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눈꽃사원 왓렁쿤
1998년 짓기 시작해서 거의 10년에 걸쳐서 완공되었는데,
하필이면 내가 갔을 때 막바지 공사중..
그것도 제일 중심 사원 입구가 말이다.
그래서 위 사진은 내가 찍은 것이 아니고, 공개된 사진을 퍼온 것임
사원 내부도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위 내부 사진도 왓렁쿤 사이트에서 공개한 것을 퍼왔음
왠지 여기다가 돈을 바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무언의 함성이 들려온다.
사진만 보면 날씨가 맑아 보이지만, 치앙라이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은 가랑비가 계속 내렸었다.
때문에 오토바이 운전을 한 Eak의 옷이 흠뻑 젖었는데, 씨익 웃고는 괜찮다고 한다.
다행히 왓렁쿤에 도착하자 거짓말처럼 날씨가 갠다.
햇님이 고개를 내밀자 젖은 옷도 말릴 겸 근처 야외 식당에서 뭐 좀 먹고 돌아보기로 했다.
50밧짜리 볶음밥과 콜라 한병 시키고..
태국을 여행하면서 물대신 콜라 무지 마신 것 같다.
뜨거운 날씨 탓인지 '밥과 콜라' 생각보다 궁합이 잘 맞다.
나도 왔으니 기념샷
눈꽃 사원을 다 둘러보고 나면 또 하나 추천할 만한 곳이 있다.
얼마 멀지 않은 곳에 폭포가 있다고 해서 남은 시간은 그 곳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근데..폭포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태국 지명은 그때 그때 적어놔야 하는데..쩝.
눈꽃사원에서 오토바이로 한 20분쯤 달렸나?
한적한 시골길..공기가 너무 맑아서 마음까지 깨끗해진다.
오토바이로는 여기까지 가능하고 이제부터 걸어서 폭포까지 올라가야 한다
경치 좋고, 날씨 좋고..
게다가 이렇게 길안내 해주는 태국 동생도 생겼고..
난 운이 무척 좋은 듯 하다..
여행하면서 정말 도움도 많이 받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그 여행을 통해 여전히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들도 많이 생겼으니깐..
어쩌면 그 재미에 계속 여행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다리도 건너고, 개울도 건너고,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근데..폭포 언제 나오는 것이야?
생각보다 많이 올라가네..아이고 숨차.."Eak, 좀 천천히 가!"
뒤도 안돌아보고..난 힘들어 죽겠는데..헉헉
드레드락을 한 서양 여자..
예전에 저머리 한 독일 친구 있었는데,
머리를 제대로 감을 수가 없어서 보는 내가 더 근질근질 했었는데..
이 낯설괴 외진 산길에서 음칫 그녀를 보고 나도 모르게 잠시 멈추게 되었다.
솔직히 그녀의 덩치에 살짝 쪼렸던 것도 사실.ㅋ
드디어 폭포 도착..
세계 3대 폭포중 나이아가라와 이과수를 이미 본 나로서는..
살짝 실망한 것이 사실이지만,
눈꽃사원에서 여기까지 오는 한적한 태국의 시골길이 왜 자연이 고마운 줄 깨닫게 해준다.
폭포를 즐기러 온다기 보다는 이 곳까지 찾아 오는 여정이 더 즐거웠던 여행!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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