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태국여행

태국 황금산에 올라.. 푸카오텅 Phu Khao Thong

Eden Choi 2008. 12. 18. 03:37

 

 

ภูเขาทอ 푸카오텅

The Golden Mount

 

 

황금산 The Golden Mount

 

태국 2밧짜리 동전에 나오는 황금산이다.

 첨에 '황금산, 황금산' 이러길래 '잉! 진짜 황금으로 된 산이 방콕에 있나?' 싶었는데,

금칠이 된 탑이 낮은 언덕위에 있는 절이었다.

 

밤에 나이트(?)가기 바쁘다 보니..ㅋ 게다가 내가 머물던 라차다 숙소에서 이곳 판파 지역까지 가는게 쉽지가 않았는데,

씨암에 나갔다가 모처럼 시간이 좀 되길래 찾아가 보았지만, 이놈의 방콕의 교통체증..

결국, 도착하니 문은 이미 닫았고, 할 수 없이 돌아 나오는 길에 찍은 야경 사진이다.

오..근데 해가 떠 있을 때 보다 이렇게 밤에 보는 것이 훨씬 더 멋있는것 같다.

 

 

 

 

 

해가 빨리도 진다..

첫사진 찍고 얼마 안되서 이렇게 깜깜해져 버렸으니..아래는 줌으로 땡겨서

 

 

 

  

 

 

 

 

다시 다음날

실은, 한 며칠 더 지나서 갔는데, 간신히 문닫기 전에 도착했다.

이 사진을 보면 확실히 야경이 멋있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지난번 밤에 봤을 때에 비해 왠지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다.

 

 

 

 

 

황금산 아래인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내 눈엔 납골당처럼 보였다.

그리고 이미 이때는 해가 저물고 있을 때라 스산함마저 밀려온다.

근데, 우찌 나는 길치인가? 이렇게 여행자주 다니면서도 항상 제대로 된 입구로 유적지를 들어가 본적이 없다.

여기도 보아하니 들어간 곳은 뒷문..

그래서 뒷문 쪽에서 가까운 계단을 통해 올라가서 다시 정문쪽 길로 내려왔는데,

지금 사진들은 정문쪽 계단으로 내려올 때 찍은 것이다.

올라갈 때는 힘들어서 찍을 생각도 안했음. ㅋ 그러니 지금부터 거꾸로 다시 올라가 보자.

 

 

  

 

 

나무들 사이로 황금산의 정상이 살짝 모습을 비춘다.

 

  

 

 

즉석 만남?

 

사진 왼쪽에 한명의 태국남자와 세명의 처자들이 보인다.

황금산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이리저리 사진찍다가 자연스레 몇마디 나누게 되었는데,

남자만 방콕에 살고 있고, 다른 셋은 방콕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놀러온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남자애가 그들에게 방콕을 구경시켜 주던 참이었는데, 그 중 한 여자애가 같이 간 내 친구가 좋다고 그러는 것이다.

'아니..이런..왜 나는 아니야?' 살짝 삐졌지만,

같이 간 친구가 영어가 조금 딸리는 관계로 할 수 없이 내가 또 통역..

사실, 이 친구가 태국에서는 좀 먹히는 얼굴인가 보다..

식당에서 밥먹다가도, 길가다가도, 이런 경험이 몇 번 더 있다.

심지어 남자로 부터도 쪽지 받았다.ㅋㅋㅋ

어쨌든,  우리 둘까지 합치면 남자셋, 여자셋이 되므로 금방 친해졌다.

당근, 남은 우리의 일정은 싹다 미루고, 이들과 함께 이리저리 주변을 같이 다녔다.

게다가 저녁까지 이들이 사주어서 얻어먹었는데,

그냥 얻어먹기 뭐해서 난 태국인들이 기도드릴 때 바치는 꽃을 사서 선물로 주었다.

아쉽게도 이날이 그들이 방콕을 떠나는 마지막 날이라서 다음을 기약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보통 관광객에겐 황금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사원의 전체 명칭은

Wat Saket Ratcha Wora Maha Wihan วัดสระเกศราชวรมหาวิหาร 

 보통 줄여서 왓사껫(Wat Saket)이라고 하는데,

라마3세때 새로 푸카오텅(Phu Khao Thong) 쩨디를 세워 지금과 같은 황금산이 되었다고 한다.

 

 

 

   

 

오..드디어 황금산 정상이 보이는구나!

 

 

  

 

황금산에서 바라본 방콕의 모습 View from the Golden Mount

 

    

 

변덕스런 태국의 날씨답게 갑작스레 스콜이 밀려왔다.

때문에 사원 꼭대기는 바닥이 흥건하게 물로 젖어 있었는데, 그래도 양말벗고 맨발로라도 돌아볼려고 하니

문닫는다고 다시 나가라고 한다..

잉..그래서 꼭대기 입구에서 이렇게 밖에 사진을 못찍었다.

 

 

황금산 정상의 탑 The golden stupa at the top

Photo by Joerg1975

 

 

 

 

마지막으로 다시 사원을 나오는 길에 불상이 보이길래

사진을 찍을려는 찰나 역시 마감시간이라 문을 닫아버린다.

물론 저 태국 아가씨도 사진 찍는 나를 발견하고 다시 잠시 비켜서 주었는데,

 

 

나가는 길을 못찾은 한 아줌마가 미처 내가 사진 찍는 것을 못보고 또 가로 막아 섰다.

다행히 아까 그 아가씨가 잠시 물러서 주는 바람에 이렇게 나마 찍을 수 있었다. 쌩유!

 

 

 

 

 

다시 황금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찍은 방콕의 모습

또 이렇게 오늘 하루 해가 저무는 구나..

 

 

 

 

이든의 배낭기 Eden @ Wilshire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