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험광고를 듣다 보면 왠지 내가 빨리 죽어야만 할 것 같다.
그래야 남은 처자식이 보험금으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는 것 처럼 보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난 아직 싱글이라 미처 그런 생각까지는 못해봤지만,
주변에 장가가서 벌써 학부형인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자기가 죽었을 때를 대비한 보험을 안들수가 없단다..
왠지 남자로 태어난 내가 씁쓸해 진다.
몇년전인가? '10억을 받았습니다'라는 한 보험광고의 코멘트가 생각난다.
남편이 죽고, 보험금으로 10억 받아 행복하게 웃는 부인의 모습...
지금도 여전히 보험 광고를 보고 있을려면 차이는 있지만,
나 죽고 난 다음 행복해 하는 그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물론 가족을 위해 보험 1-2개쯤은 필요하다는 생각이지만, 꼭 그렇게 광고해야만 하나??
문득 여행중에 보았던 태국의 TV 보험광고가 떠오른다.
가슴찡하다는 것과 보험광고라는 것이 왠지 어울리지는 않지만,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찡하게 다가온다.
한 여인이
버림받은 아이, 다리에 장애가 있는 아이,
그리고 길에서 구걸하는 아이와 함께
다같이 행복하게 살지만,
갑작스레 그녀는 병원에서 사형선고를 받는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에 굴하지 않고
또 다른 사람들을 위해 병원에서 조차
기타치고 노래불러 주는 모습으로 광고는 끝을 맺고 있다.
Melody of Life ไทยประกันชีวิต
참고로, 배경 음악으로 나오는 것은 일본 고베에서 거리공연으로 시작한
기타리스트 듀오 데파페페(デパペペ, Depapepe)의 風見鷄(kazamidory)인데,
음악의 선율이 너무 좋아서 이 광고에 정말 탁월한 선택인듯 하다.
風見鷄(풍견계 Weathercock)
인생의 바람도 어디로 불지 이것을 보면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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