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여행1번지 '성바오로 성당'

  

성바오로 성당 Ruins of St. Paul's in Macau

 마카오 여행의 1번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성바오로 성당'

마카오 관광책자들 거의 대부분이 여기 성바오로 성당 사진으로 채워져 있을 만큼 마카오의 대표적 명소이다.

그리고 갔다온 친구들 사진을 보면 전부다 여기 사진.

홍콩에서 당일치기로 배를 타고 마카오를 구경 온 사람들은 딱 여기만 들러보면 될 듯..물론 다른 멋진 곳도 많지만 시간이 없으니..

난 태국에서 마카오로 들어왔기에 이왕 온김에 한 몇일 더 머물다가 홍콩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그러니 마카오를 속속들이 구경해야지 그랬는데..ㅋ 마카오 카지노의 유혹에 그만..

 

성도미니끄성당 St. Dominic's Church

 세나도 광장의 끄트머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이 뒤쪽으로 골목이 나 있는데 그 길로 올라가면 성바오로 성당이 나온다.

 

 

성바오로 성당을 배경으로..

     

성 바오로 성당 Ruínas de São Paulo

예수회에 의해서 1582년 짓기 시작해서 1602년 완성된 이 성바오로 성당은

건설 당시 아시아에서는 제일 큰 규모였다고 한다.

하지만 홍콩으로 대유럽 창구가 넘어가면서 마카오가 쇠퇴함과 동시에 이곳에도 불행이 찾아오는데..

1835년 태풍이 불던 때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이렇게 성당의 정면 파사드만 남겨놓은채 전소되어 버리고 만다.

 

성당에서 바라본 카지노 리스보아

 

 

성당의 뒤편

정면과 달리 무너져 버린 뒤는 왠지 쓸쓸하다. 

그리고 무너짐을 방지하기 위해 세운 저 철근 구조물은 뭔가 다른 이물질이 끼어있는 듯한 느낌이다.

 

 

갑자기 싸이렌 소리가 나서 내려와보니 근처에 불이 났는가 보다.

소방차들이 성당으로 들어오는 좁을 골목길에 들어서 있다.

다행히 큰불은 아닌듯 싶다. 근데 사람심리 참 묘하다..이 세상에 제일 재미있는 구경이 '강건너 불구경'이던가?

 

한쪽에서 불 끈다고 난리인데, 난 배가 고프다. ㅋ

여기 골목에서는 지나가는 행인에게 육포를 조금 짤라 맛보라며 건네주는데, 그것 받아먹고 안사면

눈초리 정말 따갑다. 심지어 먹어놓고 왜 안사냐고 그러기까지 한다.

한국처럼 그냥 시식코너로 생각하면 괜히 기분 잡칠듯..

아무리 포르투칼의 식민지였다고 해도 중국은 중국이다.

개인적으로 중국의 시골로 여행갔을 때는 사람들이 친절하고 좋았다. 하지만 도시에서 만나는 중국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러한 대륙의 험한 모습을 정말 제대로 보여준다. 

 

밤에 본 성바오로 성당

 

 

  

 

근데, 호기심이 발동한다.

항상 성당만 보고 다시 왔던길로 돌아갔는데, 계속 더 뒤로 가면 뭐가 있을까?

나름 새로운 곳을 찾고자 성당 뒤로 더 넘어가 봤는데,

밤이라 그런지 그러다 길이 헷갈렸다..뭐 좁은 땅이니 계속 쭉 가다보면 어딘가 나오겠지 싶었는데,

예상했던 유적지는 안나오고 음침한 골목만 나오길래 다시 방향을 틀어 되돌아오다가 아래 성당을 발견했다.

 

성안토니오 성당 St. Anthony's Church

 

 마카오에 있는 왠만한 성당은 전부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다.

또한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중에 하나인 이곳은

 처음에는 대나무와 일반 목재로 지어졌는데, 초기 예수회의 본부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 후에 지금 처럼 돌로 재건축되었고 현재와 같은 모습은 1930년에 완성되었다.

 

그리고 이 곳.

성안토니우스 성당에서 계속 길 따라 오다가 이곳을 발견했는데,

 같이 간 영주 사진 찍기 좋은 장소 발견했다고 연신 '심봤다'를 외쳐댄다.

골목길 사이로 성바오로 성당이 살짝 모습을 비추고 있다.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