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태국여행

태국 치앙마이에서의 하루..

Eden Choi 2009. 1. 17. 00:44

 

태국 치앙마이에서의 하루..

타패게이트 가는 길의 노천식당

 

식당 이름은 까먹었는데, 간단한 아침식사 하기에는 딱 좋은듯, 먹는다고 바빠서 음식 사진은 미처 못찍었네..ㅋ

주로 토스트와 햄, 계란 등의 서양식 메뉴로 태국식 아침이 부대낀다면 여기가 안성맞춤. 게다가 가격도 저렴.

원래 늦잠이 많아서 아침은 건너뛰기 일수인데, 오늘은 부지런히 나와서 토스트에 버터 발라 먹은 다음,

디저트로 어컵어브커피..물론 어메리큰 스타일이 아닌 다방식 슈가 듬뿍, 인스테드, 크림은 고이지온(go easy on) 하고 ^^;

오...모처럼 구질구질 배낭여행이 폼 좀 나는데..

여기에 타임지 하나 들고 있으면 스타벅스 부럽지 않다..푸히히

게다가 오늘은 태국친구 K 덕분에 자가용도 있지 않은가!

 

 

배가 부르고 나니 식당 주변에 장식으로 세워놓은 조각상들이 그제서야 눈에 들어온다.

해맑은 미소의 조각들이 햇살 눈부신 아침을 즐겁게 한다.

 

  

치앙마이 구도시 성벽과 해자

 

 

 

 

 

치앙마이 대학교 내 학교식당

 

점심때는 치앙마이 대학교 구경을 왔다.

교복을 입은 대학생의 모습이 더욱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아직 고등학생 같은 앳된 학생들도 보이고, 나름 세련되게 치장한 아가씨 대학생들도 보이고..

방콕에서는 치마가 짧을 수록 고학년이었는데, 치앙마이도 그런것 같다.

치마길이 차이가 확실히 난다..역시나 짧을수록 좋쿠나!  

식당은 부페식으로 원하는 것을 골라 먹을 수 있었는데, 학교식당이라 가격 무지 저렴하다.

다음에 여행갈 때는 무조건 주변에 학교로 찾아가야 겠다, 현지 음식도 맘껏 먹고 싶으면.

식당 아줌마들 학교에 놀러온 한 이방인의 모습이 신기한지 연신 친한척 해 주신다..

 

 

 

학교 식당 앞에 주차되어 있는 수많은 모토사이클과 자전거.

 

버스 노선을 쉽게 찾을 수 없는 것을 보아 치앙마이는 대중교토 시스템이 그리 발달된 것 같지는 않다.

대신, 대중교통의 대부분은 썽태우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외국인에게는 이 썽태우 잡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

번호가 적혀있는 것도 아니고(적혀 있는데, 태국 숫자라 내가 못읽는 것일수도 있다), 목적지가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빈썽태우를 잡으면 완전 택시 개념이 되기 때문에 바가지 요금에 매번 흥정을 해야만 간신히 탈 수 있었다.

어쨌든, 현지인들도 대부분은 이렇게 모토사이클을 많이 이용하던데,

여행객이 하루 대여하는 비용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200B 정도면 빌릴 수 있다. 기름은 50B 넣으면 만땅!

나중에 치앙라이 갔을 때는 보험 포함해서 150B에 대절했다.

  

와우..하지만 치앙마이 대학교 내에서는 이런 전동차도 다닌다..

  

치앙마이 대학교 내 저수지

 

날씨 참 곱다..방콕에서는 절! 대! 보기 힘든 맑고 푸른 하늘..

그래서 많은 서양인들이 이곳에서 노후를 보내는지도 모르겠다.

 

  

 

 

치앙마이 대학교가 워낙 넓으니 학교 내에도 이렇게 썽태우가 다니고..

우리나라도 그렇듯이, 이곳 치앙마이 대학교 주변으로 젋은이들의 거리가 들어서 있는데,

저 멀리 시계탑 왼쪽으로 쭉 나가면, 바로 그 거리인 님만해민(Nimmanhemin)과 연결된다.

 

치앙마이 대학교 시계탑

 

 

님만해민 거리의 한 커피숍

 

치앙마이에서 새로이 부각되는 곳이 여기 님만해민거리라고 한다.

깔끔하게 단장된 거리와 커피숍, 뷰티샵, 식당과 상점들..

그렇다고 번잡한 거리는 아니다..한가로이 산책을 즐기고, 커피 한잔이 딱 어울리는 거리..

 

 

커피한잔과 함께 이렇게 운치를 즐길 수 있다.

더운 태국이지만 에어콘 빵빵한 실내가 아닌 밖에 나와서 냉커피 한잔 했다..

태국 물가에 비하면 싼 것은 아니지만, 한국 돈 2,000원으로 이러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니 나에겐 축복이다.

 

  

차 빼러 가는 K..정말 이 친구 덕분에 오늘 내가 호강한다.

이 친구 태국의 제약회사 다니는데, 정말 부럽다.

평일에 반나절만 일하고 퇴근한다. 가끔 출장 겸 여행도 가고, 세미나를 한국에서 개최해 서울에 와봤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완전 우리나라 고급 호텔에서 그냥 먹고 노는 분위기?

와우..이런 회사 나도 다닐 수 있으면 짱 좋겠다.

 

여긴 림쾀 나이트 마켓인 것 같다.

여기 왔을 때 이름 물어본 게 아니라서 단지 치앙마이 지도를 보니 위치가 여기쯤 되는 것 같다.

저녁은 여기서 식재료 사서 해먹기로 했다.

정말 없는 것 없다. 가격도 싸고..

 

내가 좋아하는 스티키 라이스(sticky rice)!   태국어로도 물어서 배웠뒀는데, 또 가물가물..

사실 한번 듣고는 태국 음식 이름을 기억하는게 쉽지는 않다. 그냥 영어가 편해..

이 쌀은 보통 동남아쌀처럼 날리지 않고 찹쌀밥 같은데, 반찬없이 그냥 들고 다니면서 떼어먹어도 맛이 굿!.

 

연신 신기한 듯 시장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대니 아줌마는 내가 더 신기한 듯 쳐다본다.

 

 

시장에서 이래 밑반찬 잔뜩사서 K집에서 북닥거리며 태국 음식을 해먹고..

밤에는 칵테일 한잔하러 다시 님만해민 거리로 나왔다.

  

칵테일 바에서..

바텐더 아가씨에게 사진 한장 요청했다. 선뜻 모델이 되어 주는데, 쑥쓰러운 듯 웃는 모습이 넘 예쁘다.

 

난 제일 맛있는(?) 것으로 한잔 달라고 시키고..

 

마지막으로 바텐더 아저씨.

태국 북부지역이라 그런가? 전형적인 태국인과는 외모가 좀 차이가 나는 듯 하다.

어쨌든, 이날은 내가 주인공..손님이 많지 않아서인지 바텐더 아가씨랑 아저씨가 나한테

무지 신경써 준다. 한국에서 온 한 어리버리 내가 신기해 보였는지 몰라도,

칵테일 한잔에 갑자기 많은 사람들과 친구가 된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이제 밤도 깊었으니 슬슬 집에...가 아니라 나이트로 가볼까?? ^*^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