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HK·Macao

'마카오'의 유래가 된 아마사원

Eden Choi 2008. 11. 8. 02:26

 

A-Ma temple in Macau

 

마카오 아마사원 A-Ma Temple 媽閣廟

 

입구에 사원에 대한 안내판이 있는데, 거기에 '마카오'라는 이름의 유래도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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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반도의 제일 남단에 위치한 이 아마사원은

1488년 어부들과 바닷길을 오가는 사람들의 여신 '마조(Mazu 媽祖)'를 위해 건설된 사당이다.

포르투갈의 한 선원이 여기 처음 도착해서 현지인에게 어디냐고 물어봤는데, 당시 이 사원의 이름으로 해서

 '아마가오, A-Ma-Gao (Bay of A-Ma)'라 대답했다고 한다.

그 후에 이 곳은 포르투갈 발음으로 전승되어 지금과 '마카오'라는 이름으로 정착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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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니 향 냄새가 밀려온다.

이미 중국여행에서 엄청난 규모의 절과 건축물들을 보아서 그런지

이 정도는 아주 조그만 규모라는 느낌이었지만,

마카오에서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한다.

 

 

아마사원에 들어선 코카콜라 可口可乐

코카콜라의 위력이 새삼스럽다.

어울리지 않는 절과 코카콜라, 하지만 콜라는 어느덧 현대 문명의 상징이 아닌가 싶다.

마추픽추를 올라갔다 내려올 때도 내 손엔 코카콜라가 들려져 있었으니깐..

 

저 둥글둥글한 것이 전부다 향인듯 하다.

한국에서는 향이 죽은 사람을 뜻할 때가 많아서 대부분 싫어하는 것 같던데,

난 이상하게 이 향냄새가 좋다..

하지만 중국이라서 그런가 한국것 보단 좀 냄새가 강하다.

하긴 이렇게 향이 많은데, 강하지 않으면 이상하지..

사진 왼쪽에 막대기 처럼 세워놓은 것도 전부다 향이다..

역시 대륙의 기상이..ㅋ

 

 

아마사원에 언덕배기에 위치하고 있어서 꼭대기까지 올라가 봤다.

저 앞 바다에 포르투갈 배가 정박을 하고 이곳에 처음 발을 대딛었겠지?

어쨌든, 처음 포르투칼이 이 곳에 당도해서 영국이 홍콩을 강제 할양받는 1841년까지는

유럽제국이 가진 유일한 대중국 창구로서 화려한 전성기를 맞았고,

1987년 포르투갈은 'Sino-Portuguese Joint Declaration' 국제조약에 의해 마카오를 특별행정구로 인정,,

1999년에 중국은 마카오에 대해 주권을 행사하게 된다.

하지만, 홍콩과 같이 향후 50년간 자치를 인정하고 있기에, 아직까지는 마카오 입국시 중국 비자는 따로 필요없다.

 

언덕 꼭대기에 이렇게 조그만 대나무 밭이 있는데,

아니다 다를까 대나무에 이름들과 소원을 잔뜩 적어놨다.

 

헐..한국이름도 보인다.

굳이 남의 나라에 까지 와서 꼭 이름을 새겨놓아야만 좋은걸까??

 

 

 

 

 

  

이 배에 대한 설명이 따로 없어서 무엇의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배 그림이 이 곳 말고도 다른 바위에 또 그려져 있는 것을 봐서는 꽤 중요한 의미가 있는 듯 한데..

아마도 포르투갈이 처음 타고 왔던 배를 의미하거나 아니면

여긴 뱃사람들을 위한 여신 '마조'를 위한 사당이므로 저렇게 배 그림이 있는게 아닌가 추측해 본다.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