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또 하나의 왕궁 '두싯궁'
프라티낭아난따싸마콤
The Ananda Samakhom Throne Hall, Dusit palace
방콕의 첫번째 관광코스가 바로 왕궁(Grand palace)인데, 그 곳 말고도'궁(Palace)'란 칭호가 붙은 곳이 여러 곳 더 있었다.
그 중에서 찟뜨랄라다궁(Chitlada Palace)은 현 국왕이 실제 거주하는 곳이라 관광객은 출입할 수가 없지만,
이 곳 '두싯궁'은 관광객에게 개방되어 있다.
두싯궁은 현 국왕의 할아버지인 쭐라롱껀 라마5세때 건설되었는데,
라마5세는 유럽으로 유학을 했던 왕이기에 두싯궁은 유럽식 건축물들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지금은 대부분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대표적 건축물로서 위 '아난따싸마콤'과 왕실 가족이 거처했던 '위만멕맨션'이 있다.
방콕의 궁 지도 Map of Bangkok's Palaces
두싯궁 입구
카오산에서 택시를 타니깐 약 50밧 정도로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다.
두싯궁 지도 Map of Dusit Palace
오늘 내가 돌아본 코스이다.
생각보다 이곳이 엄청 넓다. 다만 전통 태국양식의 건물이 아니라
유럽식 건물들이라 그렇게 왕궁같다는 느낌이 별로 없다. 그냥 잘 가꾸어진 정원에 유럽식 건축물들
두싯궁은 입장료가 따로 없기 때문에 공원 산책하듯 둘러보면 된다.
다만 위만멕 맨션 내부 관람은 100B 입장료를 내고, 정해진 시간에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관람해야 한다.
참, 왕궁 입장권이 있다면 그 티켓으로 위만멕맨션 관람이 가능하니 티켓 버리지 말자.
Suan Hong Residential Hall
라마5세의 할머니였던 Her Majesty Queen Savang Vadhana를 위해 건축되었다고 한다.
입구 바로 앞에 있었는데, 보아하니 내가 들어온 입구가 정문은 아닌 듯 싶다.
보통 왕실의 윗어른은 궁의 안쪽에 배치하지 않나? 음..택시 기사 일부러 뒷문에 세워준것 아냐?
어쩐지 궁의 입구 치고는 너무 초라하다는 느낌이었다.
위만멕 맨션은 정해진 관람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때를 맞추느라 이곳저곳 주변을 산책했다.
정원이 아주 예쁘게 잘 관리되어 있다.
위만멕 맨션 Vimanmek Mansion
라마5세와 가족들이 실제 거주했던 왕궁 건물이었는데, 지금은 왕실 소장품을 보관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100년이 넘은 오래된 건물이고, 소장품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태국인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관람할 수 있는데,
한참을 기다려서 위만멕 내부 관람을 하게 되어서는, 약간 실망했다.
우선 사진을 못찍게 해서 아예 처음부터 개인소지품은 사물함에 무조건 보관하게 된다.
게다가 입장료 외에 사물함 보관료로 20B을 따로 받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태국의 이전 왕궁이었기에 뭔가 태국적인 것을 상당히 기대하고 갔는데,
너무 유럽적인 건축과 소장품에 별로 감흥이 생기지 않았다.
근데 약간 놀라웠던 것은 거의 모든 것이 유럽에서 수입했다고 가이드가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이다.
또한 당시 청나라에서 수입한 물건도 있음을 강조했다.
물론, 수입했다고 하더라도 왕실에서 사용하던 물건이고 이미 100년이나 된 오래된 것이기에 말하고 귀중한 것은 틀림없지만
우리나라 궁궐 내부의 물품이 전부다 외국에서 수입한 물건으로 채워져 있다면 그게 자랑스럽다고 할수는 없지 않나?
관람을 같이 하던 영국인들이 자기들끼리 하는 말을 얼핏 들었는데, 도대체 태국물건은 어디 있냐고 그러더라..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물품들이 다 도난당하고 남은 것이 거의 없으니,
'비록 수입물품이라 해도 저렇게 당시에 쓰던 온갖 잡동사니까지도 제대로 잘 보관하는 있는게 더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Abhisek Dusit Throne Hall
아비셋두씻 홀 앞에서
200밧 주고 숙소 앞에 있는 태국 미용실에서 머리 깎았는데, 음..
동네 앞 미용실이다 보니 영어가 거의 안통해서 어쩌나 했는데, 연예인 사진을 보여주면서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찍으라고 한다.
근데, 보여준 사진은 한국의 슈퍼주니어 멤버들 사진.ㅋ
역시 한류가 미용실에서도 대세구나..ㅋ. 근데, 문제는 나름 나랑 어울리겠다 싶은 머리를 선택했는데,
슈퍼주니어 누군지는 모른다. 얼굴은 알아도 이름은 몰라서..
여하튼 정말 깍고 난 다음에 이 머리가 어떻게 사진속 머리냐고 묻고 싶었다.
같이 간 친구는 내가 슈퍼주니어가 아니니 당연한 결과라고 하지만..그래도 그래도..
여긴 거의 관광객도 없고, 군인들이 총들고 지키고 서있다.
아난따싸마콤의 뒷쪽 입구
아비섹 홀에서 난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니 이곳까지 왔다.
아난따싸마콤 Ananda Samakhom Throne Hall
이전에는 공식 접견장이었고, 한 때 태국의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된다고 해서 무턱대고 들어갔는데, 입구에서 제지당했다.
잉 박물관 아닌가? 여하튼 출입이 안된다고 한다.
현재도 공식적인 업무를 위한 정부청사 건물로 사용되는 듯 하고, 분위기도 사뭇 그렇고..음
근데, 와우 에어콘 정말 빵빵하다..그 잠시 들어갔다 나왔는데, 서늘한 느낌
이 더운날 뙤약볕 아래를 오래 걸었더니 땀이 비오듯 하는데..부럽다.
출입금지로 건물 내부는 못보았지만 지나가다 문틈 사이로 나오는 에어콘 바람때문에 계속 이 건물을 맴돌고 있었다.
창이나 문틈 사이로 나오는 찬바람을 쐬며..ㅋ
틈사이로 찬바람이 쌩쌩 나올정도면 내부 온도는 진짜 추울 정도였다.
태국은 더운 나라라 대규모 건물은 에어콘 시설이 정말 잘 되어있는데, 정말 추울 정도로 쎄게 튼다.
특히, 극장갈때는 긴팔 필수 장시간 앉아서 영화보는데 영화끝날때쯤 되면 오돌오돌 떨때도 있었다.
어쨌든, 누가 봤다면 정말 웃긴 장면이 되었을 듯 하다.
건물 틈에 딱 달아붙어 찬바람을 맞고 있으니, 우리나라 국회의사당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벌써 잡혀갔겠지?
아난따싸마콤에서 개최되었던 태국국왕의 즉위 60주년 기념식 Thai king's Diamond Jubilee
대로변 저 멀리 사각형 건물은 UN 건물이다.
라마5세 동상 Statue of King Rama V
라마5세에게 꽃을 바치며 기도드리는 태국인들
길거리에서 파는 이름 모를 꽃이지만, 항상 꽃을 바치며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나도 한번 사서 바쳤는데, 꽃 냄새가 무지 좋다. 장미향은 비교도 안될 만큼
아무래도 그 독특한 향때문에 의식에 종종 사용되는 듯 하다.
우리로 치면 광화문 앞 거리라고 해야하나?
여하튼 이 넓은 거리도 퇴근시간이 되니 거의 엄청난 차들이 줄을 선다.
방콕의 교통체증은 정말 알아주는 듯..
이든의 배낭기
'나의태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 동전속 유적을 따라~ 대리석사원 왓벤짜마보핏 (0) | 2008.12.13 |
---|---|
방콕 러브 스토리 ost Bangkok Love Story (0) | 2008.12.10 |
81번째 생일을 맞는 태국 국왕 (0) | 2008.12.05 |
쑤코타이 숙소 정보 TR 게스트 하우스 (0) | 2008.09.28 |
태국 최초의 통일 왕국 '쑤코타이' (0) | 2008.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