많다보니 그 중 제일 적극적인 한 인도인을 따라갔다.

보통은 이렇게 호객행위하는 사람 따라가서 좋았던 적은 없었다.

역시나 숙소를 보니 현지 돈벌러 온 인도인들이 간신히 몸하나 누울 수 있는 공간에

복도에는 팔 물건들을 잔뜩 쌓아놓고 어지럽게 있다.

영 맘에 안들었지만 가격이 무척 샀다.

에어콘, 욕실, TV가 있는 더블룸을 180홍콩달러 달라기에 상태가 안좋다는 핑계를 대고

150달러에 머물기로 했다. 오늘은 몸이 피곤하니 여기서 머물고, 내일 괜찮은 숙소를 찾아볼 요량으로..

 

 

 

 

   

청킹맨션 Chungking Mansions 重慶大廈

 

 

위층은 거의 다 배낭여행자나 돈벌로 온 외국인들의 숙소로 사용되고 있는 듯 했다.

아무래도 홍콩에서 제일 싼 숙소는 이 곳 청킹맨션과 옆 미라도 맨션인지라.

나중에 홍콩섬 코즈웨이베이 쪽에 위치한 유스호스텔도 찾아가 봤는데,

시설은 깨끗하고 정말 좋았지만, 더블룸이 450홍콩달러라고 그냥 포기.

결국, 옮기기를 포기하고 첫 날 머물렀던 숙소에 5일은 더 머물렀다. 침대에 벼룩만 없었다면 계속 거기 머물렀을 것인데.

 

 

 

 

청킹맨션 입구

 

여긴 거의 인종 박물관인듯 거의 전세계 사람들이 다 모여있다. 그 중에서도 인도계나 흑인들이 많았는데,

한국사람들이 정말 많이 오는가 보다

우리가 지나갈 때 마다 어눌한 한국말로 '짝퉁시계'를 외친다.

뭐.나야 그런거 관심없으니 귀찮기만 한데, 같이 간 영주는 눈이 반짝 거린다.

 

 

 

 

건물이 총 A,B,C 이렇게 3개의 블락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엘리베이터는 각 블락에 이렇게 2개씩 밖에 없다.

특히, 깨끗한 숙소가 많은 A 블락쪽은 항상 사람들이 줄서서 이거 타고 오르내리는 것도 일이다.

C블락 쪽은 주로 돈벌로 온 인도계인들..가격은 상대적으로 싸지만 시설은 장담못한다.

 

 

 

 

청킹맨션 1 층의 식당가, 여러나라 음식을 다 맛볼 수 있다.

하지만 홍콩에 왔으니 홍콩음식을 맛보러 가야지. 그래서 여길 거의 이용해보지는 못했다.

 

 

 

 

골목 길 끝에 청킹맨션이 보인다.

 

 

 

 

여하튼 숙소를 정했으니 오늘은 침사추이 주변을 둘러보기로 하는데,

홍콩여행의 첫시작은 이 옥토퍼스 카드(Octopus Card)부터 구입하고 보자.

우리식의 교통카드인데, 편의점뿐만 아니라 왠만한 것은 이것으로 다 이용할 수 있어서 무척 편리하다.

난 지하철 침사추이 역에서 구입했는데, 150홍콩달러를 내면 100달러 충전되고, 50달러는 보증금으로

나중에 카드 반환하면 7달러 제외하고 보증금과 잔액 전부 돌려준다.

홍콩 떠나는 날, 공항가는 길에 카드 반납했는데, 지하철 역의 개찰구가 에러가 나서 내 카드를 인식못한다.

 그래서 상황얘기하고 나와서 안내소에서 반납했는데,

마지막 카드 사용요금이 안빠져 나가고 잔액에 그대로 남아있다. 오..재수! 땡잡았다.

  

 

 

몽콕 Mongkok 旺角

 

원래 몽콕이란 발음은 '芒角'의 광동어 발음에서 나온 것인데, 현재는 이 지역이름이 '旺角'으로 바꼈다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이곳의 영어 이름은 '몽콕'이다.

그러고 보니깐 광동어와 보통어도 서로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

숙소에서 TV를 보는데, 중국 드라마인데도 홍콩사람들을 위해 다시 한자 자막을 보여주고 있다.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요즘은 대중매체가 많이 발달해 대부분 보통어를 많이 접해서 익숙하긴 하지만,

따로 배우지 않으면 같은 중국사람이라도 못알아듣는다고 한다.

어쩐지..홍콩의 한자표기는 '香港'이라, 이거 중국어로 발음하면 '샹강'인데,

왜 '홍콩'으로 발음하나 했더니, 한자만 같이 쓰고 발음은 아예 다르다고 한다.

 

 

    

 

여인가 Ladies' Street 女人街

 

정말 없는거 빼고 다 판다. 다만 여인가라 해서 남자는 못가고 그런 것 없었다.

아무래도 여자들이 쇼핑좋아하니깐 붙혀진 이름인듯..

근데 왜 '남인가'는 없는 것이야?

 

 

 

 

다시 침사추이 숙소로 돌아오는 길 Nathan Rd.에 있는 이슬람 사원

꽤 규모가 큰데, 난 무슬림이 아니라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길쭉한 저 아파트는 침사추이 어디에서든 보인다.

길 잃으면 저것 보고 방향을 찾으면 될듯.

 

 

 

구룡공원 Kowloon Park 九龙公园

 

청킹맨션의 좋은 점은 침사추이 딱 한복판에 위치해서 숙소를 중심으로

구룡지역은 그냥 전부다 걸어서 돌아다닐만 하다는 것이다.

약간 오래된듯한 침사추이의 번잡한 거리에서, 이 공원하나가 사막의 오아시스가 된 느낌

 

 

 

    

 

 

구룡공원에서 웨딩사진을 찍는 한 홍콩의 커플

 

 

  

 

 

근데 진짜 얘들은 다리한쪽 들고 머리 깃털에 박고 저렇게 자는구나..

근데 왜 내가 더 불편한 느낌이 들까?

 

 

 

페닌슐라 호텔 The Peninsula Hong Kong 香港半島酒店

 

1928년 개장한 이 페닌슐라 호텔은 홍콩역사에서 꽤나 유서깊은 유적지이기도 한데,

1941년 크리스마스에 일본과의 전쟁에서 패한 영국 총독은 이 호텔 3층에서 직접 항복문서에 서명했다고 한다.

 

 

 

   

 

하버시티 Harbour City 海港城

 

몽콕의 여인가가 온갖 잡다구리를 다 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이 곳은 온갖 명품들을 한번에 쇼핑할 수 있는 곳

 

 

 

하버시티 입구

여기서 찍는 홍콩섬의 스카이라인이 멋있기에 다들 사진찍는라고 바쁘다.

 

 

 

하버시티에서 바라본 홍콩섬

 

 

 

 

 

스타페리 선착장

 

침사추이에서 홍콩섬으로 왕복하는 페리이다.

역시 옥토퍼스카드로 지불가능하기엔 이 배를 타고 홍콩섬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홍콩에 왔으니 이제 홍콩을 봐야하지 않겠는가!

    

    

 

스타페리를 타고 홍콩섬으로 가면서 찍은 사진

또 하나의 홍콩의 랜드마크가 들어설 모양인데, 같이 간 친구말로는 다 완성되면 지금의 '2IFC'보다 더 높다고.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