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태국여행

태국 동전속 유적을 따라~ 대리석사원 왓벤짜마보핏

Eden Choi 2008. 12. 13. 05:06

 

왓벤짜마보핏 

 

 

 

대리석사원(마블사원 the Marble Temple)

 

두싯궁을 둘러보고 난 뒤, 가까운 곳에 사원이 있길래 이곳까지 걸어서 왔다.

처음 갈 때만 해도 '방콕에 산재해 있는 여러 불교사원들 중 하나겠구나' 싶었는데,

 

어라?

막상 가서 건물을 보니 어디서 많이 봤던 모습이다. 

어디서 봤을까??

 

 

 

그래, 맞어!  

태국동전 5밧짜리에서 본 사원이었다.

 

이 곳의 정식 명칭은  

วัดเบญจมบพิตรดุสิตวนารามราชวรวิหาร

'왓벤짜마보핏 두싯와나람 랏차와라위한' 이라는 긴 이름을 갖고 있다.

 

보통 줄여서 왓벤짜마보핏이라고 하는데, 이 사원이 이태리 대리석으로 지었다고 해서

 보통 영문안내는 대리석사원이라는 '마블사원 The Marble Temple'로 표시된다.

 

라마 5세인 쭐라롱껀 대왕이 두씻궁을 건설한 후에,

그의 배다른 형제인 나리사라 왕자가 사원의 디자인을 맡았다.

 

 

참고로

태국 동전 1밧에는 왕궁의 에메랄드사원, 10밧에는 새벽사원이 도안되어 있다.

두 곳 모두 방콕의 유명한 관광지이기에

태국 여행가신 분이라면 금방 "아~ 여기구나!" 할 것이다.

 

 

 

1밧 동전의 에메랄드사원

 

 

 

 

에메랄드 사원

 

 

 

 

 

10밧 동전 속 새벽사원

 

 

 

 

새벽사원

 

 

오늘은 5밧짜리 동전속에 있는 왓벤짜마보핏을 둘러본다.

 

 

 

두싯궁쪽에서 걸어왔기 때문에 들어간 곳은 정문이 아니라 뒷문이었다.

따로 입장료를 받지는 않았다. 아니면 관광객이 다니지 않는 뒷문이라 그냥 공짜로?

잔디 정원도 잘 가꾸어져 있고, 길다란 연못도 있고, 그 규모가 생각보다 컸다.

 

 

 

저 멀리 바이욕스카이 호텔이 보인다.

 방콕에서 제일 높은 호텔이기에 눈에 자주 띄이지만 저것을 이정표로 삼으면 낭패보기 십상이다.

왜냐하면 방콕 시내 왠만한 곳에서는 다 보이기에 오히려 길찾는데는 더 헷갈렸기 때문이다.

 

 

 

 

 

마블사원 잔디밭에 팔자 좋은 견공들

사실 한국같으면 유명한 유적지에서 저리 개들이 한가로이 누워있는 장면을 보기 힘들다.

아니 일상 생활에서 조차도 길거리 개들은 왠지 사람의 눈치를 보는 듯..

하지만, 이 곳의 개들은 가끔 사람보다 저들이 주인인냥 하다.

사람이 다가가도 겁내거나 도망갈 생각은 전혀 안한다.

그냥 '어, 왔어?' 이런 분위기

 

 

 

사자상 씽  (สิงห์ Singha)

씽은 태국 전설속의 사자라고 들었는데,

하지만 태국 배낭여행자라면 사자보다는 씽맥주가 더 친근하게 떠오를 것이다.

비싼 하이네켄 보다 가격도 훨 저렴하고, 맛도 좋고 방콕의 무더운 밤,

이 씽맥주 한잔이면 만사 오케이..크~

 

 

 

 

비아 씽 Singha Beer

보통 영문표기 때문에 싱하라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태국발음은 '씽'이다.

마지막 자음은 발음되지 않는다.

 

 

 

 

 

 

 

다들 이곳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책을 읽고 있는 스님, 명상에 잠긴 아저씨, 물건 파는 아줌마, 꽃을 들고 기도하는 사람들 등등..

한가로운 오후 햇살속에서 그들의 삶은 종교와 일상생활이 섞인듯 살아가고 있다.

 

  

 

 

우보솟(Ubosot, The Ordination Hall)

 

주로 스님이 설법을 듣고 수행을 하는 중심건축물로서

태국에서는 우리나라 대웅전에 해당되는 '위한' 만큼이나 이 우보솟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하튼 바로 이 건물이 태국 5밧짜리 동전의 모델이 된 곳이다.

 

 

 

 

헐~찍고 보니 19금이닷!

 

 

 

 

 

 

 

평상시에는 내부도 관람가능하나

오늘은 무슨 행사가 있는지 내부 관람 불가

 

 

 

 

어느덧 해는 사원의 지붕에 걸려있다.

 

 

 

 

 

이곳을 떠나는 것이 아쉬웠던가?

 난 자꾸 머뭇거리게 된다.

 5밧짜리 동전속 사원과 개 그리고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나.

 

 

 

 

 

 

그리고  마지막으로

흔하지는 않지만 2밧짜리 동전도 있다.

그 곳은 '푸카오텅'으로 일명 황금산이다.

 

 

 

오밤중에 찾아가서 찍었던 황금산의 불빛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